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VMH 워치 위크 2026 태그호이어 까레라 크로노그래프 시페어러
타이드 인디케이터를 갖춘 세일링 워치
- 이상우
- 2026.01.21
태그호이어(TAG Heuer)가 해양 역사의 한 페이지를 다시 펼쳤다. LVMH 워치 위크 2026에서 공개된 까레라 크로노그래프 시페어러(Carrera Chronograph Seafarer)는 과거 세일링 워치의 전설을 현대적으로 되살린 작품이다. 지난 2023년 레가타 워치 ‘스키퍼(Skipper)’를 선보이며 세일링 세계로 복귀한 태그호이어가 또 하나의 역사적 세일링 워치를 부활시킨 것이다.
시페어러의 이야기는 194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호이어는 미국 스포츠용품 유통사인 애버크롬비 앤 피치(Abercrombie & Fitch)를 위해 자체 브랜드로 시계를 제작하고 있었다. 어느 날 애버크롬비 앤 피치의 사장 월터 헤인즈(Walter Haynes)는 호이어 측에 조수(Tide) 시간을 표시하는 시계를 만들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당시 CEO였던 샤를 에두아르 호이어(Charles-Edouard Heuer)는 조수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 아버지가 시계 개발에 난색을 표하자 잭 호이어는 자신의 학교 물리 선생님에게 도움을 청했다. 잭 호이어는 학교 물리 선생님과 타이드 워치에 대해 논의했고, 물리 선생님은 기어비 계산법을 개선하여 타이드 메커니즘의 정확도를 높였다. 이렇게 해서 탄생한 시계가 바로 호이어 솔루나(Solunar, ‘Solar’와 ‘Lunar’의 합성어) 워치다.
솔루나에는 특정 지역의 만조와 간조 시간을 표시하기 위한 타이드 인디케이터(Tide Indicator)가 장착되었으며, 솔루나의 크로노그래프 버전이 바로 ‘시페어러(Seafarer)’였다. 오리지널 시페어러 모델은 1970년대 중반까지 애버크롬비 앤 피치의 카탈로그에 이름을 올렸으며, 그 기간 동안 다양한 모델들이 생산되었다. 당시 호이어는 ‘마레오그래프(Mareograph)’라는 이름으로 자체 버전을 판매하기도 했으며, 미국의 또 다른 스포츠용품 리테일러인 오비스(Orvis)를 위해 ‘솔루나그래프(Solunagraph)’라는 모델을 제작하기도 했다.
새로운 ‘까레라 크로노그래프 시페어러’는 과거의 시페어러 워치를 현대적으로 재현한 타임피스다. 가장 큰 특징은 타이드 인디케이터다. 다이얼 9시 방향에 위치한 이 기능은 특정 지역의 만조(high)와 간조(low) 시간을 직관적으로 표시한다. 케이스 9시 방향의 ‘TIDE’ 버튼을 누르면 조수 디스크가 회전하며, 해당 지역의 조수 주기에 맞춰 설정할 수 있다. 세팅된 디스크는 29.53125일마다 한 바퀴를 회전하며 실제 조수의 흐름을 반영한다. 요트 레이스나 항해 환경에서 도움을 줬던 빈티지 세일링 워치의 기능을 현대적으로 복원한 셈이다.
케이스 직경은 42mm이며, 까레라 글라스박스 특유의 돔형 사파이어 크리스털을 적용했다. 곡면 플랜지와 입체적인 다이얼 구조 덕분에 요동치는 배 위에서도 높은 가독성을 제공한다. 다이얼은 오팔린 샴페인 톤을 바탕으로 인트레피드 틸(Intrepid Teal)과 다크 옐로우 컬러를 포인트로 사용했다. 특히 인트레피드 틸 컬러는 1967년 아메리카즈 컵 우승 요트인 ‘인트레피드’에서 이름을 따왔으며, 이듬해 잭 호이어가 오리지널 스키퍼 레가타 크로노그래프를 디자인할 때 영감을 주기도 했다. 여기에 옐로 골드 도금 인덱스와 핸즈를 조합해 빈티지하면서도 우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시계의 심장부에는 타이드 인디케이터를 위해 새롭게 개발된 인하우스 자동 칼리버 TH20-04가 탑재된다. 수직 클러치와 컬럼 휠을 적용한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로 약 80시간의 파워리저브를 제공한다. 사파이어 크리스털 케이스백을 통해 무브먼트의 구조와 마감을 감상할 수 있으며, 케이스백에서는 깨알 같은 ‘승리의 월계관(Victory Wreath)’ 각인도 찾아볼 수 있다.
브레이슬릿은 빈티지 까레라의 상징인 비즈 오브 라이스(Beads of Rice)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7연 스틸 브레이슬릿이 기본 체결되어 있다. 여기에 전통적인 보트 밧줄을 연상시키는 베이지 컬러 패브릭 스트랩이 추가로 제공되어, 육지와 바다를 넘나드는 툴 워치의 성격을 강조한다. 방수 성능은 100m로 바다에서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
- 크기 :
- 42mm
-
- 두께 :
- 14.40
-
- 소재 :
- 스테인리스 스틸
-
- 유리 :
- 사파이어 크리스털
-
- 방수 :
- 100m
-
- 스트랩 / 브레이슬릿 :
- 스틸 브레이슬릿
-
- 다이얼 :
- 샴페인 오팔린
-
- 무브먼트 :
- 칼리버 TH20-04
-
- 방식 :
- 셀프 와인딩
-
- 기능 :
- 시, 분, 초, 날짜, 크로노그래프, 타이드 인디케이터
-
- 시간당 진동수 :
- 28,800vph
-
- 파워리저브 :
- 약 80시간
-
- 가격 :
- 1,245만 원
로그인하거나 가입하여 댓글을 남겨주세요.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