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tima
1927년 독일 글라슈테에서 설립됐다. 1918년 설립된 도이치 프레지션 우렌파브릭(DPUG)가 독일 경제 붕괴로 파산하고 채권단은 젊은 변호사 에른스트 쿠르츠를 앞세워 회생 절차에 들어갔다. 에른스트 쿠르츠는 DPUG를 기반으로 UROFA와 UFAG를 설립한 뒤 라틴어로 안전, 보안을 의미하는 튜티마라는 브랜드를 새롭게 만들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공군에 크로노그래프 기능이 있는 파일럿 워치를 납품했다. 독일이 패망하며 소련군이 들이닥치자 에른스트 쿠르츠와 직원들은 기계와 도구를 들고 서독으로 피신했다. 브레멘 근처의 간데르케제에 정착한 이들은 새롭게 사업을 시작했으나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수 없었다. 1960년 에른스트 쿠르츠의 친구인 디터 델리카트가 튜티마를 인수한 뒤 사명을 튜티마로 변경했다. 1984년 르마니아 무브먼트를 탑재한 밀리터리 크로노그래프 Ref. 798이 북대서양 조약 기구(NATO)의 공식 파일럿 워치로 선정됐다. 이후 튜티마는 나토를 비롯해 독일 연방군의 장비를 제작도 담당했다. 1994년 에른스트 쿠르츠의 95번째 생일을 맞아 1941년에 제작한 오리지널 파일럿 워치의 레플리카를 출시해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다. 2011년 고향인 글라슈테로의 이전을 기념하며 독일에서 온전히 제작한 최초의 미니트 리피터를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