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밀턴 카키 필드 메커니컬 파워 리저브

모험에 실용성을 더하다

이상우
2025.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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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밀턴(Hamilton)의 대표 컬렉션 카키 필드(Khaki Field)에 완전히 새로운 모델이 등장했다. 카키 필드 메커니컬 파워 리저브(Khaki Field Mechanical Power Reserve)는 다이얼 위에 파워 리저브 인디케이터가 탑재된 최초의 카키 필드 워치다. 이 시계는 밀리터리 디자인에 새로운 무브먼트를 결합해 오리지널 필드 시계의 유산을 계승하면서도 한 단계 진화된 기능성을 제시한다.

이번 신제품은 이름 그대로 기존 인기 모델 ‘카키 필드 메커니컬’에 ‘파워 리저브’ 표시 기능을 더한 것이다. 수동 시계는 두께, 무게, 감성 등 여러 장점이 있으나 오토매틱 시계와 비교하면 명확한 단점도 존재한다. 주기적으로 와인딩을 하지 않으면 시계가 멈춰버릴 수 있는 것. 파워 리저브 인디케이터는 시계의 남은 에너지를 표시해 와인딩 시점을 알려줌으로써 이런 단점을 보완해준다.

기능이 추가되면서 기존 모델에 비해 사이즈와 두께는 다소 증가했다. 케이스 직경은 40mm, 두께는 11.95mm이며, 샌드블라스트 마감으로 카키 필드 특유의 견고한 인상을 강조한다. 파워 리저브 인디케이터는 9시 방향에 위치하며, ‘F(Full)’와 ‘E(Empty)’에 레드 컬러로 포인트를 주고 그 사이에 ‘1/2’ 표시를 넣었다. 마치 자동차 계기반의 연료 게이지가 연상되면서 필드 워치에도 잘 어울린다. 또 6시 방향에는 “POWER RESERVE 80HOURS” 문구를 적어 새로운 기능과 실용성을 드러냈다.

이 파워 리저브 인디케이터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ETA에서 해밀턴 전용으로 새로운 무브먼트를 개발했다. 매뉴얼 와인딩 칼리버 H-23은 80시간의 파워 리저브를 제공하며, 배럴 내부에 슬리핑 스프링을 탑재해 와인딩 과정에서 시스템을 자동으로 재동기화하고 오버 와인딩도 방지한다.

이번 신제품은 블랙 다이얼과 화이트 다이얼로 출시되며, 스트랩은 스틸 브레이슬릿과 그린 나토 스트랩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사실 100만 원 초반 가격대에서 매뉴얼 와인딩에 파워 리저브 인디케이터까지 탑재된 스위스 브랜드 시계를 찾기란 쉽지 않다. 툴 워치라면 더욱 그렇다. 이번 신제품은 필드 워치의 견고함, 수동 시계의 감성, 파워 리저브의 실용성이 어우러져 일상의 모험을 보다 즐겁게 만들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