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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트 경기를 위한 도구: 레가타 워치

출발을 앞둔 당신에게

  • 이상우
  • 2026.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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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klocca.com/article/%ec%9a%94%ed%8a%b8-%ea%b2%bd%ea%b8%b0%eb%a5%bc-%ec%9c%84%ed%95%9c-%eb%8f%84%ea%b5%ac-%eb%a0%88%ea%b0%80%ed%83%80-%ec%9b%8c%ec%b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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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트 경기를 위한 도구: 레가타 워치

기계식 시계 기능 중에는 이걸 도대체 언제 써먹나 싶은 것들이 가끔 있다. 레가타(Regatta) 역시 일반인들에게는 그런 쓸모의 영역을 한참 벗어난 기능이다. 아니, 요트라니. 구입은커녕 어디 주차하기도 버거운 물건인데, 그걸로 경주를 할 때 쓰라며 친절하게 전용 타이머 기능을 붙여놓은 게 바로 레타타 워치라는 물건이다. 그런데 기계식 시계의 세계에서 ‘쓸모없음’은 종종 결함이 아니라 일종의 훈장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중력에 맞서는 투르비용이나 100년 뒤의 윤년까지 계산하는 퍼페추얼 캘린더도 마찬가지다. 그럼에도 이런 기능들이 계속 만들어지는 이유는 뭘까? 그건 바로 필요해서가 아니라 갖고 싶어서다. 레가타 워치는 그중에서도 가장 낭만적인 무용함을 품은 물건이다. 바다 위의 출발선이라는, 대부분의 사람이 평생 마주칠 일 없는 순간을 위해 태어난 기능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비웃기 전에 일단 정체부터 확인해보자. 도대체 요트 경기의 무엇이 전용 타이머를 필요하게 만들었을까.

캐나다 세일 그랑프리에서 열린 롤렉스 세일GP 챔피언십

레가타 워치는 요트 경기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제작한 시계다. 크로노그래프 워치를 변형한 형태가 대부분이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크로노그래프 기능을 생략하고 회전 베젤만 사용하기도 한다. 레가타 워치가 필요한 이유는 요트 경기의 특별한 출발 방식 때문이다. 자동차 레이싱과 같은 지상 스포츠에서는 라인을 그어두고 정지 상태에서 모든 플레이어가 동시에 출발한다. 하지만 물 위에 떠 있는 요트는 바람이나 파도 때문에 한 자리에 정지 상태로 머물러 있을 수 없다. 따라서 요트 경기에서는 지정된 두 개의 부표 사이에 가상의 스타트 라인을 만들어 둔다. 경기에 참가한 요트들은 이 라인 안쪽에서 움직이다가 스타트 신호가 울리는 순간, 출발 라인을 통과하며 경주를 시작한다. 물론 신호가 울리기 전에 라인을 통과하면 패널티가 주어진다. 보통 요트 경기에서는 출발 신호가 울리기 5~10분 전부터 경고 신호를 준다. 이때부터 각 플레이어들은 가상의 스타트 라인 뒤에서 가장 좋은 출발 위치를 선점하기 위해 경쟁한다. 그리고 스타트 신호가 울리는 그 순간, 최고 속도로 스타트 라인을 통과해야 한다. 

요트 경기의 출발 방식

이를 파악하기 위해 레가타 워치에는 스타트 신호가 울릴 때까지 남은 시간을 카운트할 수 있는 기능이 포함되어 있다. 특히 경기 중에 남은 시간을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일반적인 크로노그래프 워치보다 읽기 쉽게 표시한다. 준비 시간은 경기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5분, 10분, 15분을 준다. 많은 레가타 워치의 스케일이 5분 단위로 표시되어 있는 이유다.

레가타 워치의 탄생

레가타 워치의 역사는 1961년 스위스의 장리차드 SA(JeanRichard SA)가 신청한 5분 카운트다운 기능 특허에서 시작된다.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레가타 워치의 ‘출생증명서’라고 할 수 있는 특허다. 이후 회사를 이끌던 프레데릭 로베르는 1962년 아쿠아스타(Aquastar)를 설립했고, 1964년 펠사(Felsa) 4000N 무브먼트를 개조해 최초의 레가타 손목시계인 아쿠아스타 레가타를 출시했다. 

