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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진 울트라-크론 클래식

정밀함의 유산을 되살린 하이비트 복각 시계

  • 김도우
  • 2025.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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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klocca.com/news/%eb%a1%a0%ec%a7%84-%ec%9a%b8%ed%8a%b8%eb%9d%bc-%ed%81%ac%eb%a1%a0-%ed%81%b4%eb%9e%98%ec%8b%9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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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진 울트라-크론 클래식
LONGINES ULTRA-CHRON CLASSIC

기나긴 역사를 자랑하는 스위스 전통의 워치메이커 론진. 브랜드의 헤리티지 만큼이나 다양한 복각 모델을 선보여 온 론진이 이번에는 1967년 등장한 자사의 고진동 시계 울트라크론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탄생시켰다.

론진의 헤리티지

이름 그대로 헤리티지 컬렉션으로 등장한 울트라크론 클래식은 론진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핵심 가치, 바로 정밀함을 상징적으로 담고 있다. 오랜 세월 스포츠 경기와 각종 대회를 위한 정밀한 시간 계측에 힘써온 론진은 20세기 초부터 수많은 크로노미터 경연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1940~60년대에는 뇌샤텔 천문대에서만 약 1,000건이 넘는 수상 기록을 세우며, 대량 생산 브랜드임에도 불구하고 정밀 무브먼트의 강자로 군림했다.

그중에서도 1960년대 초 뇌샤텔 천문대에서 최고 기록을 달성한 전설의 칼리버 360은 시간당 36,000(5Hz) 진동하는 하이비트 핸드와인딩 무브먼트였다. 이 무브먼트의 퍼포먼스는 이후 상용 모델에 고주파 밸런스를 탑재하는 계기가 된, 말 그대로 선구적인 존재였다. 참고로 진동수가 높을수록 외부의 영향을 덜 받기 때문에 정확도는 향상되지만, 그만큼 내구성과 유지보수에는 부담이 따르는 단점도 있다.

이후 1966, 론진은 빠른 진동으로 인한 파워리저브 감소와 오일의 열화 문제를 개선한 칼리버 431을 선보였다. 이 무브먼트를 탑재한 손목시계는 COSC 기준보다 한층 높은 정확도를 보여주었고, 여기서 울트라 크로노미터(Ultra Chronometer)의 약칭인 울트라크론(Ultra-Chron)이라는 이름이 탄생했다.

복각 디자인과 현대적인 비율

새로운 울트라크론 클래식은 브레이슬릿을 제외하면 오리지널의 디자인을 충실히 재현했다. 가장 큰 차이는 케이스 크기다. 과거 35mm였던 지름을 40mm37mm 두 가지 버전으로 키웠으며, 두께는 모두 동일하게 10.95mm, 방수 성능은 50m를 지원한다. 글라스는 고전적인 박스형 사파이어 크리스털을 사용해 실제로는 스펙보다 얇아 보이는 느낌을 준다. 동시에 빈티지 시계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십자선이 그려진, 일명 섹터 다이얼은 선레이 패턴에 실버 컬러를 사용했다. 유색을 철저하게 배제한 절제된 구성 속에서 핸즈와 인덱스는 블랙 래커로 포인트를 줬다. 대신 야광은 없다. 12시 방향에는 론진의 이름과 로고가, 대칭을 이루는 6시에는 울트라크론 특유의 로고가 균형을 이룬다. 글라스를 감싼 베젤은 두께가 얇아 다이얼이 다소 커 보이는 느낌이 있지만, 샤프하게 뻗은 러그와 절묘한 균형을 이뤄 전체적인 비율과 디자인은 완성도가 높다.  

이런 케이스와 어울리는 새로운 브레이슬릿은 빈티지 시계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멀티 링크 스타일로 완성했다. 바깥쪽 링크는 새틴 브러싱, 중앙의 작은 링크들은 미러 폴리싱으로 마감해 질감 대비를 강조했다. 또한 폴딩 버틀에는 안쪽에 미세 길이 조정 기능이 있다.

크로노미터 인증을 받은 하이비트 무브먼트

울트라클론 클래식의 핵심은 역시 해당 가격대에서 보기 드문 하이비트 무브먼트다. 시계의 뒷면은 솔리드백으로 막혀 있어 무브먼트를 볼 수 없지만, 내부에는 스와치 그룹 산하의 ETA가 론진 전용으로 제작한 칼리버 L836이 탑재되어 있다. 한발 앞서 2022년 출시한 울트라크론 다이버에 먼저 사용한 무브먼트로, ETA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2824 칼리버를 베이스로 진동수를 36,000vph(5Hz)로 높이고, 실리콘 헤어스프링을 장착했으며, 52시간의 파워리저브를 제공한다. 독특한 점은 일반적인 COSC 대신 제네바의 독립 연구소인 타임랩(TimeLab)에서 진행한 인증을 받았다. 크로노미터 인증보다 조금 더 기준이 높고, 완성된 시계를 대상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울트라 크로노미터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론진의 최신작 울트라크론 클래식은 앞서 언급한대로 케이스 지름 40mm37mm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되며, 브레이슬릿(550만원) 외에 가죽 스트랩(530만원) 버전으로도 구매할 수 있다.

상세 정보
  • Ref :
    L2.937.4.72.6(40mm, 브레이슬릿), L2.937.4.72.2(40mm, 가죽), L2.537.4.72.6(37mm, 브레이슬릿), L2.537.4.72.2(37mm, 가죽)
  • 케이스 :
    스테인리스스틸, 지름 40mm or 37mm, 두께 10.95mm, 솔리드백, 방수 50m
  • 글라스 :
    사파이어 크리스털
  • 다이얼 :
    선레이 실버
  • 스트랩 :
    스테인리스스틸 브레이슬릿 or 가죽 스트랩
  • 무브먼트 :
    ETA 2824-2 베이스로 수정한 L836, 셀프와인딩, 36,000vph, 52시간 파워리저브
  • 기능 :
    시·분·초, 날짜
  • 가격 :
    550만원(브레이슬릿), 530만원(가죽 스트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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