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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고 부식에 강한 23등급 티타늄 케이스의 지름은 45mm, 두께는 14.1mm다. 여전히 크지만 피프티 패덤즈 70주년 액트2 테크 곰베싸에 비하면 작아졌다. 다이빙 수트 위에 착용하는 것을 감안하면 그렇게 크다고 볼 수도 없을 듯 하다. 심해에서 가해지는 강한 압력을 견디기 위해 설계된 케이스의 10시 방향에는 헬륨 가스 배출 밸브를 설치했다. 조작이 용이한 기울어진 단방향 회전 베젤에는 돔형 블랙 세라믹 인서트가 있어 잠수 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장갑을 낀 상태에서도 조작이 용이하게끔 커다랗게 만든 크라운은 크라운 가드에 의해 보호된다. 방수는 300m다. 중앙 러그와 여기에 고정된 검은색 러버 스트랩은 인체공학적으로 설계해 안정적으로 손목을 감싼다. 핀 버클은 티타늄으로 제작했다. 

특수 코팅 처리를 통해 빛을 97% 흡수하는 앱솔루트 블랙 다이얼은 물속에서도 최상의 가독성을 제공한다. 슈퍼루미노바 블록으로 제작한 인덱스는 역시 슈퍼루미노바를 칠한 바늘과 함께 어두운 심해에서도 시간을 명확하게 표시한다. 파랗게 처리한 초침과 다이얼의 테크(Tech) 문구는 짙은 다이얼과 대비를 이루며 시계를 한층 멋스럽게 만들어 준다. 4시 30분 방향에는 날짜 창이 있다. 

셀프와인딩 칼리버 1315A는 3개의 배럴을 동원해 120시간이라는 긴 파워리저브를 제공한다. 뛰어난 항자성을 자랑하는 실리콘 밸런스 스프링과 프리스프렁 밸런스를 적용해 극한 환경에서도 뛰어난 성능을 발휘하도록 설계했다. 오픈워크 처리한 18K 골드 로터는 파란색의 블랑팡 오션 커미트먼트 로고로 장식했다. 시간당 진동수는 28,800vph(4Hz)다. 

피프티 패덤즈 테크 BOC IV(Fifty Fathoms Tech BOC IV)는 100개 한정 생산되며, 가격은 3050만원이다. 펠리칸 케이스에는 시계를 비롯해 기부 증명서, 곰베싸 원정대장이자 사진 작가 로랑 발레스타(Laurent Ballesta)가 촬영한 투구게의 사진이 담겨 있다. 현재 멸종 위기에 처한 투구게는 샤크 핀 베이와 팡가탈란 섬 주변에서 서식 중이다. 시계 하나가 판매될 때마다 1,000유로를 필리핀의 블랑팡이 지원하는 블랑팡 x 술루바이 해양 연구소(Blancpain x Sulubaaï Marine Research Center)에 전달할 예정이다. 블랑팡 x 술루바이 해양 연구소는 블랑팡이 2020년부터 지원해 온 씨 아카데미(Sea Academy) 프로그램의 확장판으로, 필리핀 팔라완 지역의 샤크 핀 베이와 팡가탈란 섬 주변에서 해양 보호 구역을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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