이 시계는 오늘날 레가타 워치의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 다이얼 12시 방향에는 5분을 표시하는 5개의 원이 부채꼴로 투각되어 있다. 4시 방향의 리셋/작동 푸셔를 누르면 중앙 초침이 회전을 시작한다. 이때 내부의 디스크도 같이 회전하는데, 1분이 경과하면 5개의 붉은 원 중에서 1개의 원이 은색으로 변한다. 시간이 흐를수록 5개 원의 붉은 색이 점점 사라지면서 남은 시간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5분이 지나면 모든 원이 은색으로 바뀌는데, 만약 요트 경기 중이라면 이때 출발선을 통과하게 될 것이다. 

아쿠아스타 레가타 광고

아쿠아스타의 성공은 곧 경쟁자들을 불러왔다. 1966년 프랑스의 예마(Yema)는 3시 방향에 5분 단위로 색을 나눈 대형 레가타 카운터를 배치한 야팅그라프(Yachtingraf)를 출시했다. 밸주 92 무브먼트를 기반으로 한 이 시계는 유럽의 세일링 애호가들에게 큰 인기를 얻으며 1970년까지 6개 버전으로 이어졌다. 또 이 시기에 아메리카 컵을 통해 요트와 인연을 맺은 호이어는 1968년 레가타 워치 ‘스키퍼’를 출시하기도 했다.

  • 밸주 92 무브먼트를 기반으로 제작된 예마의 야팅그라프

  • 1968년 출시된 호이어의 레가타 워치 스키퍼 (왼쪽이 오리지널 모델)

레가타 워치의 대중화

1970년대에는 아쿠아스타 레가타의 모델 체인지가 이뤄졌다. 무브먼트는 아쿠아스타의 10분 카운트다운 특허를 기반으로 르마니아가 개발한 칼리버 1345를 사용했고, 레가타 규정의 변화에 따라 10분 카운터 기능을 적용했다. 디자인은 오리지널 아쿠아스타 레가타와 동일했지만 디스크에 파란 색을 더해서 10분까지 측정이 가능하도록 수정했다. 여기에 사용된 르마니아 1345 무브먼트는 오메가, 티쏘, 해밀턴, 에니카 등 다른 브랜드에서도 차용하면서 이 시기 레가타 워치의 대중화에 기여했다. 

르마니아 칼리버 1345를 탑재한 아쿠아스타 레가타

르마니아 칼리버 1345를 탑재한 오메가의 레가타 워치

한편 로렌츠(Lorenz)는 1970년대에 밸주 237 무브먼트를 사용한 독자적인 레가타 워치를 선보였다. 이 시계는 12시 방향에 크라운, 11시 방향과 1시 방향에 두 개의 푸셔를 배치했고, 1에서 5까지 적힌 컬러 디스크로 남은 시간을 표시했다. 또 플라이백 기능으로 작동 중에도 곧바로 카운트다운을 다시 시작할 수 있었다. 

밸주 237을 사용한 로렌츠의 레가타 워치

아쿠아스타의 대항마도 등장했다. 메모타임(Memotime SA)이 1970년대 초 선보인 메모세일(Memosail)이다. 이들은 아쿠아스타의 특허를 우회하기 위해 밸주와 손잡았고, 밸주는 1972년 새로운 방식의 레가타 무브먼트 칼리버 7737의 특허를 출원했다. 메모세일은 다이얼 우측의 부채꼴 창에서 10분 카운트다운 디스크가 회전했는데, 남은 시간이 0이 되면 ‘START’를 표시하는 것이 특징이었다. 이 시계는 1972년 킬 올림픽 요트 경기에서 미국, 캐나다, 스위스 등 각국 대표팀이 착용하며 유명세를 얻었다. 이후에도 수동 무브먼트인 밸주 7767, 그리고 1980년대에는 밸주 7750 베이스에 뒤부아-데프라의 카운트다운 모듈을 결합한 밸주 7757을 활용한 여러 레가타 워치가 등장하며 기계식 레가타 워치의 계보를 이어갔다.

