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P. 주른을 필두로 한 투자 컨소시엄이 모바도 그룹(Movado Group, Inc.)으로부터 에벨(Ebel)의 경영권을 확보했다. F.P. 주른(F.P. Journe)과 샤넬(Chanel) 그리고 드 베튠(De Bethune)의 前 CEO 피에르 자크(Pierre Jacques)가 참여한 컨소시엄은 모바도 그룹이 소유한 에벨의 지분 95%를 6,650만달러에 인수했다. 나머지 지분 5%는 계속해서 모바도 그룹이 소유한다.
에벨은 유진 블룸(Eugène Blum)과 앨리스 레비(Alice Lévy) 부부가 1911년 스위스 라쇼드퐁에서 설립했다. 에벨이라는 이름은 두 사람의 이니셜에서 따왔다. 1977년 에벨은 웨이브(Wave) 브레이슬릿을 갖춘 스포트 클래식(Sport Classic)을 출시하며 쿼츠 파동 속에서도 눈부신 성공을 거두었다. 이 시기에 에벨은 까르띠에의 시계를 위탁 생산하기도 했으며, 제니스의 엘 프리메로 무브먼트를 탑재한 크로노그래프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기도 했다. 1994년 인베스트코프에 매각된 에벨은 1999년에 LVMH에 다시 매각됐다. 2003년 모바도 그룹에 의해 인수된 에벨은 화려한 재기를 꿈꿨으나 그다지 성공적이지 않았다.
이번 거래를 통해 모바도 그룹은 패신 시계 및 주얼리 포트폴리오에 집중할 계획이며, 에벨은 장기적인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새로운 경영 체제를 확보했다. F.P. 주른의 전문성, 샤넬의 자본, 피에르 자크의 리더십을 통해 에벨의 부흥을 이끄는 것이 목표다. 이번 인수와 관련하여 프랑수아-폴 주른(François-Paul Journe)은 “미켈란젤로를 비롯한 수많은 예술가들처럼 에벨은 항상 최고의 제품을 추구해 왔다. 친구이자 파트너들과 함께 에벨의 새로운 장을 열어갈 수 있게 되어 기쁘다.” 라고 소감을 밝혔다. 샤넬 시계 및 파인 주얼리 부문 사장 프레데릭 그랑지에(Frédéric Grangié)는 “에벨은 풍부한 유산과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정체성 그리고 탄탄한 기반을 갖춘 대표적인 스위스 시계 브랜드 중 하나다. 이번 투자는 브랜드의 장기적인 잠재력에 대한 확신과 여러 세대에 걸친 에벨의 장인 정신과 탁월함 그리고 가치를 보존하면서 브랜드의 발전을 지원하려는 우리의 의지를 반영한다. 에벨의 새로운 여정에 동참하게 되어 기쁘다.” 라고 언급했다.
이번 거래에는 상표, 기타 지적 재산권, 재고를 비롯해 유명 건축가 르 코르뷔지에가 설계한 빌라 투르크 같은 특정 자산도 포함된다. 피에르 자크가 CEO가 되어 브랜드 운영을 맡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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