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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35는 역대 최고의 레이싱카 ‘부가티 타입 35’에 경의를 표하는 작품으로 올해 크리에이티브 아트 레지던시 프로젝트로 새롭게 태어났다. 바로 TF35 ‘Rust in Time’(TF35 ‘Rust in Time’)이다. 이 작품은 레페의 페인터 장인이자 아티스트인 제레미 브륀(Jeremy Brun)과 협업했다. 그는 오랜 자동차 커스텀 페인팅과 레이싱 헬멧 작업에서 다져온 에어브러시 기법으로 ‘시간을 머금은 금속’의 질감을 구현했다. 평범한 빈티지 톤을 넘어 도로의 열기와 먼지가 축적된 ‘질주의 흔적’을 차체에 담아낸 것이다. 

작품의 베이스가 된 TF35는 레이싱의 황금기를 소환하는 키네틱 오브제다. 차체에 ‘시·분’이 은밀히 표시되고, V8 엔진을 형상화한 공간에는 시가용 토치 라이터가 숨겨져 있다. 측면의 핸드 브레이크를 당기면 엔진룸이 열리듯 라이터가 드러나며, 운전석의 스티어링 휠로 시간을 조정한다. 라이터는 충전식 가스 라이터로, 잔량 인디케이터까지 마련해 오브제와 실용성의 균형을 잡았다. 와인딩 과정에서는 어린 시절 ‘장난감’의 기억을 소환한다. 차량을 바닥에 놓고 뒤로 당기면 배럴을 감아 줄 수 있고, 손으로 밀면 앞으로 달려 나간다. 

레페 1839와 ‘더 다이얼 아티스트(The Dial Artist)’의 크리스 알렉산더(Chris Alexander)가 협업한 유니크 시리즈 중 하나다. 크리스 알렉산더는 20여 년간 크리에이터로 활동했으며, 2017년 ‘더 다이얼 아티스트’를 설립했다. 그는 스트리트 아트, 팝 컬처, 추상 표현주의를 기반으로 도료와 래커 기법을 사용해 고유의 스타일을 구축했다. 

이번 타임 패스트 D8 ‘Raced’(Time Fast D8 ‘Raced’)는 빈티지 레이싱카 오브제에 레이스드 파티나(raced patina) 효과를 적용해, 이름처럼 레이스에 참가했다가 돌아온 듯한 외관을 구현했다. 크리스 알렉산더는 미니어처 카 모델링에서 사용하는 방식을 시계 오브제에 적용해 속도·열기·먼지가 축적된 장면을 회화적으로 구현했다. 덕분에 각 작품마다 미묘한 차이와 개성이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베이스가 된 타임 패스트 D8은 1930~60년대 그랑프리 머신의 실루엣을 키네틱 아트 오브제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알루미늄 H-섀시에 인하우스 무브먼트를 차체 곡면에 맞춰 배치하고, 스티어링 휠, 타이어 등 자동차의 여러 디테일을 구현했다. 차체 측면에 회전 디스크로 시·분을 표시하고, 스티어링 휠을 반시계 방향으로 돌려 시간을 세팅할 수 있다. 차량을 뒤로 당겨 배럴을 감는 ‘풀백’ 인터랙션 역시 탑재했다. 

수류탄을 모티프로 한 탁상시계 ‘그레네이드(Grenade)’의 스페셜 에디션이 공개되었다. 옐로 골드 도금, 로즈 골드 도금, 옐로 골드+팔라듐, 로즈 골드+블랙 등 다양한 메탈 마감으로 선보이며, “핀을 뽑고 현재를 살아라”는 메시지와 함께 시간 개념 자체를 폭발시킨다. 

그레네이드는 역사적인 ‘MKⅡ 수류탄’에서 영감을 받았다. 진짜 수류탄처럼 윗부분의 ‘핀’을 뽑은 다음, 이를 사용해 시간 세팅(상단 키)과 와인딩(하단 키)을 수행할 수 있다. 이 직관적인 인터랙션은 사용자의 주의를 ‘지금 여기’로 되돌리면서 생각할 시간을 제공한다.

프레임은 5개의 수평 플레이트와 6개의 수직 서포터가 톱니처럼 맞물려 MKⅡ 수류탄의 디자인을 구현하며, 블랙 알루미늄 더블 디스크로 시·분을 표시한다. 포인터는 1915년식 독일 스틱 수류탄에서 영감을 받은 것. 톱 플레이트 아래에는 기어 트레인과 이스케이프먼트가 위치하고, 가장 밑에 배럴이 자리한다. 

그레네이드는 경험을 선사한다. 핀을 뽑는 행위는 시간의 흐름을 가장 작은 단위로 해체하며, 그 순간에 몰입하도록 만든다. 수류탄의 ‘폭발’이 모든 것을 순식간에 바꾸듯, 이 시계는 매 시간을 다르게 살 수 있다는 메시지를 우리에게 던진다.

타임 패스트 D8 ‘Raced’와 마찬가지로 크리스 알렉산더와의 협업 시리즈 중 하나다. 타임 패스트 Ⅱ ‘Urban Racer’(Time Fast Ⅱ ‘Urban Racer’)는 그래피티·스트리트 컬처를 자동차 커스터마이징 문법과 결합해 레페의 레이싱 오브제를 ‘움직이는 캔버스’로 재해석했다. 따라서 같은 모델이라도 각각 서로 다른 결과물로 완성된다. 베이스 모델인 타임 패스트 Ⅱ는 두 개의 독립 무브먼트를 탑재하여 하나는 시·분을 표시하고, 다른 하나는 V8 엔진 미니어처의 피스톤을 움직인다. 

레페가 마스터 워치메이커 빈센트 칼라브레세와 협업한 ‘플라잉 투르비용’ 프로젝트의 첫 번째 유니크 피스다. 아티스트 모레나 페토시(Morena Fetoshi)가 핸드페인팅으로 완성한 하우징에, 레페의 대형 더블 플라잉 투르비용과 40일 파워리저브를 갖춘 인하우스 무브먼트를 결합했다. 

검은 시계 표면에는 불꽃처럼 치솟는 피닉스를 세밀한 브러시 워크로 그려 넣었다. 재생과 순환을 상징하는 신화적 이미지에 ‘영원의 불(Eternis Ignis)’이라는 테마를 더해, 시간의 소멸과 부활을 반복하는 투르비용의 운동성을 표현했다. 

무브먼트는 더블 플라잉 투르비용을 분당 1회전시켜 무브먼트 전체가 중앙 축을 기준으로 회전하도록 설계했다. 투르비용을 분침에 직접 장착해 가시성과 연출을 극대화했으며 40일 파워리저브로 충분한 작동 시간을 보장한다. 유니크 피스로 단 1개만 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