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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밀턴 영화 <오디세이> 개봉 기념 이벤트

시간과 이야기, 그리고 해밀턴

  • 이상우
  • 2026.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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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밀턴 영화  개봉 기념 이벤트
Hamilton Khaki Field Auto 42mm The Odyssey

해밀턴(Hamilton)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오디세이> 국내 개봉을 앞두고 한정판 시계를 공개하며 특별한 이벤트를 열었다. 영화 <오디세이>의 배경은 고대 그리스다. 시계가 존재하지 않는 고대 그리스 시대인 것. 하지만 해밀턴과 오랜 관계를 이어온 놀란 감독의 요청으로 <오디세이> 한정판 시계를 발매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를 기념해 해밀턴은 7월 16일 CGV 용산아이파크몰 ScreenX관에서 스페셜 GV 세션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물리학자 김상욱과 해밀턴 프렌즈인 DAY6 영케이(Young K)가 함께한 토크 세션, 그리고 해밀턴 브랜드 매니저의 프레젠테이션으로 구성되었으며, 6층 로비에서는 ‘오펜하이머’에 실제 사용되었던 빈티지 시계 6점과 오디세이 리미티드 에디션 실물이 국내 최초로 전시되었다.

시간, 그리고 우리를 만드는 이야기

첫 순서인 ‘The Odyssey GV Session: 시간, 그리고 우리를 만드는 이야기’에서 김상욱과 영케이는 시간이라는 주제를 물리학과 음악, 그리고 놀란 감독의 영화를 오가며 흥미롭게 풀어냈다. 김상욱은 “물리학은 시간과 공간을 다루는 학문이지만, 정작 시간의 정체가 무엇인지는 모른다”며 “실제 존재하는 것은 기억뿐이고, 우리는 기억으로부터 시간이 있다고 추론할 뿐”이라고 말했다. 같은 한 시간이 어떤 날은 길고 어떤 날은 짧게 느껴지는 이유도 기억의 양으로 측정되는 ‘인지적 시간’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에 영케이는 3시간의 콘서트가 30분처럼 흘러가고, 이를 준비하는 연습 시간은 한없이 느리게 흐른다는 경험담으로 화답했다.

이후 둘의 대화는 자연스럽게 ‘시간의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의 이야기로 이어졌다. 김상욱은 “영화는 시간의 예술이며, 놀란은 그 가능성을 극한까지 실험하는 감독”이라며 세 개의 시간 축이 하나의 장소로 수렴하는 <덩케르크>, 기억이 곧 시간임을 보여주는 <메멘토>를 예로 들었다. 영케이 역시 자신이 소장한 해밀턴 머피 시계를 언급하면서 “태엽을 감는 행위 자체가 내가 시간에 관여하고 있다는 감각을 준다”며 아날로그 시계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The Watchmaker of Filmmakers

GV 세션에 이어서 해민턴의 이진용 브랜드 매니저가 ‘Hamilton: The Watchmaker of Filmmakers’라는 주제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 1892년 미국 펜실베이니아 랭커스터에서 출발한 해밀턴은 1932년 <상하이 익스프레스>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500편이 넘는 영화에 등장했다. <블루 하와이>,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맨 인 블랙>, 그리고 놀란 감독의 <인터스텔라>, <테넷>, <오펜하이머> 등이 대표적이다. 

주목할 점은 협업의 방식이다. 해밀턴은 영화에 비용을 지급하는 PPL을 하지 않는다. 제작진이 먼저 시계를 요청할 때에만 협업하며, 핵심 컬렉션 협찬, 박물관 소장 빈티지 시계 대여, 맞춤 제작의 세 가지 방식으로 진행한다. 제공된 시계를 어떻게 사용할지는 전적으로 창작자의 몫이다. 

해밀턴은 이를 단순한 소품이 아닌 ‘오브제’, 즉 서사를 이끌고 변화를 만들어내는 능동적 장치로 정의했다. 영화 <인터스텔라>의 머피 시계가 대표적인 예다. 판매 계획조차 없던 이 시계는 놀란 감독이 직접 디자인했고, 영화에서 아버지와 딸을 이어주는 서사의 열쇠가 되었다. 카메라 뒤에서 영화를 완성하는 스태프들을 기리기 위해 2006년부터 개최해 온 ‘비하인드 더 카메라 어워즈’ 역시 영화 산업을 향한 브랜드의 진정성을 보여주는 행보다.

2012년 <다크나이트 라이즈>에서 시작된 놀란 감독과의 인연은 이번 신작 <오디세이>에서 새로운 형태로 이어진다. 시계가 등장할 수 없는 시대극임에도, 영화의 스토리와 연출 의도를 시계에 담고 싶다는 놀란 감독의 역제안으로 오디세이 리미티드 에디션이 탄생한 것. 놀란 감독은 과거 인터뷰에서 “해밀턴은 각 캐릭터에 맞는 시계를 찾는 데 큰 도움을 주며, 이런 디테일이 관객을 이야기 속으로 끌어들이는 핵심 역할을 한다”고 협업의 이유를 밝힌 바 있다. 영화 속에서 주인공을 자처하지 않되, 이야기의 시간을 함께 만들어가는 것. 이것이 바로 해밀턴이 90년 넘게 할리우드와 관계를 이어온 방식이다.

카키 필드 오토 42mm 오디세이

행사장 바깥 로비에는 영화 <오펜하이머>에 등장했던 해밀턴의 빈티지 시계들, 그리고 이번 한정판 카키 필드 오토 42mm 오디세이(Khaki Field Auto 42mm The Odyssey)가 전시되었다. 해밀턴의 대표 컬렉션인 카키 필드를 베이스로 놀란 감독과 협업해 완성했으며, 그리스 신화에서 반복해 등장하는 숫자 12의 상징성을 담아 2,112피스 한정으로 제작되었다. 

케이스 소재로는 고대부터 사용했던 브론즈를 택했다. 착용 환경에 따라 저마다 다른 파티나가 형성되어, 시간이 흐를수록 사용자의 특별한 시계가 완성되는 소재다. 브러싱 처리된 블랙 다이얼에는 브론즈 모티프와 12시 방향의 리벳 인덱스, 그리고 오디세우스의 검을 연상시키는 검 모양 핸즈를 배치해 영화 속 상징을 다이얼 위에 옮겼다. 브러싱 티타늄 케이스백에는 오디세우스의 헬멧과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서명이 인그레이빙되어 있다.

패키지 역시 영화의 내러티브를 담은 컬렉터 스토리텔링 세트로 구성했다. 극중 등장하는 아테나 핀을 재현한 브로치가 함께 제공되며, 실제 착용도 가능하다. 또한 패키지 상단의 방패 심볼과 놀란 감독의 사인이 새겨진 명판이 특별함을 더한다. 무브먼트는 80시간 파워 리저브의 오토매틱 칼리버 H-10을 탑재했으며, 항자성 니바크론 밸런스 스프링을 적용했다. 국내 출시 가격은 213만 원으로 책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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