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G 2026] 예거 르쿨트르 마스터 히브리스 인벤티바 자이로투르비옹 아 스트라토스페르
새로운 히브리스의 시작
- 이상우
- 2026.04.15
투르비용은 포켓워치 시대에 중력의 영향을 상쇄하기 위해 고안되었다. 손목시계 시대에도 이 원리는 여전히 유효하다. 다만 손목시계는 포켓워치와 달리 방향이 수시로 바뀌기 때문에 모든 방향을 커버하려면 다축으로 회전하는 구조가 필요하다. ‘마스터 히브리스 인벤티바 자이로투르비옹 아 스트라토스페르(Master Hybris Inventiva Gyrotourbillon À Stratosphère)’는 다축 투르비용에 대한 예거 르쿨트르(Jaeger-LeCoultre)의 최신 답안지다. 이 기나긴 이름 안에는 두 세기에 걸쳐 정밀함을 추구했던 메종의 기술력이 모두 응축되어 있다.
신제품에는 새로운 자이로투르비용 무브먼트가 탑재되었다. 예거 르쿨트르는 2004년 2축 구조의 자이로투르비용을 처음 공개한 이후 세대를 거듭하며 이 기술을 발전시켜 왔다. 2세대는 리베르소 케이스에 맞게 재설계됐고, 3세대는 구형(球形) 헤어스프링을 적용한 플라잉 구조로 진화했다. 4세대는 완전 플라잉 구조로 가장 빠른 회전 속도를 기록했으며, 5세대는 콘스탄트 포스 메커니즘과 결합해 초소형화를 실현했다. 2026년 워치스 & 원더스에서 공개한 칼리버 178은 새로운 6세대 자이로투르비용 무브먼트다.
이번 모델은 새로운 히브리스 라인업의 출발을 알리는 모델이기도 하다. 2003년 복합 컴플리케이션을 강조한 ‘히브리스 메카니카’, 2014년 메티에 라르를 강조한 ‘히브리스 아티스티카’에 이어 메종은 올해 새로운 ‘히브리스 인벤티바’를 추가했다. 히브리스 인벤티바의 원칙은 시계 안에 하나의 컴플리케이션만을 담는 것이며, 해당 컴플리케이션은 브랜드의 기술적 역사에서 분기점이 될 만큼 의미 있는 것이어야 한다. 칼리버 178을 포함해 히브리스 인벤티바의 칼리버들은 내부에서 오랫동안 비공개로 연구된 뒤 극소량 한정판으로 공개될 예정이라고 한다. 추후에 다른 컴플리케이션과 결합해 히브리스 메카니카로 확장되거나, 예술적인 작업을 더해 히브리스 아티스티카로 이어질 수도 있다.
칼리버 178의 3축 자이로투르비용은 티타늄 케이지 세 개가 X, Y, Z 각각의 축을 따라 서로 다른 속도로 회전한다. 내부 케이지는 20초, 중앙의 기준 케이지는 60초, 외부 케이지는 90초 주기로 돈다. 이 세 가지 회전이 조합되어 가능한 포지션의 98%를 커버할 수 있다. 예거 르쿨트르에 따르면, 현재 시장에서 4Hz(28,800vph)로 구동되는 투르비용 중 이 정도의 위치 보정 범위를 확보한 모델은 없다고 한다.
칼리버 178은 등시성 개선을 위해 원통형 밸런스 스프링을 채택했다. 이 스프링은 진폭, 위치, 파워리저브 잔량에 관계없이 동심원으로 진동한다. 또한 마찰을 최소화하기 위해 세라믹 볼 베어링을 사용했다. 투르비용에만 총 189개 부품이 사용되는데, 이는 일반적인 타임 온리 무브먼트 부품 수의 두 배에 가까운 수치다. 투르비용의 무게는 단 0.783g에 불과하며, 파워리저브는 약 72시간이다.
참고로 ‘스트라토스페르(Stratosphère)’라는 이름은 성층권, 즉 대류권 난기류의 영향이 미치지 않는 안정적인 대기층에서 따왔다. 어떤 포지션에서도 중력에 의한 오차를 모두 상쇄해 안정적인 등시성을 확보하겠다는 의미다.
칼리버 178에는 통상 다이얼에만 적용하던 장식 기법들이 배럴 커버, 플레이트, 브리지 전반에 걸쳐 적용됐다. 사용된 마감 기법은 총 16가지다. (샌드블라스트, 페를라주, 폴리싱, 플랫 폴리싱, 스트레이트 그레이닝, 리니어 브러싱, 서큘러 브러싱, 제네바 스트라이프, 다이아몬드 폴리싱, 스네일링, 선레이 브러싱, 베벨링, 기요셰, 래커, 래핑 피니시, 에나멜)
12시 방향 링은 18K 화이트 골드 플레이트에 선레이 기요셰를 입히고 반투명 블루 에나멜로 마감했다. 그 아래 브리지에는 블루 래커를 채웠으며, 두 개의 대형 배럴 커버 역시 블루 래커로 처리했다. 다이얼은 오프센터 구조로, 상단 링이 시·분을 표시하고 6시 방향의 링이 3축 자이로투르비용을 감싸며 초를 표시한다. 케이스백의 자이로투르비용을 지지하는 브리지 디자인은 1946년 예거 르쿨트르 포켓워치 투르비용 브리지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다.
3축 자이로투르비용이 탑재되었지만 사이즈는 42mm로 컴팩트한 편이며, 두께는 16.15mm다. 케이스는 플래티넘으로 제작했고, 블루 앨리게이터 가죽 스트랩을 체결했다. 이번 신제품은 단 20개만 한정 생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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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기 :
- 42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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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께 :
- 16.15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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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재 :
- 플래티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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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리 :
- 사파이어 크리스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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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수 :
- 5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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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트랩 / 브레이슬릿 :
- 블루 앨리게이터 레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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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이얼 :
- 오픈 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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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브먼트 :
- 칼리버 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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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식 :
- 매뉴얼 와인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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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능 :
- 시, 분, 초, 3축 자이로투르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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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당 진동수 :
- 28,800v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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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워리저브 :
- 약 72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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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격 :
- 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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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량 :
- 20개 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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