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G 2025] 예거 르쿨트르 리베르소 트리뷰트 에나멜 ‘샤나메’ 외
작은 캔버스에 그려낸 페르시아 서사시
- 이상우
- 2025.06.09
![[WWG 2025] 예거 르쿨트르 리베르소 트리뷰트 에나멜 ‘샤나메’ 외](https://www.klocca.com/wp-content/uploads/2025/06/jaeger_lecoultre_reverso_Q39334S1_2025-워치스-앤-원더스_리베르소-트리뷰트-에나멜_샤나메-4-scaled.webp)
예거 르쿨트르(Jaeger-Lecoultre)는 리베르소의 케이스 뒷면을 마치 캔버스처럼 활용해 특별한 에나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1931 폴로 클럽’이라는 테마로 리베르소 컬렉션에 주력한 메종은 WWG 2025에서 4가지 리베르소 트리뷰트 에나멜 ‘샤나메’, 그리고 에나멜과 잼세팅이 돋보이는 리베르소 원 프레셔스 컬러와 리베르소 원 프레셔스 플라워를 함께 공개했다.
올해 예거 르쿨트르는 폴로 스포츠에서 탄생한 리베르소의 기원에 주목하여 말의 힘과 아름다움을 포착한 4가지 리베르소 트리뷰트 에나멜 타임피스를 선보였다. 페르시아에서 시작된 미니어처 페인팅의 역사를 기리는 의미에서, 각 모델의 케이스 백에는 16세기 샤 타흐마스프(Shah Tahmasp)를 위해 제작된 샤나메(왕서(王書))의 삽화를 재현했다. 이를 통해 메종은 고대 페르시아에서 시작된 폴로의 기원에 대한 이야기를 우리에게 들려준다.
이번 에나멜 작품을 제대로 이해하고 감상하려면 먼저 샤나메라는 페르시아의 서사시부터 살펴봐야 한다. 샤나메는 시인 피르다우시(Ferdowsi)가 977년부터 1010년까지 20년 이상에 걸쳐 완성한 작품으로, 페르시아 통치자들의 신화부터 642년 아랍인들에게 정복되기까지의 역사가 기록되어 있다. 샤나메의 대표적인 판본 중 하나는 샤 타흐마스프에게 헌정된 것으로 258개의 삽화가 실려 있으며, 각 삽화는 페르시아 미니어처 페인팅의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페르시아 미니어처 페인팅’은 불투명한 수채화 물감, 잉크, 은, 금 등을 사용하여 종이에 그린 그림을 의미한다. ‘미니어처’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크기는 꽤 큰 편이며, 일반적으로 ‘책 크기’로 채색 필사본과 함께 제본된다. 이 미니어처 페인팅은 13세기부터 페르시아에서 번성했고, 훗날 인도 무굴 제국에도 전파되었다. 메종의 첫 리베르소 미니어처 페인팅 작품에 ‘인도 공주’와 ‘힌두교 신 라마’가 그려진 이유다. 페르시아 미니어처는 밝고 순수한 색상을 사용해 평면 위에 여러 층으로 표현하며, 디테일이 뛰어나다.
이번 리베르소 트리뷰트 에나멜 ‘샤나메’ 시리즈는 에나멜 미니어처 페인팅과 그랑 퓨 에나멜링, 파요네, 기요셰의 4가지 기술을 통해 페르시아 미니어처 페인팅을 새롭게 재해석했다. 에나멜 페인팅은 섬세한 금박(24K, 999/1000) 조각을 원하는 모티프의 형태와 크기에 맞게 조심스럽게 절단하는 파요네 기법으로 더욱 고급스러운 매력을 자아내는데, 이는 금박을 사용해 풍부하고 화려한 금빛을 내는 오리지널 페르시아 미니어처 기법에 대한 오마주다.
이번에 리베르소 트리뷰트 에나멜을 위해 선택한 4점의 그림은 전설 속 이야기를 묘사하고 있다. 특히 각 작품에서 핵심적으로 등장하는 말은 페르시아 문화에서 말이 차지하는 중요성을 보여준다. 4점의 각 그림은 다음과 같다.
아프라시아브 앞에서 폴로 경기를 하는 시야바슈(SIYAVUSH PLAYS POLO BEFORE AFRASIYAB,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삽화가 있는 2 절판 책 No.180, 카심 이븐 알리(Qasim ibn ‘Ali) 작품, 1525-30년경에 그림
폴로 경기를 명확하게 묘사했다는 점에서 이례적인 이 그림은 경기가 만들어질 당시, 사파비(Safavid) 궁중에서의 폴로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샤나메의 두 번째 주기에는 페르시아의 두 전설적인 지역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투란의 왕 아프라시아브가 폴로 경기를 제안했고, 이를 대범하게 수락한 시야바슈는 결국 승리를 거두게 된다. 그림 속에 묘사된 하늘의 청명한 푸른색을 반영하여 이 모델의 다이얼은 기요셰 선레이 패턴 위에 선명한 블루 컬러의 그랑 퓨 에나멜로 장식되었다. 총 120개의 선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에나멜링에 8시간이 소요된 것 외에도 7시간의 세심한 작업을 거쳐 완성되었다.