밸주 칼리버 7737을 탑재한 메모세일 워치

럭셔리로 나아간 레가타 워치

쿼츠 파동 이후 2000년대에 들어서며 레가타 워치는 고급 기계식 시계를 상징하는 컴플리케이션으로 발전했다. 1990년대부터 뒤부아-데프라의 DD 2027 레가타 모듈을 ETA 2892-A2에 결합한 무브먼트가 등장했는데, 오메가는 이를 활용해 2003년 씨마스터 레이싱 아메리카스 컵 크로노그래프를 선보였다. 이 시계는 일반적인 레가타 워치처럼 12시 방향에 5개의 원형 창이 있었고, 이를 9시 방향의 30분 카운터와 연동시켰다. 같은 해 불가리 역시 같은 베이스 무브먼트에 불가리 전용 뒤부아-데프라 모듈을 결합한 칼리버 42028을 사용해 디아고노 컬렉션으로 레가타 워치를 선보이기도 했다.

씨마스터 레이싱 아메리카스 컵 크로노그래프

불가리 디아고노 레가타 워치

한편 1983년부터 LV 컵의 공식 파트너가 된 루이 비통은 2004년 땅부르 LV 컵 레가타 오토매틱을 출시했다. 메종은 땅부르의 독창적인 디자인에 ETA 2892-A2와 뒤부아-데프라 2140 모듈을 결합한 칼리버 LV 171을 탑재해 개성 있는 타임피스를 완성했고, 이후 여러 모델로 확장시켜 나갔다. 

루이 비통 땅부르 LV 컵 레가타 오토매틱 (2004)

2002년부터 스위스 팀 알링기를 후원한 오데마 피게는 2005년 로열 오크 오프쇼어 알링기 폴라리스 크로노그래프를 한정판으로 선보였다. 예거 르쿨트르의 칼리버 896에 뒤부아-데프라의 모듈을 결합한 무브먼트를 사용했으며, 12시 방향에 출발 직전의 마지막 순간을 표시하는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로열 오크 오프쇼어 알링기 폴라리스 크로노그래프 (2005)

한편 2007년은 레가타 워치 역사에서 주목할 만한 시기다. 레가타 크로노그래프 기능을 갖춘 롤렉스의 요트 마스터 Ⅱ가 공개되었기 때문이다. 이 시계는 레가타 워치를 대중에게 알리고 고급 시계의 반열에 올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인하우스 칼리버 4160을 장착했고, 기계식 메모리를 사용해 1~10분까지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카운트다운 기능을 갖췄다.

레가타 컴플리케이션의 진화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2017년 율리스 나르당은 카운트다운이 끝나는 순간 초침이 스스로 방향을 바꿔 정방향 크로노그래프로 전환되는 마린 레가타를 선보이며 그 해 GPHG 스포츠 워치 부문을 수상했다. 그리고 2024년 단종되었던 요트 마스터 Ⅱ는 2026년 워치스 & 원더스에서 신형 칼리버 4162를 탑재하고 부활하며 레가타 워치의 역사가 현재진행형임을 일깨웠다.

롤렉스의 1세대 요트 마스터 Ⅱ (2007)

롤렉스 요트 마스터 Ⅱ 는 레가타 워치를 대중에게 알리고 고급 시계의 반열에 올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다양한 레가타 워치의 세계

롤렉스 요트 마스터 Ⅱ

레가타 워치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시계 중 하나. 2007년 공개된 요트 마스터 Ⅱ는 회전 베젤로 1분에서 10분까지 준비시간을 세팅하고 레가타 크로노그래프를 작동시키는 메커니즘을 갖췄다. 여기에 플라이백 기능을 결합하여 설정한 시간으로 언제든지 빠르게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 복잡하게 느껴지지만 막상 사용해보면 굉장히 직관적이다. 다이얼도 균형감 있게 디자인되었다. 부채꼴로 펼쳐진 레가타 인덱스와 핸즈는 고전적인 레트로그레이드 분위기를 연출하며, 세라믹 베젤의 1~10분 표시와 ‘YACHT-MASTERⅡ’ 각인이 시계에 균형감과 존재감을 부여한다. 

