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과 밤, 완전히 다른 얼굴을 드러내는 시계가 등장했다. IWC가 2026년 워치스 & 원더스에서 공개한 빅 파일럿 워치 퍼페추얼 캘린더 세라룸®(Big Pilot’s Watch Perpetual Calendar Ceralume®)은 케이스부터 다이얼, 스트랩까지 시계 전체가 24시간 이상 블루 컬러로 빛나도록 설계된 모델로, IWC가 독자 개발한 발광 세라믹 기술 세라룸®(Ceralume®)을 파일럿 워치 컬렉션에 처음 적용한 결과물이다.
세라룸®은 IWC의 사내 엔지니어링 부서 IWC XPL(IWC Experimental)이 다년간의 연구 끝에 개발한 발광 세라믹 복합 소재다. 슈퍼 루미노바®(Super-LumiNova®) 안료로 잘 알려진 스위스 기업 ‘RC Tritec’이 개발을 지원했다. 빛에너지를 흡수한 뒤 가시광선으로 재방출하는 이 소재는 태양광이나 인공조명 아래 충전된 후 24시간 이상 선명한 블루 컬러로 발광한다.
기존 화이트 세라믹이 산화지르코늄에 금속 산화물을 혼합하는 방식으로 제작되는 것과 달리, 세라룸®은 세라믹 파우더와 슈퍼 루미노바® 안료를 결합해야 한다. 입자 크기가 서로 다른 두 원재료를 균일하게 혼합하는 것이 핵심 과제였으며, IWC 엔지니어링 팀은 전용 볼 밀링(ball milling) 공정을 설계해 이를 해결했다. 회전식 원통 드럼 안에서 작은 공들이 낙하할 때 발생하는 충격과 마찰이 혼합물을 미세하고 균질한 분말로 분해한다.
IWC는 1986년부터 세라믹 소재를 시계에 도입해 온 선구적인 브랜드다. 이번 세라룸® 소재는 브라운 질화 규소, 블랙 탄화 붕소, 세라믹 복합 소재(CMC) 등으로 이어온 소재 연구가 오랫동안 축적된 결과라고 하겠다.
이번 신제품에는 세라룸® 화이트 발광 세라믹으로 제작된 46.5mm 케이스가 적용되었다. 화이트 발광 다이얼에는 인덱스와 숫자가 서로 다른 톤의 화이트로 프린팅되었고, 핸즈는 그레이 컬러에 발광 소재가 더해졌다. 스트랩 역시 화이트 발광 러버가 사용되었다.
자연광 아래에서는 화이트와 그레이의 색채 대비, 유광과 무광이 교차하는 표면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하지만 어둠 속에서는 전혀 다른 시계가 된다. 케이스, 다이얼, 스트랩이 일제히 블루 컬러로 발광하는 가운데, 숫자와 핸즈는 역설적으로 어두운 실루엣으로 바뀐다. 이 시각적 반전이야말로 이번 신제품의 정체성이라고 할 수 있다.
무브먼트는 IWC 자체 제작 칼리버 52616으로, 1980년대 커트 클라우스(Kurt Claus)가 개발한 IWC의 전통적인 퍼페추얼 캘린더 모듈이 결합되어 있다. 날짜, 요일, 월, 문 페이즈는 4개의 서브다이얼에 배치되고, 4자리 연도 디스플레이는 7시와 8시 사이에 위치한다. 더블 문(Double Moon®) 디스플레이는 북반구와 남반구의 달 모양을 각각 표시하며, 정밀하게 설계된 감속 기어로 577.5년에 단 하루의 오차만 허용한다. 세라믹 부품으로 강화된 펠라톤(Pellaton) 오토매틱 와인딩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파워리저브는 168시간(7일)이다.
무브먼트는 투명 사파이어 글라스 케이스백을 통해 감상할 수 있으며, 로터에 새겨진 “Probus Scafusia” 메달리온도 슈퍼 루미노바®로 제작되어 야광 성능을 발휘한다. 이번 빅 파일럿 워치 퍼페추얼 캘린더 세라룸®은 250개 한정 제작된다.
-
- 크기 :
- 46.5mm
-
- 두께 :
- 15.9mm
-
- 소재 :
- 세라룸® 화이트 발광 세라믹
-
- 유리 :
- 사파이어 크리스털
-
- 방수 :
- 100m
-
- 스트랩 / 브레이슬릿 :
- 화이트 발광 러버
-
- 다이얼 :
- 화이트 발광 다이얼
-
- 무브먼트 :
- 칼리버 52616
-
- 방식 :
- 셀프 와인딩
-
- 기능 :
- 시, 분, 초, 퍼페추얼 캘린더, 더블 문페이즈
-
- 시간당 진동수 :
- 28,800vph
-
- 파워리저브 :
- 약 168시간
-
- 가격 :
- 1억 1,100만 원
-
- 수량 :
- 250개 한정
로그인하거나 가입하여 댓글을 남겨주세요.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