아들들을 시험하는 용의 모습을 한 파리둔(FARIDUN IN THE GUISE OF A DRAGON TESTS HIS SONS, 토론토 아가 칸 박물관) 삽화가 있는 2 절판 책 No.42, 아카 미락(Aqa Mirak) 작품, 1525-35년경에 그림
피르다우시의 서사시에서 페르시아 왕 파리둔은 세 아들의 성격을 몰래 알아보기 위해 용으로 변신했다. 불을 뿜는 괴물과 마주쳤을 때 첫째 아들은 도망쳤고 둘째 아들은 싸울 준비를 했으며 셋째 아들은 통치하는 데 필요한 지혜와 용기를 보여주며 침착함을 유지했다. 이 그림 속 장면은 페르시아 문화권에서의 리더십과 효도의 미덕을 상징한다. 다이얼은 7시간의 정교한 장인 기술을 통해, 120개의 선으로 구성된 정교한 헤링본 기요셰 패턴으로 장식되었다. 밝은 블루 톤의 반투명 그랑 퓨 에나멜 층 아래에 있는 디자인은 아들들이 용과 맞서는 그림에 묘사된 풍경 컬러와 조화를 이룬다.
엘부르즈산맥에 온 사암(SAAM COMES TO MOUNT ALBURZ, 베를린 이슬람 미술 박물관) 삽화가 있는 2 절판 책 No.63, 작가 미상, 술탄 무함마드(Sultan Muhammad)의 의뢰로 1535년경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
존경받는 전사였던 사암은 갓 태어난 아들 잘(Zal)이 악마에 씌었다는 징표인 흰 머리카락을 갖고 태어났다는 이유로 엘부르즈산에 버렸다. 산 정상에 사는 신화 속 새 시무르그(Simurgh)는 그 아이를 정성으로 보살피며 지혜롭게 키웠다. 그로부터 몇 년 후, 후회에 사무친 사암은 용서를 구하며 아들을 되찾기 위해 엘부르즈산에 올랐다. 사암과 잘이 재회하는 장면은 용서, 신의 개입, 부자지간의 유대감이라는 주제를 반영한다. 그림 속 다양한 그린 톤을 담아낸 시계 다이얼은 32개의 정밀한 선으로 구성된 물결 모양 기요셰 패턴으로 장식되었다. 반투명 그린 컬러의 그랑 퓨 에나멜 아래에 표현된 정교한 디자인은 7시간에 걸친 세심한 기술로 완성되었다.
야생 당나귀 악마, 아크완을 쫓는 로스탐(RUSTAM PURSUES AKVAN, THE ONAGER-DIV, 아가 칸 박물관) 삽화가 있는 2 절판 책 294, 무자파르 알리(Muzaffar ‘Ali’) 작품, 1530-35년경에 그림
페르시아 전설에서 가장 유명한 투사인 로스탐은 왕으로부터 자신의 말을 위협하는 야생 당나귀(onager)를 죽이라는 명을 받았다. 잘의 아들이자 사암의 증손자인 로스탐은 선대와 같은 업적을 쌓으며 페르시아 신화 속 영웅적 인물의 계보를 이어간다. 이 그림에서 로스탐은 야생 당나귀를 올가미로 잡을 준비를 하고 있다. 올가미가 목에 닿자 야생 당나귀는 사라지고, 그 진짜 정체가 디브(Div, 악마)인 아크완임이 드러난다. 그림 속 초목의 생동감 넘치는 톤과 어울리는 이 모델의 다이얼은 정교한 기요셰 마름모꼴 패턴 위에 풍부한 그린 컬러의 그랑 퓨 에나멜로 장식되었다. 이 모델은 980개의 선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7시간의 세심한 작업을 거쳐 완성되었다.
