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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스 경매에서 판매된 브레게 심파티크 No.1

제작자에게 다시 돌아가다

  • 이재섭
  • 2025.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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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klocca.com/news/%ed%95%84%eb%a6%bd%ec%8a%a4-%ea%b2%bd%eb%a7%a4%ec%97%90%ec%84%9c-%ed%8c%90%eb%a7%a4%eb%90%9c-%eb%b8%8c%eb%a0%88%ea%b2%8c-%ec%8b%ac%ed%8c%8c%ed%8b%b0%ed%81%ac-n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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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스 경매에서 판매된 브레게 심파티크 No.1

지난 5월 10일과 11일에 필립스(Phillips)가 주관한 제네바 시계 경매: XX1(Geneva Watch Auction: XXI)에서 브레게 심파티크 No.1(Breguet Sympathique No.1)이 프리미엄을 포함해 5,505,000스위스프랑(한화 약 77억2,240만원)에 낙찰됐다. 

아브라함-루이 브레게(Abraham-Louis Breguet)가 1795년에 고안한 심파티크(Sympathique)는 탁상 시계에 회중 시계를 동기화시키면 자동으로 회중 시계의 태엽을 감거나 시간을 맞추거나 오차를 조정하기도 하는 기발한 메커니즘을 갖춘 작품이었다. 오직 11개만 만들어진 심파티크는 기계식 시계에 대한 경이로움과 아브라함-루이 브레게의 천재성을 엿볼 수 있는 훌륭한 사례로 남아 있다. 지난 2012년 소더비 경매에서는 1836년에 완성되어 오를레앙 공작 페르디낭 필립(Duc d’Orléans Ferdinand Philippe)에게 판매된 심파티크 No. 128이 680만 달러에 낙찰된 바 있다. 

데니 플라지올레(Denis Flageollet), 도미니크 뮤레(Dominique Mouret)와 함께 THA(Techniques Horlogères Appliquées)를 이끌던 프랑수아-폴 주른(François-Paul Journe)은 브레게의 의뢰를 받아 브레게 심파티크 No.1을 제작했다. 브레게는 1991년에 개최한 브레게의 예술(The Art of Breguet) 전시 및 경매에서 브레게 심파티크 No.1를 공개했다. 시계 일러스트레이터 데이비드 페니(David Penney)가 디자인한 브레게 심파티크 No.1은 고전적인 건축미가 압권이다. 높이 255mm에 옐로우 골드 패널 안에는 문페이즈, 균시차, 온도계, 요일, 날짜, 월 기능을 갖춘 시계가 들어 있다. 브레게 심파티크 No.1은 프랑수아 폴-주른이 제안한 20개의 시계 가운데 유일하게 금으로 제작됐다. 

18K 옐로우 골드로 제작한 지름 36mm의 손목 시계는 투르비용, 문페이즈,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를 갖추고 있다. 이 손목 시계에는 아직 자신만의 브랜드를 설립하기 전인 프랑수아-폴 주른이 앞으로 어떤 시계를 제작할지에 대한 단서가 남아 있다. 

치열한 경쟁 끝에 제작자인 프랑수아-폴 주른의 품으로 돌아간 브레게 심파티크 No.1은 F.P. 주른의 박물관에 전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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