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말, 리복(Reebok)은 에어 펌프를 내장한 운동화 ‘펌프(Pump)’를 세상에 내놓았다. 오렌지색 펌프 버튼을 누르면 발에 맞게 조여지는 이 제스처는 곧 문화적 아이콘이 됐다. 올해 H. 모저 앤 씨(H. Moser & Cie.)는 추억 속의 그 제스처를 기계식 시계의 와인딩 장치로 가져왔다. 워치스 & 원더스 2026에서 공개된 스트림라이너 펌프(Streamliner Pump)는 리복과의 협업으로 탄생한 시계로, 오렌지색 푸셔를 한 번 누를 때마다 무브먼트에 동력이 공급된다. 진짜 ‘뽐뿌(pump)’ 넣는 시계인 것.
이번 작품은 H. 모저 앤 씨의 실험적 창작 공간인 모저 익스플로레이션 LAB™의 작품이다. 케이스 측면 8시 방향에는 양극산화 처리된 알루미늄 소재의 푸셔가 자리하고 있다. 버튼을 누를 때마다 에너지가 배럴 스프링으로 전달되고, 파워 리저브 인디케이터가 반응한다. 한 번 누를 때마다 1시간 이상의 파워 리저브를 확보할 수 있으며, 태엽이 완전히 감긴 후에도 버튼을 계속 누를 수 있다. 와인딩에 관계 없이 그냥 누르고 싶을 때마다 눌러도 괜찮다는 얘기다.
무브먼트는 기존 자동 무브먼트 HMC 500을 수동 와인딩 칼리버로 전면 재설계한 HMC 103이다. 직경 30.0mm, 두께 4.5mm의 컴팩트한 구성으로, 진동수는 21,600vph, 파워 리저브는 약 74시간이다. 31개의 주얼과 131개의 부품으로 구성되며, 오리지널 슈트라우만(Straumann®) 헤어스프링과 모저 더블 스트라이프 앤트라사이트 피니시가 적용됐다.
케이스 소재로는 시계업계에서 보기 드문 단조 쿼츠 파이버(forged quartz fibre)가 채택됐다. 유리 섬유보다 순도가 높고 색상 처리가 가능하며 자외선에 강한 이 소재는, 세그먼트로 절단한 뒤 금형에 넣어 압축하고 수지를 주입한 후 두 차례의 경화 공정을 거쳐 완성된다. 이 과정에서 무아레 패턴이 형성되며, 완성된 케이스는 모두 다른 패턴을 갖게 된다.
케이스 직경은 40.0mm, 두께는 11.4mm이며, 케이스 내부에는 티타늄 소재의 ‘사르코파거스(sarcophagus)’가 내장된다. 이는 무브먼트를 보호하는 외골격 구조로, 100m 방수 성능을 확보하면서 일체형 러버 스트랩을 고정하는 역할도 한다.
다이얼은 블랙 또는 화이트 폴리시드 래커 마감 처리했고, 시·분침에는 앤트라사이트 그레이 또는 화이트 글로보라이트(Globolight®) 인서트가 적용돼 저조도 환경에서 그린 발광을 낸다. 파워 리저브는 8시 방향에 오렌지색 디스크로 표시된다.
두 레퍼런스 모두 각 250피스 한정으로 출시되며, 레퍼런스 6103-2200은 블랙 단조 쿼츠 케이스에 블랙 다이얼과 블랙 러버 스트랩, 레퍼런스 6103-2201은 화이트 단조 쿼츠 케이스에 화이트 다이얼과 화이트 러버 스트랩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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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기 :
- 40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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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께 :
- 11.4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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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재 :
- 단조 쿼츠 파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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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리 :
- 사파이어 크리스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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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수 :
- 10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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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트랩 / 브레이슬릿 :
- 블랙 러버 / 화이트 러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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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이얼 :
- 블랙 / 화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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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브먼트 :
- HMC 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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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식 :
- 매뉴얼 와인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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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능 :
- 시, 분,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 푸셔 방식 와인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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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당 진동수 :
- 21,600v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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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워리저브 :
- 약 74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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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격 :
- 31,360 스위스 프랑 (약 5,880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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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량 :
- 각 250개 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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