2024년 이 시계가 단종되었을 때 많은 사람들이 롤렉스의 항해가 끝난 것은 아닌지 아쉬워했다. 하지만 2026년 워치스 & 원더스에서 요트 마스터 Ⅱ가 Ref. 126680과 Ref. 126688로 풀체인지 되어 돌아왔다. 새로운 칼리버 4162는 카운트다운 동안 중앙 초침이 역방향으로 회전하고, 베젤 연동 방식 대신 푸셔만으로 조작하도록 재설계되어 한층 직관적으로 진화했다. 롤렉스의 스포츠 워치 디자인에 유니크한 컴플리케이션을 결합한 레가타 워치의 항해는 이렇게 다시 시작되었다.

  • 롤렉스 신형 요트 마스터 Ⅱ

  • 1세대의 베젤 연동 방식 대신 푸셔만으로 조작하도록 재설계되었다.

오메가 씨마스터 다이버 300M 아메리카스 컵

올림픽 타임키퍼 오메가는 아메리카스 컵의 타임키퍼로도 활약하고 있다. 2024년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제37회 아메리카스 컵의 공식 타임키퍼 역할을 기념하기 위해 오메가는 레가타 스케일과 기념 케이스 백을 탑재한 씨마스터 다이버 300M을 선보였다. 전체적인 형태는 레귤러 모델과 동일하지만 몇몇 요소와 컬러에 변화를 주었다. 먼저 요트 경기에서 실제로 활용할 수 있도록 블루 세라믹 소재의 단방향 베젤에 레가타 스케일을 새겼다. 베젤의 삼각형 인덱스를 분침에 맞추면 10분 이후의 스타트 시점을 확인할 수 있다. 레가타 플래그에서 영감을 받은 깃발 모양과 ‘START’ 인덱스가 포인트. 카운트다운을 할 때 시인성을 높이기 위해 분침에는 레드 컬러를 칠했다. 매트한 마감의 화이트 세라믹 다이얼에는 레이저 물결 패턴을 양각으로 넣었고, 세컨즈 핸즈에는 아메리카스 컵 트로피 형상의 평형추를 장식했다. 케이스 백에도 트로피 이미지와 함께 바르셀로나를 뜻하는 블루 ‘B’ 로고를 넣었다.

 

  • 오메가 씨마스터 다이버 300M 아메리카스 컵 (2024)

  • 트로피 이미지와 함께 바르셀로나를 뜻하는 블루 'B' 로고를 넣었다.

  • 제품 패키지

파네라이 섭머저블 마리나 밀리타레 포르체 스페치알리

바다에서 탄생한 파네라이는 이탈리아 루나 로사 프라다 피렐리 팀의 스폰서로 활약하며 관련 제품을 적극 출시하고 있다. 올해도 루미노르 루나 로사 크로노 PAM01768과 루나 로사 GMT PAM01791을 선보이며 루나 로사와의 인연을 타임피스로 이어나가는 중이다. 하지만 파네라이의 요트 스피릿을 보여주는 대표 모델은 역시 레가타 크로노그래프 워치다. 파네라이의 레가타 크로노그래프 역사는 2003년 399점 한정으로 선보인 루미노르 크로노 레가타(PAM00168)로 거슬러 올라가며, 2013년에는 카운트다운 기능을 탑재한 첫 레가타 크로노그래프를 루미노르 컬렉션으로 선보였다. 파네라이는 여기에 사용된 레가타 크로노그래프 칼리버 P.9100/R을 사용해 독특한 군용 시계를 선보였다. 섭머저블 마리나 밀리타레 포르체 스페치알리는 레가타 기능을 전술 카운트다운 (Countdown) 기능으로 재해석했다. 작전 개시 전 시간을 거꾸로 세는 기능으로, 4시 방향의 푸셔를 누르면 중앙의 미닛 카운터 바늘이 1분씩 뒤로 이동하여 원하는 카운트다운 시간을 설정할 수 있다. 이후 크로노그래프를 시작하면 바늘이 0을 향해 움직이며, 0에 도달한 순간부터 경과 시간을 측정할 수 있다. 플라이백 기능을 탑재해 빠른 재측정도 가능하다. 

