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9일 일요일, 세계적인 옥션 하우스 소더비(Sotheby’s)가 스위스 제네바에서 브레게(Breguet) 창립 25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한 경매를 진행한다. 지난 30여년간 열린 브레게의 경매 가운데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이번 경매는 아브라함-루이 브레게의 유산에 경의를 표하는 의미 있는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클래식 서브스크립션 2025.
소더비가 엄선한 73개의 출품작 중에는 올해 출시한 브레게 클래식 서브스크립션 2025(Classique Souscription 2025)의 첫 번째 모델을 비롯해 1827년에 제작된 조지 4세의 퍼페추얼 택트 워치 No. 4548(Perpétuelle tact watch No. 4548), 4분 투르비용 회중 시계 No. 1890(four-minute tourbillon watch No. 1890)가 포함되어 있다. 몇 달에 걸친 준비 끝에 마련한 출품작은 개인 소장품과 브레게 가문의 혈통을 이어받은 가문의 기증품으로 이루어졌다.
퍼페추얼 택트 워치 No. 4548. 영국 국왕 조지 4세에게 1827년에 판매됐다.
소더비 시계 부문 명예회장 다린 슈니퍼(Daryn Schnipper)는 “브레게 시계를 경매에 부쳐온 독보적인 역사를 자랑하는 소더비가 브레게 창립 25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경매를 기획하게 되어 영광이다. 아브라함-루이 브레게는 아마도 모든 시계 장인을 통틀어 가장 위대한 인물일 것이다. 그는 시계 역사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고, 현대 시계 제작의 토대를 마련했다. 브레게와 함께 이 경매를 진행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고 밝히며 이번 경매의 역사적 중요성을 강조했다.
1809년에 판매된 회중 시계 No. 1890.
1809년에 판매된 회중 시계 No. 1890.
브레게 CEO 그레고리 키슬링은 “중요한 기념일을 맞아 우리는 아브라함-루이 브레게의 창의적인 천재성과 그의 수많은 발명품을 기리고 있다. 저마다 고유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역사적인 시계들은 여정을 계속할 준비를 마쳤다. 이번 경매는 단순한 전환점이 아니라 시계 제작의 예술, 구체적으로는 브레게의 예술에 대한 우리 모두의 열정을 진심으로 기념하는 자리다. 그의 시계는 혁신과 우아함이 담긴 시대를 초월하는 유산이다. 특별한 경매를 기획해준 소더비와 그들의 전문성에 감사를 표한다.” 라는 말을 남겼다.
No. 1890의 무브먼트. 4분에 1회전하는 투르비용과 내추럴 이스케이프먼트를 사용했다.
경매에 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소더비 공식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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