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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도(Mido)는 4월 29일 서울 한남동의 꼴라보하우스에서 멀티포트 8 투 크라운즈 이벤트를 열었다. 3월에 모습을 드러냈던 신제품 멀티포트 8 투 크라운즈(Multifort 8 TWO Crowns)의 세 가지 모델과 함께, 미도 최초의 스켈레톤 크로노그래프 모델인 멀티로프 스켈레톤 크로노그래프도 행사에서 첫 선을 보였다.

이번 행사는 멀티포트 8 투 크라운즈의 출시를 기념하는 자리였다. 한적한 골목 안쪽에 위치한 행사장 곳곳에는 신제품의 핵심 요소인 팔각형을 강조한 공간 디자인이 돋보였다. 기술과 기하학을 결합한 테크노메트리(Technometry) 콘셉트를 반영해 공간을 구성하고, 브랜드의 디자인 철학을 직관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연출했다. 입구부터 오렌지 컬러의 거대한 옥타곤 패널은 새로운 멀티포트의 시그니처 요소를 단번에 각인시켰다.

2층 전시 공간에는 네온 조명이 강렬한 전시존과 포토존이 마련되었다.  입구부터 안쪽까지 일직선으로 정렬된 시계 쇼케이스에는 멀티포트 8 투-크라운즈 3가지 모델과 멀티포트 TV 빅 데이트, 멀티포트 TV 35mm, 그리고 출시 예정인 멀티포트 스켈레톤 크로노그래프까지 다양한 컬렉션이 전시되었다. 

가장 먼저 만난 시계는 작년에 출시한 멀티포트 TV 빅 데이트 세 가지 모델이었다. 2023년에 첫 선을 보인 멀티포트 TV 빅 데이트의 후속모델이다. 1934년에 등장한 멀티포트 컬렉션 시계의 상징과도 같은 브라운관 TV 모양 케이스를 지닌 덕분에 멀티포트 컬렉션의 시작을 떠올리며 가교 역할을 맡고 있었다. 두 번째 쇼케이스에는 35mm 케이스로 작고 슬림해진 멀티포트 TV 35 모델 3종이 보였다. 시계는 모두 마더 오브 펄 다이얼을 채택해 매혹적인 광채를 띠었다.

이날 멀티로프 스켈레톤 크로노그래프도 첫 선을 보였다. 미도에서 처음으로 출시한 스켈레톤 디자인의 크로노그래프 시계로, 브랜드 상위 라인업 제품이다. 행사 메인 모델은 아니었으나 ‘브랜드 최초’라는 사실만으로 관심이 쏠렸다. 지름 43mm, 두께 약 14.4mm의 시원한 케이스 사이즈와 스켈레톤 다이얼을 통해 보이는 기계식 무브먼트의 복잡성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스포츠 시계다. 

마지막으로 행사의 주인공인 멀티포트 8 투 크라운즈는 공간 안쪽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블랙, 블루, 그레이 모델을 모두 만날 수 있었다. 이번 신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현장의 모든 공간에서 강조한 8각 베젤과 2개의 팔각형 크라운이다.

팔각형 베젤은 미도의 설명대로, 기존 컬렉션의 정체성을 재정의하기에 충분했다. 베젤의 8개 모서리는 각을 날렵하지 않고 부드럽게 마감했다는 점에서 대표적인 쿠션형 케이스 시계의 기조를 이어가는 듯했다. 브러시드와 폴리시드 마감을 교차해 개성도 살렸다. 다이얼의 블루와 블랙, 그레이 컬러는 깔끔한 스틸 케이스와 대비를 이뤘다. 매트한 마감과 수평선 패턴을 적용한 다이얼은 실제로도 빛과 그림자가 어우러지는 모습을 연출했다. 

케이스 측면에는 PVD 코팅한 2개의 크라운이 있다. 2시 방향에 있는 크라운은 이너 베젤의 회전 플린지를 움직인다. 4시 방향의 크라운은 일반적인 시간 조정과 와인딩 기능을 담당한다. 이너 베젤과 2개의 크라운 조합은 2002년 올 다이얼 다이버, 2013년에 선보였으나 지금은 단종된 멀티포트 투-크라운즈에서 선보인 바 있다. 

블루 모델은 러버 스트랩을, 블랙과 그레이 모델은 스틸 브레이슬릿을 매칭했다. 물론 두 가지 타입은 모두 퀵 체인지 시스템을 통해 손쉽게 교체가 가능하다.

기술과 디자인의 진화를 감각적으로 구현한 이번 이벤트에서, 미도가 브랜드의 정체성과 가능성을 과감하게 확장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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