 

  • 섭머저블 마리나 밀리타레 포르체 스페치알리

태그호이어까레라 스키퍼

호이어는 1960년대 말 아메리카스 컵에 출전한 미국의 인트레피드(Intrepid) 보트의 공식 타이머로 참가했다. 그리고 당시 인트레피드의 우승을 계기로 새로운 레가타 크로노그래프 워치 ‘스키퍼’를 선보였다. 디자인은 까레라와 동일했지만 레가타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15분 카운터를 적용했고, 바다가 연상되는 블루 컬러와 시인성이 뛰어난 오렌지색 초침을 조합했다. 태그호이어의 까레라 스키퍼는 이 역사적인 모델을 충실히 재현한다. 30분 카운터를 15분 카운터로 수정한 칼리버 TH20-06을 탑재했고, 과거와 마찬가지로 서브 카운터에 5분 단위로 서로 다른 컬러를 마킹해 출발까지 남은 시간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본격적인 레가타 크로노그래프 워치는 아니지만 세일링 워치의 분위기를 내기에는 충분하다. 좀 더 럭셔리한 레가타 워치가 필요하다면 로즈 골드 모델을 선택하면 된다.

칼리버 TH20-06을 탑재한 까레라 스키퍼

루이 비통 땅부르 LV 컵 스핀 타임 레가타

2024년 8월 29일, 제37회 아메리카 컵 바르셀로나의 예선전인 LV 컵이 개막했다. 루이 비통은 1983년부터 아메리카 컵에 참여해 LV 컵을 결성했고, 현재까지 공식 파트너로 활약하고 있다. 이러한 LV 컵의 역사를 기념하기 위해 메종은 2004년 첫 번째 레가타 워치 땅부르 LV 컵 레가타 오토매틱을 출시했다. 2012년 선보인 땅부르 LV 컵 스핀 타임 레가타는 땅부르 레가타 컬렉션에 루이 비통의 독자적인 컴플리케이션인 스핀 타임 메커니즘을 결합했다. 푸셔를 누르면 12시 방향 윈도우에 ‘Chrono’ 표시가 사라지고 ‘Regate’라는 단어가 나타난다. 동시에 30분 크로노그래프 카운터가 5분 앞으로 이동한다. 이때부터 경과시간은 다이얼 오른쪽에 위치한 다섯 개의 큐브로 1분씩 표시된다. 1분이 경과할 때마다 큐브가 회전하면서 컬러가 바뀌고, 남은 시간을 직관적으로 알 수 있다.

  • 루이 비통 땅부르 LV 컵 스핀 타임 레가타

  • 1분이 경과할 때마다 큐브가 회전하면서 컬러가 바뀐다.

율리스 나르당 마린 레가타

울리스 나르당은 2017년 SIHH에서 특별한 레가타 워치를 공개했다. 제35회 아메리카스 컵에 도전한 스웨덴 팀 아르테미스 레이싱과의 파트너십 속에서 개발된 ‘마린 레가타’다. 이 시계에서 주목할 부분은 특허받은 양방향 크로노그래프 메커니즘이다. 10시 방향의 크라운으로 1분에서 10분까지 카운트다운을 설정하면 중앙 초침이 역방향으로 회전하며 남은 시간을 표시한다. 그리고 카운트다운이 0이 되는 순간, 초침이 스스로 방향을 바꿔 정방향으로 회전하며 곧바로 레이스 경과시간 계측을 시작한다. 출발 전의 긴장과 출발 후의 질주를 하나의 바늘이 이어주는 셈이다. 이 독창적인 메커니즘으로 마린 레가타는 2017년 GPHG 스포츠 워치 부문을 수상했다. 

율리스 나르당 마린 레가타 (2017)

코럼 애드미럴즈 컵 AC-One 45 레가타

코럼의 애드미럴즈 컵 컬렉션은 이름부터 요트 대회에서 왔다. 1957년 창설된 영국의 국가 대항 요트 대회 애드미럴즈 컵이 그 주인공으로, 코럼은 1960년 이 대회에 헌정하는 첫 애드미럴즈 컵 워치를 선보였다. 12각형 베젤과 다이얼을 둘러싼 해상 신호기 인덱스는 이후 컬렉션의 상징이 되었다. 2013년 바젤월드에서 공개된 AC-One 45 레가타는 전용 칼리버 CO 040을 품었다. 크라운으로 0분에서 10분까지 자유롭게 카운트다운을 설정할 수 있고, 남은 시간은 12시 방향 창에 숫자로 표시된다. 특히 디스크가 서서히 돌아가는 방식이 아니라 1분마다 정확하게 점프하는 방식이라 남은 시간을 오독할 여지가 없다. 카운트다운이 끝나면 최대 12시간까지 레이스를 계측할 수 있는 크로노그래프가 이어받는다. 그레이드 5 티타늄 케이스에 300m 방수를 갖춰서 거친 바다에서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 코럼 애드미럴즈 컵 AC-One 45 레가타

