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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G 2026] 파르미지아니 톤다 PF 크로노그래프 미스터리외

보이지 않는 것을 위한 트리플 클러치

  • 김도우
  • 2026.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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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G 2026] 파르미지아니 톤다 PF 크로노그래프 미스터리외
Tonda PF Chronographe Mystérieux

파르미지아니는 지난 5년간 ‘보이지 않는 복잡성’이라는 자신만의 방향성을 분명하게 구축해왔다. 복잡한 기능을 전면에 드러내기보다, 오히려 그것을 감추고 착용자와의 관계 속에서 천천히 드러나게 하는 방식. 이번에 공개된 톤다 PF 크로노그래프 미스터리외는 이러한 철학을 극단적으로 밀어붙인 결과물이다.

이 시계는 ‘서브 다이얼이 없는 크로노그래프’다. 정지 상태에서는 그 어떤 단서도 드러나지 않는다. 그저 완벽하게 균형 잡힌 3핸즈 톤다 PF로 보일 뿐이다. 하지만 버튼을 누르는 순간, 완전히 다른 구조가 모습을 드러낸다.

Invisible Chronograph, New Architecture

이 모델의 핵심은 완전히 새로운 크로노그래프 구조에 있다. 다이얼 중앙에는 총 5개의 동축 핸즈가 겹쳐져 있으며, 평소에는 일반적인 시·분·초를 표시한다. 하지만 스탑워치 작동 시에는 이를 위해 숨어 있던 핸즈가 즉시 전개되며 크로노그래프 시·분·초를 측정하고, 나머지 두 개의 핸즈는 여전히 기존의 시간을 유지한다. 즉, 하나의 다이얼 위에서 두 개의 시간이 완벽하게 공존하는 구조다. 이 시스템은 수년에 걸쳐 개발된 결과이며, 기존 크로노그래프의 개념을 근본적으로 다시 설계한 사례다.

Invention Through Restoration

파르미지아니는 오랫동안 복원을 통해 혁신을 만들어왔다. 창립자 미셸 파르미지아니(Michel Parmigiani)는 역사적인 시계를 해체하고 재조립하는 과정 속에서 메커니즘의 본질을 이해했고, 그 경험이 새로운 창작으로 이어졌다. 이 철학은 2022년 이후 더욱 명확해졌다. 톤다 PF GMT 라트라팡테, 톤다 PF 미니트 라트라팡테, 그리고 이번 톤다 PF 크로노그래프 미스터리외. 모두 공통적으로 필요할 때만 드러나는 컴플리케이션이라는 방향을 공유한다.

특히 이번 모델은 버티컬 클러치 1개와 수평 클러치 2개로 구성된 트리플 클러치 구조를 채택하며, 현대에 등장한 다양한 크로노그래프 중에서도 가장 복잡한 설계 중 하나로 평가할 수 있다. 

The Hierarchy of Time

이 시계는 기계식 시계의 크로노그래프의 문법을 완전히 새롭게 창조해냈다. 기존 크로노그래프는 서브 다이얼로 기능을 전면에 드러내고 시간을 분할한다. 하지만 이 모델은 그 반대다. 일상의 시간(Civil Time)을 중심에 두고, 크로노그래프는 필요할 때만 등장한다. 이를 위해 개발된 칼리버 PF053은 정지 상태에서 크로노그래프의 존재 자체를 완전히 지워버리는 독창적인 디자인을 갖는다.

Time, Read in Full

작동 방식 역시 매우 독창적이다. 케이스 8시 방향에 있는 버튼을 눌러 첫 번째 클릭을 하면 곧바로 크로노그래프가 작동한다. 실버 컬러의 시·분·초를 표시하는 핸즈가 즉시 플라이백으로 12시로 정렬함과 동시에 측정을 시작한다. 기존 시간을 알려주는 시·분 표시는 숨어 있던 로즈골드 핸즈로 전환되며 자연스럽게 두 개의 시간이 공존한다. 두 번째 클릭으로 크로노그래프가 정지하며 다이얼 전체에 측정된 시간이 직관적으로 드러난다. 세 번째 클릭으로 크로노그래프 핸즈가 다시 현재 시간과 정확히 겹쳐지며 사라지고, 초침은 다시 일반적인 흐름으로 되돌아간다. 즉, 리셋과 동시에 시계 속에서 크로노그래프는 완전히 사라지고 시계는 다시 순수한 3핸즈로 돌아온다. 톤다 PF 크로노그래프 미스터리외는 시계 역사에서 볼 수 없는 복잡한 메커니즘을 품고 있지만, 끝까지 드러내지는 않는다.  

다이얼은 톤다 PF 특유의 미학을 따른다. 미네랄 블루 컬러 위에 그레인 도르주 기요셰가 더해지며, 빛에 따라 깊이와 질감이 살아 움직인다. 플래티넘으로 제작한 널링 베젤과 일체형 브레이슬릿은 케이스와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전체적인 균형을 완성한다. 이 시계의 존재감은 과시가 아닌 정제된 침묵이다. 

CALIBRE PF053 - Architecture of Disappearance

칼리버 PF053은 총 362개의 부품으로 구성된 인하우스 통합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다. 두께는 6.8mm, 진동수 28,800vph(4Hz), 파워리저브는 60시간을 제공한다. 트리플 클러치 구조로 핸즈의 중첩과 변환을 가능하게 하며, 모든 작동은 완벽한 동기화 속에서 이루어진다. 뛰어난 와인딩 효율을 위해 채택한 22K 로즈골드 로터, 오픈워크 브리지, 베벨링 마감 등 장식 역시 메종의 기준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 

The Kinematics of Complexity

이 시계는 단순한 변형이 아니다. 크로노그래프라는 기능 자체를 다시 정의한 결과다. 파르미지아니는 이번 작품을 통해 하나의 입장을 분명히 한다. 복잡성은 드러날 필요가 없다. 완벽하게 제어된다면, 그것은 사라질 수 있다. 

CEO Guido Terreni

“우리는 크로노그래프를 다이얼의 일부가 아니라, 다이얼 전체로 확장하고 싶었습니다. 측정된 시간은 더 이상 작은 카운터 안에 숨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단순함 뒤에는 매우 높은 수준의 기계적 설계가 존재합니다. 기능은 나타나고, 작동하고, 다시 사라지지만 그 어떤 순간에도 디자인의 순수성을 해치지 않습니다. 파르미지아니에게 시계는 감정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진정한 복잡성은, 결국 보이지 않게 되는 순간 완성됩니다.”
상세 정보
  • 크기 :
    40mm
  • 두께 :
    13mm
  • 소재 :
    스테인리스 스틸
  • 유리 :
    사파이어 크리스털
  • 방수 :
    100m
  • 스트랩 / 브레이슬릿 :
    스틸 브레이슬릿
  • 다이얼 :
    미네랄 블루
  • 무브먼트 :
    칼리버 PF053
  • 방식 :
    셀프 와인딩
  • 기능 :
    시, 분, 모노푸셔 크로노그래프
  • 시간당 진동수 :
    28,800vph
  • 파워리저브 :
    약 60시간
  • 가격 :
    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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