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G 2026] 예거 르쿨트르 리베르소 트리뷰트 에나멜 호쿠사이 폭포 시리즈
마침내 완결된 호쿠사이 ‘폭포 기행’ 연작
- 이상우
- 2026.04.16
예거 르쿨트르(Jaeger-LeCoultre)가 19세기 일본의 거장 가쓰시카 호쿠사이(葛飾北斎)에 대한 오마주를 마침내 완결했다. 메종은 2018년 <가나가와 해변의 높은 파도 아래>로 리베르소 트리뷰트 에나멜 호쿠사이 시리즈를 시작했고, 2021년부터 <제국의 폭포 기행(A Tour of the Waterfalls of the Provinces)> 연작을 한 점씩 추가했다. 워치스 & 원더스 2026에서 공개된 리베르소 트리뷰트 에나멜 호쿠사이 폭포 시리즈(Reverso Tribute Enamel Hokusai Waterfalls Series)는 8부작 연작의 마지막 네 작품을 담아, 5년에 걸친 여정을 마무리한다.
호쿠사이(1760~1849)는 200년 가까이 협소한 주제에 머물러 있던 우키요에(浮世絵)를 풍경, 동식물로 확장한 혁신가다. 그의 작업은 인상주의를 비롯한 서양 미술에 깊은 영향을 미쳤으며, 특히 <제국의 폭포 기행>은 우키요에에서 처음으로 폭포를 주제로 삼은 연작이다. 이 시리즈를 관통하는 메인 컬러는 프러시안 블루다. 18세기 베를린에서 탄생한 최초의 근대 합성 안료인 프러시안 블루는 19세기 초 유럽에서 일본으로 전해졌다. 기존의 쪽빛이나 반귀석 안료로는 구현할 수 없었던 강렬함과 깊이를 지닌 이 안료를 호쿠사이는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받아들였다. <폭포 기행> 연작에서 프러시안 블루는 그러데이션을 통해 낙하하는 물의 힘과 장엄함을 표현한다.
리베르소의 케이스백에 담긴 미니어처 에나멜 회화는 예거 르쿨트르 메티에 라르 아틀리에의 장인들이 제네바 기법으로 완성했다. 최소 14겹의 에나멜을 한 겹씩 800°C에서 소성하는데, 작업에는 한 점당 총 80시간이 소요된다. 일단 2㎠의 면적 위에 호쿠사이의 원색과 목판화 특유의 보카시(bokashi) 그러데이션 효과를 재현하는 것 자체가 난제다. 이런 까다로운 조건 속에서도 각 작품 프레임 상단의 카르투시(cartouche)에는 일본어 원문 캡션이 필기되어 있으며 그 가독성 또한 완벽하다.
케이스백의 밀도 높은 회화와 대조를 이루는 앞면 다이얼은 절제된 미감으로 완성됐다. 각 다이얼은 로즈 엔진 선반으로 기요셰 패턴을 새긴 뒤 반투명 컬러 에나멜을 4~5겹 도포하는 그랑 푀 에나멜 공정을 거쳤다.
이번 리베르소 트리뷰트 에나멜 호쿠사이 폭포 시리즈는 총 4개 모델로 출시된다.
수직으로 내리꽂히는 폭포수 아래 작은 인물들이 모여 있다. 자연의 힘과 인간의 왜소함이 대비를 이루는 작품이다. 앞면 다이얼은 보리알(barleycorn) 패턴 기요셰로 완성됐다. 로즈 엔진 선반 3회 통과를 49번 반복해 총 147회의 패싱으로 완성한 패턴 위에 연한 호두나무 갈색 에나멜을 얹었다.
8점의 폭포 중 가장 섬세하고 고요한 작품이다. 비단실처럼 흘러내리는 폭포수와 칸논 사원, 계단을 오르는 순례자들을 한 화면에 담았다. 앞면 다이얼은 웨이비(wavy) 패턴 기요셰로, 66개의 선을 각 3회씩 통과해 총 198회의 패싱으로 완성됐다. 반투명 에메랄드빛 에나멜 아래 물결 패턴이 일렁인다.
요로 폭포는 신의 선물로 폭포수가 술로 변한다는 전설을 품고 있다. 호쿠사이는 웅장한 자연 앞에 작게 묘사된 인물들을 통해 이 이야기의 정서를 포착했다. 앞면 다이얼은 새로운 대나무(bamboo) 패턴 기요셰로, 48개의 선을 각 3회 통과해 총 144회의 패싱을 거쳤다. 짙은 올리브 그린 에나멜이 대나무 패턴을 감싼다.
잔잔한 호수에서 시작된 물줄기가 바위를 넘어 거친 물보라로 변하는 극적인 대비가 이 작품의 핵심이다. 폭포 옆에서 일상을 이어가는 인물들은 자연의 장엄함에 무심한 듯 보인다. 앞면 다이얼은 새로운 헤링본(herringbone) 패턴 기요셰로, 120개의 선을 각 3회 통과해 총 360회의 패싱으로 완성됐다. 선명한 블루 에나멜로 호쿠사이의 프러시안 블루를 현대적으로 표현했다.
4개 모델에는 1991년 처음 선보인 수동 칼리버 822가 탑재된다. 리베르소의 직사각형 케이스 형태에 맞춰 설계된 이 칼리버는 두께 2.94mm로, 리베르소 특유의 슬림한 실루엣에 기여한다. 파워 리저브 42시간이며, 진동수는 3Hz다. 블랙 앨리게이터 레더 스트랩과 18K 화이트 골드 밀라네즈 브레이슬릿 중 선택 가능하며, 두 가지 모두 교체형으로 제공된다. 각 모델별 10개 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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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기 :
- 45.6 × 27.4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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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께 :
- 9.73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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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재 :
- 18K 화이트 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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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리 :
- 사파이어 크리스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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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수 :
- 3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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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트랩 / 브레이슬릿 :
- 블랙 앨리게이터 레더 스트랩 혹은 18K 화이트 골드 밀라네즈 브레이슬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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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이얼 :
- 기요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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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브먼트 :
- 칼리버 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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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식 :
- 매뉴얼 와인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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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능 :
- 시,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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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당 진동수 :
- 21,600v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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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워리저브 :
- 약 42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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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격 :
- 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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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량 :
- 각 10개 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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