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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랄드 젠타는 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해 최상의 소리를 구현하기 위한 케이스 개발에 몰두했었다. 그의 빛나는 도전 정신은 라 파브리크 뒤 떵 루이 비통(La Fabrique du Temps Louis Vuitton)이 계승하고 있다. 라 파브리크 뒤 떵 루이 비통의 아티스틱 디렉터 마티유 에기(Matthieu Hegi)는 “제랄드 젠타가 지녔던 직관적이고 본능적인 천재성과 예술성을 담아내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 시계는 옐로우 골드 케이스와 블랙 오닉스 다이얼을 사랑했던 미스터 젠타의 취향을 그대로 반영한다. 날카로운 모서리 없이 매끄럽게 이어지는 쿠션 형태의 케이스는 제랄드 젠타의 시그니처인 팔각형에서 자연스럽게 진화한 결과물이다. 케이스 지름은 40mm로 평범하지만 두께가 9.6mm에 불과할 정도로 얇다. 케이스는 소리가 아름답게 울려 퍼질 수 있도록 내부 구조를 철저한 계산 하에 설계했다. 케이스는 가장 얇은 부분이 0.6mm에 불과하고, 사파이어 크리스탈 글라스의 두께도 일반적인 시계보다 얇은 0.8mm로 설정했다. 메종의 마스터 워치메이커 미셸 나바스(Michel Navas)는 “이 시계는 크기가 작아 소리를 보다 멀리 전달하기 위해 설계면에서 고려할 수 있는 요소가 거의 없었다. 소리를 최적화하는 방법을 면밀히 고려해야 했고, 그 결과 이처럼 얇은 케이스를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폴리시드와 브러시드 가공을 교차 적용한 케이스는 은은한 빛의 상호 작용을 만들어낸다. 계단처럼 생긴 더블 가드룬은 제랄드 젠타의 옛 시계에 대한 오마주에 해당한다. 검은색 양가죽 스트랩과 케이스를 이어주는 싱글 러그 역시 제랄드 젠타의 역사에 바치는 경의라고 할 수 있다. 크라운은 블랙 오닉스 카보숑으로 장식했다. 

메종의 마스터 워치메이커 엔리코 바르바시니(Enrico Barbasini)와 미셸 나바스는 라 파브리크 뒤 떵 루이 비통에서 자체 개발한 매뉴얼 와인딩 미닛 리피터 칼리버 GG-002를 통해 그들만의 방식으로 제랄드 젠타의 정신을 이어갔다. 두 사람이 중점적으로 고려한 요소는 소리의 완성도였다. 빛을 반사하는 블랙 폴리싱 처리한 해머와 공(gong)은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제작했다. 각각의 공은 장인의 귀와 손에 의존해 수작업으로 직접 조율했다. 워치메이커들은 최적의 진동과 진폭을 위해 부품을 하나하나 깎고 조정했다. 전통적인 방식대로 무브먼트를 휘감듯 설치한 공은 해머와 부딪혀 우아한 소리를 연주한다. 

조립에만 4주 이상이 소요되는 칼리버 GG-002는 전통적인 최고 수준의 마감을 적용했다. 브리지를 수놓은 코트 드 제네브부터 베이스 플레이트의 스네일링, 모서리의 베벨링까지 무엇 하나 허투루 처리하지 않았다. 미닛 리피터의 연주 속도를 조절하는 거버너는 제랄드 젠타가 사랑한 팔각형 형태의 프레임 안에 설치했다. 케이스 왼쪽 측면에 설치한 슬라이딩 바를 밀어젖히면 미닛 리피터용 메인스프링이 감기고 시계는 현재 시간을 소리로 치환한다. 

깊은 심연으로 빠지는 듯한 느낌을 선사하는 블랙 오닉스 다이얼은 우아하면서 강렬하다. 일반적인 래커 대신 블랙 오닉스 다이얼을 선택한 이유는 스톤 다이얼을 선호했던 제랄드 젠타의 취향을 반영하고자 했기 때문이다. 

젠티시마 우르상(Gentissima Oursin) 컬렉션에 블랙 오닉스와 버건디가 추가됐다. 두 제품 모두 자연적인 요소에서 영감을 받은 섬세한 피니싱을 보여준다. 우르상은 1994년 지중해의 한 섬에서 제랄드 젠타가 그곳에서 본 성게(프랑스어로 우르상)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한 시계다. 

젠티시마 우르상 36 블랙 오닉스(Gentissima Oursin 36 Black Onyx)는 과거 제랄드 젠타의 작품을 섬세하게 발전시킨 작품으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뿜어낸다. 버건디 모델과 달리 골드 스파이크 비즈를 이용해 뾰족한 성게의 이미지를 더 적극적으로 표현했다. 3N 옐로우 골드 케이스는 글라스-블라스트 처리 후 223개의 스파이크 비즈를 하나하나 손으로 고정해 대담한 미학을 완성했다. 파셋 처리한 사파이어 크리스털 글라스는 제랄드 젠타의 시그니처인 팔각형을 블랙 오닉스 다이얼에 입힌다. 시를 표시하는 인덱스는 골드 비즈로 대체해 고급스러운 분위기와 빛의 대비를 강조했다. 

젠티시마 우르상 36 버건디(Gentissima Oursin 36 Burgundy)의 다이얼은 라 파브리크 뒤 떵의 아티스틱 디렉터 마티유 에기가 영감을 받은 큰수염붓꽃(Tall Bearded Iris) 꽃의 색조를 담아냈다. 꽃잎의 깊은 색조와 머스타드 브론즈 톤의 꽃 수염을 다이얼과 비즈 컬러에 반영해 이중적인 디자인을 보여준다. 팔각형 기요셰 패턴을 새긴 황동 다이얼은 빛을 받을 때마다 반짝인다. 로즈 골드의 따사로움은 세련되고 낭만적 분위기를 더할 뿐만 아니라 다이얼과 함께 은은한 빛의 조화를 이룬다. 지름 36.5mm 케이스는 4N 로즈 골드로 제작했으며, 매트한 바탕에 글라스-블라스트 피니싱을 적용해 마치 꽃잎을 보는 것처럼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베젤과 케이스를 따라 수작업으로 세팅한 비즈가 꽃잎에 맺힌 이슬 방울을 떠올리게 한다. 

두 제품 모두 제니스의 엘리트 무브먼트를 기반으로 제작한 칼리버 GG-005를 탑재했다. 시간당 진동수는 28,800vph(4Hz), 파워리저브는 50시간이다. 팔각형과 골드 비즈 장식을 모티프로 삼은 특별한 로터를 장착했다.

블랙 오닉스 모델에는 블랙 이그조틱 가죽을, 버건디 모델에는 버건디 컬러 소가죽 스트랩을 매칭했다. 10월 출시 예정이며 가격은 블랙 오닉스 모델이 2만9,000스위스프랑(한화 약 5,067만원), 버건디 모델이 2만7,000스위스프랑(한화 약 4,72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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