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OCCA

파르미지아니 플러리에가 생각하는 럭셔리는 순수하지만 혁신적이고, 수세기 동안 축적된 워치메이킹 지식을 고요한 아름다움으로 변신시키는 예술이다. 그들에게 전통적인 워치메이킹은 보존해야 할 유산이 아니라 발전시켜야 할 살아있는 지성이다. 불필요한 것을 제거하고 우아한 비율, 매력적인 소재, 편리한 기능 등 본질을 드러내기 위해 노력한다. 

CHROMATIC VIBRATIONS & SENSORY EMOTION

작년에 이어 올해의 주인공은 토릭. 창립자 미셸 파르미지아니가 브랜드 설립 후 처음 선보였던 유서 깊은 모델의 이름이다. 이를 기리기 위해 2024년 새롭게 부활한 토릭 컬렉션은 굉장히 고전적인 디자인과 절제된 미가 특징이다. 특히 케이스뿐만 아니라 핸즈와 인덱스, 다이얼, 무브먼트까지 대부분의 파트를 골드로 제작해 특별함을 기렸다. 특히 스몰세컨즈 버전은 첫 공개당시 사진으로는 다소 심심해 보인다는 것이 대부분의 의견이었는데, 실제로는 파스텔톤의 절묘한 다이얼 컬러와 달걀 껍질 같은 표면 질감, 기둥을 채워 넣은 듯이 조각한 널링 베젤, 균형 잡힌 디자인과 어느 각도로 보아도 유려한 케이스 라인 등 사진으로는 느껴지지 않는 높은 디테일 덕분에 실제로는 굉장한 존재감을 선사하는 반전 매력으로 많은 찬사를 받았다. 

이건 올해 신제품도 마찬가지다. 새로 탄생한 토릭 컬렉션의 두 번째 모델은 바로 콴티엠 퍼페추얼. 영어로 퍼페추얼 캘린더다. 컬러는 플래티넘 케이스에 모닝 블루 다이얼. 말 그대로 이름 아침의 청명한 하늘색 느낌을 담아냈다. 그리고 로즈골드 케이스에 톤앤톤으로 해가 뜨고 지기 직전 가장 부드럽고 따뜻한 빛을 발하는 골든 아워 컬러까지 두 가지다. 그리고 일반적인 악어 스트랩과 비교할 수 없이 따뜻하고 부드러운 누벅 스트랩을 채워 쉽게 보기 힘든 감각적인 색채를 완성해냈다.

지름 40.6mm, 두께 10.9mm 케이스를 돌려보면,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솔리드 골드 브리지. 그 표면에 브랜드 특유의 코트 드 플러리에 패턴을 새긴 무브먼트를 볼 수 있다. 작년에 발표한 토릭 스몰세컨즈에 탑재한 핸드와인딩 칼리버를 베이스로 퍼페추얼 캘린더 모듈을 올렸기 때문에 겉모습은 동일하다. 특히 두 개의 배럴 사이로 창립자 미셸 파르미지아니의 사인이 보이는데, 이는 마찬가지로 골드로 제작한 라트라팡테 핸드와인딩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 이후 두 번째로, 그만큼 특별한 칼리버라 볼 수 있다. 아쉽게도 박람회 현장에서도 퍼페추얼 캘린더의 구조나 설계에 관한 자세한 설명은 아직이다. 그러나 서브다이얼의 위치. 그리고 각각 동축으로 두 개의 정보를 표시하는 방식으로 봤을 때 완전히 새롭게 개발한 모듈임을 예상할 수 있다. 플래티넘과 로즈골드 버전 각각 50개 한정판으로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