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OCCA

첫인상은 완벽한 모노크롬 룩이다. 짙은 회색빛 케이스와 그에 맞춘 그레이 그러데이션 다이얼이 멋진 조화를 이룬다. 소재를 제외하면 기본적인 디자인과 디테일은 기존 제품과 동일하다. 다이얼을 가로지르는 수평 홈 패턴, 핸즈와 인덱스에 채운 화이트 슈퍼 루미노바, 다이얼 12시 방향의 상징적인 빅데이트 컬러까지 모두 동일하다. 특히 검은색 바탕에 하얀색 숫자를 적용한 빅데이트 디스플레이는 포인트가 되는 동시에 전체적인 그레이 톤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며, 굉장히 세련된 인상을 준다. 여기에 다이얼 중앙에서 주변부로 갈수록 점차 어두워지다가, 경사면의 짙은 플랜지 컬러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디테일도 눈에 띈다.

케이스와 브레이슬릿은 모두 티타늄으로 제작해 기존 스틸 버전보다 훨씬 가벼운 무게를 자랑한다. 크기는 39.20×40mm, 두께는 11.5mm로 스포츠 워치로서는 적당하다. 방수 성능은 100m다. 베젤 전면은 결이 도드라져 보이는 수직 방향 브러시드 마감, 러그 전면부와 브레이슬릿의 큰 링크는 그보다 더 섬세한 새틴 브러시드 마감으로 완성했고, 경사면과 중앙의 링크는 미러 폴리싱으로 마감해 입체감을 살렸다. 그리고 3시 방향 크라운 가드 사이의 조작하기 편해 보이는 커다란 크라운은 스크루다운 방식이다.

시계를 돌려보면 나사로 고정한 글라스백 너머로 칼리버 80 무브먼트를 볼 수 있다. 같은 스와치 그룹 산하의 ETA가 제작한 이 무브먼트는 80시간의 파워리저브와 높은 항자성을 지닌 니바크론 벨런스 스프링을 탑재했다. 또 러그 안쪽을 보면 도구 없이 브레이슬릿을 교체할 수 있는 퀵 릴리스 푸시 핀을 적용해 실용성을 더했다.

새로운 멀티포트 TV 빅데이트 티타늄 버전은 한정판이 아닌 레귤러 모델로, 국내 출시 가격은 201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