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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G 2025] HYT S1 시리즈

유체역학 모듈 위로 시간이 ‘흐른다!’

  • 이상우
  • 2025.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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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G 2025] HYT S1 시리즈

지난해 HYT는 컴팩트한 엔트리 모델 T1 시리즈를 선보이며 브랜드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본래 HYT는 자신들의 독특한 유체역학 메커니즘을 보여주기 위해 스켈레톤 방식을 선호했다. 하지만 T1은 이를 다이얼로 덮어버린 보다 전통적인(?) 방식의 워치였다. 혁신적인 기술을 원하지만 한편으로는 노멀한 패션 소품이길 바라는 사람도 있는 법. HYT의 T1은 바로 그런 사람들을 위한 시계였다. 올해 워치스 & 원더스에서 선보인 새로운 S1 시리즈는 덮었던 T1의 다이얼을 다시 스켈레톤 방식으로 뜯어낸 모델이다. 

이번 S1 시리즈는 지난해 말 일본 한정판을 통해 먼저 공개되었다. 당시 모노톤 디자인의 티타늄 소재로 8피스만 한정 출시했는데, 올해 워치스 & 원더스에서 정규 모델로 정식 데뷔했다. 직경 45.3mm의 케이스는 베이스 모델인 T1 시리즈와 거의 동일하다. 러그가 생략되어 실제 사이즈는 수치에 비해 컴팩트한 편이며 교체 가능한 스트랩으로 일체형 브레이슬릿 디자인을 구현했다. 케이스 외곽에는 팔각 형태를 부여해 젠타 스타일을 선호하는 대중의 취향을 만족시킨다. 물론 S1의 팔각 디자인은 HYT 고유의 것이다. 각각의 모서리를 절묘하게 저며서 이전에 보지 못했던 독특한 팔각 디자인을 구사한다. 케이스 측면의 입체적인 가공과 피니싱도 돋보이며, 크라운은 2시에 배치해 살짝 변주했다. 

기존 T1의 디자인도 좋았지만 사실 HYT의 유체역학 메커니즘은 그냥 덮어두기 아까운 디자인이긴 하다. 에릭 쿠드레이(Eric Coudray)가 디자인한 수동 와인딩 칼리버 501-CM은 72시간의 파워 리저브를 제공한다. 하지만 이 무브먼트에서 파워 리저브보다 중요한 것은 시간을 표시하는 방식이다. HYT의 독특한 무브먼트는 고대 그리스의 물시계 클렙시드라(Klepsydra)에서 영감을 얻은 것으로 크게 기계식 모듈과 액체로 시간을 표시하는 유체역학 모듈로 나뉜다. 태엽을 감아 작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얻는 과정은 일반 기계식 시계와 동일하다. 차이점은 이렇게 확보한 힘으로 시간을 표현하는 방식이다. 기존 시계는 기어 트레인의 회전 운동으로 초침·분침·시침을 움직여 시간을 표시한다. 하지만 이 시계는 기계식 무브먼트에서 얻은 힘으로 유체역학 모듈 장치를 구동시킨다.

S1 워치의 하단에는 마치 자동차 엔진처럼 생긴 2개의 피스톤 장치가 있는데, 이것이 바로 유체역학 모듈의 핵심 부품인 ‘벨로즈(bellows)’다. 안에는 물과 기름처럼 서로 섞이지 않는 두 가지 액체가 들어 있으며, 유리관으로 연결되어 있다. 캠 장치로 기계식 무브먼트의 회전 운동을 직선 운동으로 바꿔 벨로즈에 압력을 가하면 액체가 움직이며 시간을 표시하게 된다. 이 유체역학 모듈은 레트로그레이드 방식으로 작동하며, 작은 유리관이 컬러 액체로 모두 채워지면 투명한 액체가 이를 순간적으로 밀어내면서 다시 원래 자리로 천천히 되돌린다. 슈퍼 루미노바 처리한 핸드로 나머지 분을 표시하며, 스몰 세컨즈와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도 갖춰 편리하다. 

새로운 S1 시리즈는 세 가지 정규 모델로 선보인다. 비드블라스트 티타늄 레드 모델은 실버와 블랙 코팅 비드블라스트 티타늄 소재를 사용해 미래적인 느낌을 연출했다. 무브먼트 역시 그레이 처리해 컬러 톤을 맞췄고, 시간은 레드 컬러 액체로 표시하며, 라이트 그레이 벨크로 스트랩을 적용했다. 

티타늄 DLC 그린은 과거 HYT 초기 모델의 컬러 코드를 구현한 모델이다. 블랙 DLC 티타늄 케이스에 무브먼트 역시 블랙 코팅 처리했고, 시간은 그린 컬러 액체로 표시하며, 블랙 러버 스트랩을 매칭했다. 또 아워 챕터링은 미세한 허니콤 패턴을 타공한 디자인으로, 눈에 띄지는 않지만 케이스의 형태와 미묘하게 조화를 이룬다. 티타늄 DLC 블루 모델은 동일한 블랙 DLC 케이스와 블랙 러버 스트랩에 블루 컬러 액체로 시간을 표시한다.

 

HYT의 신제품 S1 시리즈는 마치 서울 청계천처럼 한 번 복개공사를 했다가 다시 뜯어낸 스켈레톤 모델이다. 덕분에 이전 HYT의 스켈레톤 모델보다 훨씬 컴팩트하고 정제된 멋을 발산한다. 그리고 유체역학 모듈의 물줄기를 따라 시간이 흐른다. 이건 절대 비유가 아니다. 말 그대로 ‘흐른다!’ 

유체역학 모듈의 물줄기를 따라 시간이 흐른다. 이건 절대 비유가 아니다. 말 그대로 ‘흐른다!’
상세 정보
  • 지름 :
    45.3mm
  • 두께 :
    17.2mm
  • 소재 :
    비드 블라스트 티타늄, 블랙 DLC 티타늄
  • 유리 :
    무반사 코팅 사파이어 크리스털
  • 방수 :
    50m
  • 스트랩 :
    라이트 그레이 벨크로 스트랩, 블랙 러버 스트랩
  • 다이얼 :
    스켈레톤
  • 무브먼트 :
    칼리버 501-CM
  • 방식 :
    매뉴얼 와인딩
  • 기능 :
    시, 분, 초, 유체 레트로그레이드 아워,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
  • 시간당 진동수 :
    28,800vph(4Hz)
  • 파워리저브 :
    72시간
  • 가격 :
    58,000스위스프랑 (한화 약 1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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