랑 앤 하이네 프리드리히 Ⅲ 매뉴팩처 에디션

작센 워치메이킹의 전통과 바로크 스타일의 만남

이상우
2025.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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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ng & Heyne Friedrich III Manufaktur Edition

랑 앤 하이네(Lang & Heyne)는 2001년 독일 드레스덴에서 마르코 랑(Marco Lang)과 미르코 하이네(Mirko Heyne)에 의해 설립된 하이엔드 독립 시계 브랜드로, 설립 초기부터 탁월한 수작업 완성도와 전통적인 작센 지역의 시계 제작 기법을 기반으로 한 독창적인 기계식 워치메이킹을 지향해왔다.

랑 앤 하이네가 새롭게 공개한 프리드리히 Ⅲ 매뉴팩처 에디션(Friedrich III Manufaktur Edition)은 단 5피스만 제작되는 드레스 워치로, 전통적인 작센 시계 제작 기술과 바로크적 디테일이 조화된 작품이다.

지름 39.2mm, 두께 10.65mm(헌터 케이스백 포함 시 11.65mm)의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는 클래식한 비례와 현대적 정교함을 함께 담아냈다. 케이스백은 헌터 스타일로 설계되어 포켓 워치의 전통을 떠올리게 하며, 스프링 잠금 방식으로 열리고 외부에는 이니셜이나 문구, 상징을 새겨 넣을 수 있어 맞춤형 오브제로서의 성격도 갖추고 있다.

무브먼트는 인하우스 매뉴얼 와인딩 칼리버 Ⅵ로, 직경 33.5mm, 높이 4.9mm, 진동수 18,000vph, 파워리저브 55시간을 제공한다. 자유롭게 떠 있는 브리지 구조를 채택해 기계적 미학을 강조했고, 로즈 골드 기어, 사파이어 보석 베어링, 수작업 열처리된 바이올렛 나사, 항자성 및 내마모성을 갖춘 AMAflex 소재 이스케이프먼트, 납이 없는 에코브라스(Ecobrass) 소재 메인스프링 배럴 등 전통과 현대가 만나는 디테일로 장기적인 내구성과 깊이를 추구했다.

다이얼은 화이트 골드 베이스 위에 블랙 샹르베 에나멜을 입힌 2피스 구조로 제작되어 깊이감 있는 질감과 우아한 분위기를 드러낸다. 인덱스는 레일 트랙 스타일로 배치되었으며, 4개의 로만 인덱스로 균형미를 선사한다. 핸즈는 18세기 장식미학을 강조한 루이 15세 스타일(Louis XV Style, 로코코 양식) 스틸 핸즈로 수작업으로 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