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 옆에 또 하나의 태양이 떠오른다. 높고 차가운 구름 속 육각형 얼음 결정을 통과한 햇빛이 굴절되며 만들어내는 환일(幻日, Parhelion) 현상이다. 크레용(Krayon)의 설립자 레미 마이야(Rémi Maillat)는 사진작가 페이 허우(Fei Hou)와 함께 떠난 그린란드 여행에서 이 희귀한 대기현상을 직접 목격했다. 그리고 여기서 영감을 받아 애니웨어(Anywhere)에 보석 세팅을 더한 파헬리온(Parhelion)을 선보였다.
2020년 처음 공개된 애니웨어는 착용자가 지정한 지구상 어느 위치에서든 일출과 일몰 시각을 표시하는 시계다. 2018년 제네바 시계 그랑프리(GPHG) 혁신상을 수상한 에브리웨어(Everywhere)의 특허를 기반으로, 이를 보다 간결하게 재해석한 모델이다. 크레용은 이후 애니웨어에 아르보레아, 메티에 다르, 팩맨 에디션 등 다양한 예술적 변주를 이어왔는데, 이번 파헬리온은 그 연장선에서 젬세팅을 중심에 둔 모델이다. 영감의 원천은 그린란드의 풍경이다. 눈과 얼음, 깊고 푸른 바다의 광채가 그러데이션을 이루면서 시계 전체를 관통한다.
지름 42mm, 두께 9.5mm의 케이스는 18K 화이트 골드로 제작했으며, 30m 방수를 지원한다. 시계 전체에는 총 171개에 달하는 젬세팅이 더해졌다. 베젤과 케이스 미들, 러그, 크라운 측면을 따라 124개의 바게트 컷 사파이어가 흐르고, 화이트 골드 핀 버클에도 35개의 사파이어가 채워져 있다. 화이트에서 페일 블루를 거쳐 미드나이트 블루로 심화되는 그러데이션을 완성하기 위해 스톤 선별에만 거의 1년의 시간을 쏟았다고 한다.
특히 이번 에디션에서는 크레용을 위해 개발된 새로운 시그니처 스톤 컷도 만나볼 수 있다. 브랜드 로고의 Y자 형태를 그대로 옮긴 ‘크레용 컷(Krayon Cut)’이다. 베젤 12시 방향에 세팅된 화이트 사파이어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환일 현상에서 가장 밝게 빛나는 지점을 상징한다.
다이얼 중앙은 마더오브펄로 제작했다. 보는 각도에 따라 끊임없이 표정을 바꾸는 이 소재는 그린란드의 얼음 바다를 떠올리게 한다. 그 위에 크레용 컷으로 가공한 11개의 화이트 다이아몬드 아워 마커가 자리하는데, 인비저블 세팅 기법으로 고정해 마치 다이얼 위에 떠 있는 듯한 인상을 준다.
다이얼 외곽에는 애니웨어의 정체성인 일출·일몰 표시가 배치된다. 낮과 밤을 나타내는 두 개의 섹터가 24시간에 걸쳐 회전하며, 계절과 위치에 따라 낮 섹터의 길이가 변한다. 고정된 인디케이터 링에서 일출과 일몰 시각을 읽을 수 있고, 6시 방향에는 날짜 표시가 자리한다.
무브먼트는 기존 애니웨어와 동일한 인하우스 수동 칼리버 C030이다. 432개 부품과 55개 주얼로 구성되며, 3Hz(시간당 21,600회) 진동수로 작동하고 72시간 파워리저브를 제공한다. 낮·밤 디스크를 수용해야 하는 구조임에도 두께는 5mm에 불과하다. 위치 설정 방식도 기존 애니웨어의 특징 그대로다. 도시가 고정된 월드타임 시계와 달리, 애니웨어는 랙과 요크 기반의 기계식 조정 시스템을 통해 착용자가 원하는 어느 위치로든 설정할 수 있다. 조정은 크레용의 워치메이커가 담당하며, 소유자가 거처를 옮기면 그에 맞춰 재조정할 수 있다.
스트랩은 다크 블루 앨리게이터 스트랩을 조합했고, 그러데이션 사파이어 세팅을 더한 화이트 골드 핀 버클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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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기 :
- 42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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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께 :
- 9.5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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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재 :
- 18K 화이트 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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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리 :
- 사파이어 크리스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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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수 :
- 3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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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트랩 / 브레이슬릿 :
- 다크 블루 앨리게이터 스트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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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이얼 :
- 마더오브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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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브먼트 :
- 칼리버 C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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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식 :
- 매뉴얼 와인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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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능 :
- 시·분, 일출·일몰 시각, 24시간 표시, 날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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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당 진동수 :
- 21,600v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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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워리저브 :
- 약 72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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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격 :
- 43만 스위스 프랑 (한화 약 7억 9,000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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