4개의 신화 속 이야기를 담은 리베르소 트리뷰트 에나멜 ‘샤나메’는 웅장한 예술과 문학 작품을 통해 리베르소의 기원을 찾아 떠나는 숭고한 여행으로, 각각 10피스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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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름 :
- 45.6 x 27.4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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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께 :
- 9.73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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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이스 소재 :
- 화이트 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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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이스백 :
- 미니어처 페인팅 그랑 푀 에나멜, 파요네 기법(아프라시아브 앞에서 폴로 경기를 하는 시야바슈, 아들들을 시험하는 용의 모습을 한 파리둔, 엘부르즈산맥에 온 사암, 아크완을 쫓는 로스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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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리 :
- 사파이어 크리스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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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수 :
- 3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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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트랩 :
- 블랙 악어 가죽 스트랩, 화이트 골드 폴딩 버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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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이얼 :
- 그랑 푀 에나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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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브먼트 :
- 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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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식 :
- 핸드와인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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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능 :
- 시,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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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당 진동수 :
- 21,600vph(3H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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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워리저브 :
- 42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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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격 :
- 가격 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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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량 :
- 각 10개
리베르소 원 프레셔스 컬러는 리베르소의 기원과 아르데코 스타일에 경의를 표하는 작품으로 기하학적 패턴의 미니어처 페인팅 그랑 퓨 에나멜과 다이아몬드 세팅 기술을 결합했다. 앞면은 화이트 마더오브펄 다이얼, 에나멜 처리된 프레임,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가드룬 및 러그가 눈부신 조화를 이룬다. 다이얼에는 각 모서리에 장식된 폭이 좁은 브래킷을 비롯해 리베르소 원 주얼리 모델을 상징하는 숫자와 도피네 핸즈가 정교하게 자리하고 있다. 또 와인딩 크라운에는 리버스 세팅 다이아몬드를 장식했다.
회전 케이스를 뒤집으면 6가지 다채로운 에나멜 컬러와 브릴리언트 컷 화이트 다이아몬드로 반짝이는 하이 주얼리로 변신한다. 아르데코 스타일을 대표하는 그레이, 모브, 핑크의 세 가지 파스텔 컬러가 케이스의 화이트 골드 컬러와 어우러지며, 다크 퍼플, 화이트, 옐로 컬러와의 대비를 통해 깊이와 움직임을 강조한다. 내부에는 직사각형 케이스의 형태에 맞춰 제작된 핸드 와인딩 칼리버 846이 탑재되며, 유광 화이트 악어가죽 스트랩을 조합해 세련된 감각을 연출했다. 10피스 리미티드 에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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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름 :
- 40 x 20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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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께 :
- 9.09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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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재 :
- 화이트 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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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리 :
- 사파이어 크리스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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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수 :
- 3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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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트랩 :
- 화이트 악어 가죽 스트랩, 화이트 골드 폴딩 버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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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이얼 :
- 마더 오브 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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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브먼트 :
- 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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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식 :
- 핸드와인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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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능 :
- 시,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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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당 진동수 :
- 21,600vph(3H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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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워리저브 :
- 50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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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격 :
- 가격 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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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량 :
- 10개
리베르소 원 프레셔스 플라워에도 그린과 퍼플 컬러 꽃이 새롭게 피어났다. 다채로운 컬러 꽃은 그랑 퓨 샹르베 에나멜링 기법으로 제작되는데, 그린 컬러 꽃 모델의 경우 15시간이 필요하다. 또 꽃과 잎사귀를 둘러싼 총 409개의 다이아몬드(2.59 캐럿)는 스노-세팅 및 그레인 세팅 기법을 사용했으며, 이 또한 완성에 45시간이 소요된다. 에나멜의 밝은 그린 톤과 대비시켜 모티프에 깊이를 더하기 위해, 꽃과 잎 사이에는 블랙 래커가 사용되었다.
퍼플 컬러 꽃 모델은 퍼플, 핑크, 그린 그랑 퓨 샹르베 에나멜로 구성되며 에나멜링 공정에만 총 30시간이 걸린다. 플로럴 디자인은 절묘한 곡선과 각도로 뒷면에서 베젤까지, 케이스 측면을 매끄럽게 감싸준다. 전체 모티프는 스노-세팅 다이아몬드로 장식되었고, 총 637개의 다이아몬드(2.12 캐럿)를 사용했다.
무브먼트는 리베르소 원 프레셔스 컬러와 마찬가지로 핸드 와인딩 칼리버 846이 사용되며, 에나멜 컬러와 어울리는 폴리싱 처리된 앨리게이터 가죽 스트랩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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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름 :
- 40 x 20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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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께 :
- 9.09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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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재 :
- 핑크 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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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리 :
- 사파이어 크리스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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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수 :
- 3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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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트랩 :
- 그린 악어 가죽 스트랩과 핑크 골드 폴딩 버클, 퍼플 악어 가죽 스트랩과 핑크 골드 폴딩 버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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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이얼 :
- 마더 오브 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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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브먼트 :
- 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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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식 :
- 핸드와인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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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능 :
- 시,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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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당 진동수 :
- 21,600vph(3H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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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워리저브 :
- 50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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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격 :
- 가격 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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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량 :
- 각 1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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