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제 앤디 워홀 시계 ‘콜라주’ 리미티드 에디션

시계와 팝 아트의 만남

이재섭
2025.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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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aget Andy Warhol Watch Collage Limited Edition

지난 2024년 앤디 워홀 재단과 공식 파트너십을 맺은 피아제(Piaget)는 앤디 워홀이 사랑했던 시계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앤디 워홀 시계를 출시했다. 이번에 선보인 앤디 워홀 시계 ‘콜라주’ 리미티드 에디션(Andy Warhol Watch Collage Limited Edition)은 앤디 워홀의 1986년작 <자화상>에서 영감을 얻었다.

앤디 워홀은 1987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7개의 피아제 시계를 포함해 약 300점에 달하는 시계를 수집했다고 전해진다. 피아제는 앤디 워홀의 피아제 시계 가운데 4개를 경매를 통해 구입해 소장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것은 블랙 타이(Black Tie)라고 불린 블랙 & 골드 톤의 Ref. 15102다. 이 시계는 2014년 피아제 창립 140주년을 맞아 블랙 타이 “빈티지 인스퍼레이션”으로 새롭게 거듭난 바 있다.

피아제의 아티스틱 디렉터 스테파니 시브리에르(Stéphanie Sivrière)는 앤디 워홀 재단이 개방한 아카이브와 여러 전시를 훑어가며 앤디 워홀의 작품을 탐구하고 제품에 대한 영감을 얻었다. 그녀는 “구체적인 방향을 정하기 전, 반 년 동안은 앤디 워홀의 연구에만 몰두했다. 앤디 워홀의 작품 세계가 무궁무진한 만큼 어디서 시작할지 정하는 게 관건이었다. 바나나, 수프 캔, 마릴린 먼로처럼 앤디 워홀의 대표작에서 출발해야 할지 고민했다. 결국 앤디 워홀을 표현하되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방식은 피하자는 결론을 내렸다. 드러내기보다 암시하는 것이 더 흥미롭기 때문이다. 앤디 워홀 재단은 피아제가 자유롭게 프로젝트를 풀어나갈 수 있도록 지원했다. 피아제만의 풍부한 표현력과 경계를 허무는 방식으로 앤디 워홀을 재창조해주기를 바랬다. ‘콜라주’는 파트너십의 산물이자 워치메이킹 예술을 대변한다. 위대한 수집가 앤디 워홀의 정신을 고스란히 담은 수집품인 것이다.” 라고 설명했다.

앤디 워홀 시계 ‘콜라주’ 리미티드 에디션은 앤디 워홀이 1973년에 직접 착용한 시계를 오마주했다. 계단식으로 이루어진 케이스는 옐로우 골드로 제작했다. 최근에 선보인 앤디 워홀 시계 중에서 옐로우 골드로 제작한 것은 이 시계가 처음이다. 쿠션형 케이스의 크기는 가로가 45mm, 세로가 43mm다. 두께는 8.08mm로 얇아 쾌적한 착용감을 선사한다. 케이스백에는 앤디 워홀의 자화상을 그대로 인그레이빙했다. 여기에 피아제의 로고와 앤디 워홀의 서명을 더해 특별함을 더했다.

전통 공예인 마케트리 기법을 동원한 다이얼은 4개의 서로 다른 오너먼트 스톤을 정교하게 가공해서 완성했다. 앤디 워홀의 콜라주 폴라로이드 자화상을 보는 듯한 색의 조합이 인상적이다. 1973년 앤디 워홀이 착용했던 시계와 동일한 컬러를 재현하기 위해 검은색 오닉스(Onyx)를 사용했다. 여기에 나미비아산 옐로우 서펜타인(Serpentine), 핑크 오팔(Opal), 그린 크리소프레이즈(Chrysoprase)를 얇게 잘라 이어 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