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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데마 피게 로열 오크 콘셉트 플라잉 투르비용 윤 & 버벌 한정판 글로벌 이벤트

서울에서 열린 AP의 글로벌 론칭 이벤트

  • 이상우
  • 2026.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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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데마 피게 로열 오크 콘셉트 플라잉 투르비용 윤 & 버벌 한정판 글로벌 이벤트

오데마 피게(Audemars Piguet)가 신제품 로열 오크 콘셉트 플라잉 투르비용 윤 & 버벌 한정판(Royal Oak Concept Flying Tourbillon Yoon & Verbal Limited Edition) 출시를 기념하여 지난 5월 21일 서울에서 글로벌 이벤트를 열었다. (해당 제품 뉴스 바로가기) 이번 행사는 AP 하우스 서울 오픈 이후 처음으로 개최된 글로벌 론칭 이벤트이기도 하다.

먼저 오전에는 청담동 AP 하우스 서울에서 전 세계 프레스를 대상으로 라운드 테이블 행사가 진행되었다. 1층에는 그동안 국내에서 보기 어려웠던 다양한 로열 오크 모델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특히 입구 가장 정면에는 2002년 선보인 첫 번째 로열 오크 콘셉트 모델을 볼 수 있었는데, 이번 신제품이 로열 오크 콘셉트의 DNA를 계승한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이기도 했다.

여러 로열 오크 모델들을 찬찬히 둘러본 다음 4층 메인 행사장으로 향했다. 4층 공간에서는 오데마 피게 CEO 일라리아 레스타(Ilaria Resta), 그리고 이번 협업의 주인공인 윤 안(Yoon Ahn), 버벌(Verbal)과 함께 시계를 만드는 과정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앰부시(AMBUSH)의 공동 창립자인 두 사람은 스트리트웨어, 하이패션, 대중문화의 경계를 지속적으로 허물어 왔다. 

윤 안과 버벌 모두 AP와의 인연은 수집가로서 시작됐다. 윤 안은 “그래픽 디자인을 공부하던 시절, 기하학적인 선이 아름다운 로얄 오크를 처음 보자마자 갖고 싶었다”고 했다. 또한 버벌은 도쿄에서 우연히 만난 T3 한정판을 계기로 AP의 역사와 컴플리케이션의 세계에 빠져들었다고 한다. 두 사람의 공통분모는 2002년 출시된 첫 번째 로열 오크 콘셉트 워치였고, 이 역사적인 모델은 새로운 협업 모델의 출발점이 되었다. 

이번 작업은 새로운 것을 더하기보다 덜어내는 방향으로 나아갔다. 윤 안은 로열 오크 콘셉트 워치를 늘 좋아했지만 44mm라는 크기가 부담이었다고 말했다. 38.5mm 케이스로 제안을 받았을 때 “이제야 비로소 착용할 수 있는 무언가를 만들 수 있겠다”는 확신이 생겼다고. 디자인 과정에서 두 사람은 불필요하다고 느끼는 요소들을 과감히 걷어냈고, 레드 플라잉 투르비용을 다이얼의 주인공으로 만들었다. 

레드 컬러는 이 시계의 핵심 콘셉트 중 하나다. 버벌은 “시계의 심장인 투르비용을 왜 한 번도 레드로 만든 적이 없었을까?”라며 항상 의문을 품어 왔다. 그의 아이디어로 알루미늄으로 제작된 케이지의 상부 플레이트에는 오데마 피게 최초로 레드 양극 산화 처리가 적용됐다. 한편 윤 안은 AP 본사 방문 중 오래된 집의 작은 창 너머로 하늘을 바라보던 순간을 떠올렸다. 그녀는 천상의 질서가 이 작은 케이스 안에 압축되어 있다고 말하며, 붉게 빛나는 화성이 상징하는 능동적인 에너지를 다이얼 위에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제작 기간은 3년이었다. 버벌은 “패션과 디자인에서 속도와 리듬이 전혀 다르다는 것을 배웠다”고 했고, 윤 안은 “이 시계는 내가 세상을 떠난 뒤에도 남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시계를 만든다는 것은 몇 달마다 새로운 것을 내놓고 다음으로 넘어가는 패션의 사이클과 전혀 다른 감각이었다. 

한편 시계와 함께 제공되는 케이스도 이들의 손을 거쳤다. 구(球) 형태로 제작된 레드 케이스는 선반 위에 올려두고 싶은 오브제로 설계되었다. 이에 대해 일라리아 레스타 CEO는 “케이스는 시계를 보관하는 곳이 아니라 그 자체로 예술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라운드 테이블을 마치고 1층에서 이번 신제품을 직접 착용해볼 수 있었다. 인체공학적인 38.5mm 케이스는 어떤 손목에든 잘 맞았고, 정교한 오픈 워크 디자인과 어벤추린 다이얼, 그리고 레드 플라잉 투르비용이 인상적이었다. 윤 안이 언급한 것처럼 기존 44mm의 로열 오크 콘셉트와 달리 남녀 누구나 일상에서 활용하기 좋은 시계라고 생각되었다. 기계식 시계가 제공할 수 있는 최대한의 미학을 최소한의 요소로 전달하고자한 두 아티스트의 의도를 느낄 수 있었다. 

교체 가능한 러버 스트랩도 기존에 없던 마이크로 모자이크 패턴을 더했는데, 블랙 스트랩과 레드 스트랩으로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는 것도 매력적인 부분이었다. 

한편 이날 저녁에는 서울 북촌 푸트라서울에서 론칭 파티가 성대하게 열렸다. 파티 현장에는 이번 콜라보의 주역인 윤 & 버벌은 물론, 헤일리 비버(Hailey Bieber), 에이셉 네스트(A$AP Nast), 베일리(Bailey Sok), 윈 메타윈(Win Metawin), 이정재, 지코, CL, 이재, 안효섭 등 국내외 유명 셀럽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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