프레드릭 콘스탄트 요트 타이머 레가타 카운트다운

레가타 컴플리케이션을 가장 합리적인 가격에 경험하고 싶다면 프레드릭 콘스탄트가 해답이 될 수 있다. 브랜드는 1997년 10분 카운트다운 기능을 갖춘 요트 타이머를 처음 개발했고, 한동안 단종되었던 이 시계를 2019년 부활시켰다. 디자인 문법은 레가타 워치의 전통을 충실히 따른다. 다이얼 상단에 부채꼴로 배열된 5개의 원형 창이 남은 시간을 표시하는데, 카운트다운이 시작되면 첫 5분 동안 원이 하나씩 블루로 바뀌고, 마지막 5분에는 오렌지로 변하며 출발이 임박했음을 알린다. 색의 변화만으로 10분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직관적인 구성이다. 무브먼트는 밸주 7750 계열 베이스에 카운트다운 기능을 더한 칼리버 FC-380을 사용한다. 클래식한 42mm 케이스 덕분에 세일링 재킷은 물론 수트에도 잘 어울린다는 것도 장점이다.

프레드릭 콘스탄트 요트 타이머 레가타 카운트다운

티쏘 시데럴 

1970년대의 아이코닉한 시데럴 S 워치를 재해석한 시계다. 1969년 출시된 오리지널 시데럴 모델은 가볍고 견고한 세계 최초의 유리섬유 시계였다. 이러한 특성을 반영해 새로운 시데럴 워치는 가볍고 혁신적인 포지드 카본 소재 케이스를 사용했다. 그 결과 첨단 소재가 돋보이는 빈티지 스타일 워치가 탄생했다. 이 시계의 중심 디자인 코드는 레가타 워치다. 비록 크로노그래프 기능은 생략되어 있지만 회전 베젤을 활용해 레가타 카운트다운 측정이 가능하다. 회전 베젤의 마지막 50~60분 구간을 역방향으로 1분 단위 카운트할 수 있도록 디자인해 출발까지 남은 시간을 알 수 있다. 여기에 다이얼의 초록색과 빨간색 레가타 카운트다운 게이지 디자인이 접목되어 레가타 워치 분위기를 느껴볼 수 있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카본 소재 시계를 소유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 300미터의 강력한 방수 성능을 갖췄고, 독특한 잠금 시스템이 돋보이는 펀칭 러버 스트랩을 적용했다.

회전 베젤을 활용해 레가타 카운트다운을 측정할 수 있는 티쏘 시데럴

모든 워밍업의 순간을 함께하다

현대의 다이버들이 다이빙 컴퓨터를 사용하듯이 오늘날 요트 경기에서도 더 이상 기계식 레가타 워치를 사용하지 않는다. 오메가가 제37회 아메리카스 컵을 위해 선보인 전자식 씨마스터 레가타처럼 실전은 이제 디지털의 몫이다. 하지만 여전히 레가타 워치는 많은 사람들이 선망하는 시계 중 하나다. 사실 시계 브랜드에서 레가타 워치와 같은 요트 테마의 시계를 만드는 것은 그 자체로 럭셔리를 상징한다. 특히 레가타 크로노그래프 워치는 이러한 요트 테마를 강조하면서 일반적인 크로노그래프 워치보다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부여할 수 있다. 꼭 요트 대회에 출전하지 않아도 된다. 거친 파도 같은 일상에서 잠시 워밍업이 필요할 때 레가타 기능을 사용한다면 다음 출발을 기다리는 시간이 훨씬 즐거워질 것이다.

레가타 기능을 사용한다면 다음 출발을 기다리는 시간이 훨씬 즐거워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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