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G 2025] 차펙 안타크티크 투르비용](https://www.klocca.com/wp-content/uploads/2025/05/CZAPEK-TOURBILLON-TILTED-FRONT-VIEW_white-scaled-e1746684912152.webp)
브랜드 론칭 10주년인 올해 차펙(Czapek)은 안타크티크 투르비용(Antarctique Tourbillon)을 출시했다. 럭셔리 스포츠 워치의 붐과 함께 인기를 끌었던 안타크티크는 차펙이라는 브랜드를 즐기기에 가장 좋은 컬렉션이기도 하다. 심플 워치 위주로 구성된 안타크티크는 라트라팡테에 이어 컴플리케이션의 꽃으로 불리는 투르비용까지 품으며 탄탄한 구성을 갖추게 됐다.
러그를 삭제하고 일체형 브레이슬릿과 한 몸을 이루는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는 1970년대에 발아한 럭셔리 스포츠 워치의 전형을 보여준다. 직선과 곡선을 절묘하게 교차시킨 케이스는 풍성하고 고급스러워 보인다. 안타크티크 투르비용을 위해 새롭게 디자인한 케이스의 지름은 40.5mm, 두께는 11.5mm로 럭셔리 스포츠 워치라는 콘셉트에 부합하는 크기다. 방수는 50m다. 크라운 가드가 있는 케이스 측면은 살짝 파내 단조로움 보다는 화려하고 입체적인 모습을 추구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케이스는 결을 살린 브러시드 가공으로 처리했고, 모서리를 부드럽게 깎아냈다. 케이스백의 디자인 역시 독특한데 금속 테두리 없이 사파이어 크리스털 글라스만 있는 것처럼 보인다. 시계에 관한 정보를 테두리에 인그레이빙하는 일반적인 시계와 달리 사파이어 크리스털 글라스 내부에 금속 처리를 통해 거울에 반사된 것처럼 보인다.
버클로 갈수록 폭이 좁아지는 테이퍼드 형태의 스테인리스 스틸 브레이슬릿은 편안한 착용감을 선사한다. 케이스와 브레이슬릿이 맞물리는 곳에 놓인 버튼을 누르면 브레이슬릿을 손쉽게 케이스로부터 분리할 수 있는 이지 릴리즈(Easy Release) 시스템을 적용했다. 브레이슬릿의 링크와 링크를 이어주는 알파벳 C 모양의 링크는 폴리시드 가공해 대비를 살렸다. 알파벳 C는 말할 것도 없이 차펙의 이름에서 가져온 것이다. 손목에 맞게 브레이슬릿의 길이를 조절할 수 있는 장치도 마련했다. 러버 스트랩을 추가 제공하며 가죽 스트랩도 따로 구입할 수 있다.
다이얼 사이드에서 바라본 시계는 안정적인 대칭 형태를 이루고 있다. 12시 방향에는 오픈워크 브리지로 고정한 배럴이, 6시 방향에는 1분에 1회전하는 플라잉 투르비용이 마주보고 있다. 중앙에는 가로로 다이얼을 가로지르는 오픈워크 브리지가 놓여 있다. 2개의 오픈워크 브리지는 표면을 새틴 브러시드 가공하고 베벨링으로 모서리를 부드럽게 가다듬었다. 베젤을 없애고 미들 케이스에 박스형 사파이어 크리스털 글라스를 부착해 시야가 탁 트인다. 덕분에 다이얼과 플라잉 투르비용을 구석구석 감상할 수 있다.
화려한 무늬로 시선을 사로잡는 기요셰 다이얼은 차펙의 파트너인 다이얼 전문 제조업체 메탈렘(Metalem)에게 의뢰했다. 싱귤라리테(Singularité)라고 불리는 독특한 기요셰 패턴은 메탈렘이 개발한 것으로 천문학에서 이름을 따왔다. 프랑스어로 특이점을 의미하는 싱귤라리테는 물리 법칙이 무너져 공간과 시간이 무한하고 구분할 수 없게 되는 우주의 한 지점으로, 블랙홀의 중심에 있는 밀도가 무한대인 영역을 뜻한다. 싱귤라리테 기요셰 다이얼을 보면 마치 모든 것을 빨아들이는 것처럼 묘사한 것을 볼 수 있다. 기요셰 패턴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슈퍼루미노바를 칠한 아워 인덱스는 다이얼이 아닌 플린지에 부착했다. 싱귤라리테 기요셰 다이얼의 컬러는 시크릿 알로이(회색), 글래이셔 블루(블루 PVD 코팅), 포톤 스피어(골드 PVD 코팅)로 나뉜다. 다이얼은 금, 플래티넘, 팔라듐, 은 등으로 이루어진 401 시크릿 알로이(Secret Alloy)라는 합금으로 만들었다.
칼리버 9는 설계부터 구상과 제작에 이르기까지 차펙이 담당했으며, 대부분의 부품을 자체 생산한 첫 번째 무브먼트다. 하지만 모든 것을 차펙 혼자서 해낸 것은 아니다. 차펙은 여전히 스위스 워치메이킹의 전통인 에타블리사주(établissage)를 고수하고 있다. 이에 관해 차펙의 CEO 자비에르 드 로크모렐(Xavier de Roquemaurel)은 “우리는 자유를 원하며, 부품을 자체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모든 것을 직접 만들고 싶지는 않다. 우리에게 자유란 특정 분야에서 최고의 파트너를 선택하고 그들과 협력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이를 통해 우리는 민첩성과 독립성을 유지할 수 있다.” 라고 언급했다.
- 차펙 CEO 자비에르 드 로크모렐
3개의 암(Arm)을 가진 투르비용 케이지는 무게를 줄이고 에너지 전달 효율을 높이기 위해 티타늄으로 제작했다. 재활용 5N 골드로 제작한 로터는 싱귤라리테 기요셰와 유사한 패턴으로 장식했다. 이는 차펙의 마스터 인그레이버 미셸 로텐(Michèle Rothen)이 블랙홀에서 영감을 받아 손으로 직접 새겼다. 시간당 진동수는 21,600vph(3Hz), 파워리저브는 72시간이다.
안타크티크 투르비용은 다이얼 컬러에 관계없이 모두 63,000스위스프랑 (한화 약 1억680만원)이다. 시크릿 알로이 모델만 50개 한정 생산되며, 나머지는 레귤러 에디션으로 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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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름 :
- 40.5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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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께 :
- 11.5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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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재 :
- 스테인리스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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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리 :
- 사파이어 크리스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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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수 :
- 5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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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트랩 / 브레이슬릿 :
- 스테인리스 스틸 브레이슬릿과 폴딩 버클, 러버 스트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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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이얼 :
- 시크릿 얼로이(회색), 글래이셔 블루(파란색), 포톤 스피어(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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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브먼트 :
- 칼리버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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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식 :
- 셀프와인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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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능 :
- 시, 분, 플라잉 투르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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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당 진동수 :
- 21,600vph(3H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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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워리저브 :
- 72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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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격 :
- 63,000스위스프랑(한화 약 1억68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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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량 :
- 50개(시크릿 얼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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