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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터만 베다 1825

단순함으로 돌아가다

  • 이재섭
  • 2025.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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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터만 베다 1825
Petermann Bédat 1825

페터만 베다(Petermann Bédat)가 세 번째 시계 1825를 공개했다. 스위스 제네바의 시계 학교와 독일 글라슈테의 랑에 운트 죄네에서 동문수학한 가엘 페터만과 플로리안 베다 듀오는 2018년 자체 제작한 데드 비트 칼리버 171과 첫 번째 시계 1967의 프로토타입을 공개하며 주목을 받았다. 2023년에는 스플릿 세컨즈 크로노그래프 기능을 갖춘 2941을 출시해 연이어 호평을 받았다. 세 번째 시계인 1825는 간결함과 고전미를 느끼게 해주는 디자인과 새로운 무브먼트를 갖고 있다. 

전작인 2941의 케이스를 토대로 디자인한 로즈 골드 케이스의 지름은 38mm, 두께는 10.15mm다. 일견 심심한 듯한 케이스지만 러그를 케이스에 납땜하는 전통적인 방식을 따랐다. 케이스와 러그 하단은 베벨링으로 넓게 깎아내 입체적인 느낌을 전달한다. 2941과 1825를 거치며 페터만 베다는 케이스 디자인의 언어를 확립했으며, 앞으로도 동일한 케이스를 사용할 것임을 밝혔다. 

다이얼은 무브먼트를 드러내는 최근의 유행과는 다소 동떨어져 있다. 이는 의도적인 것으로 페터만 베다가 유행을 무지성으로 쫓지 않음을 에둘러 강조한다. 섹터 다이얼에 기반을 둔 다이얼은 케이스만큼이나 고풍스러운 에나멜 기법으로 완성했다. 다이얼은 제네바의 다이얼 전문 제조 업체 올리비에 보셰(Olivier Vaucher)가 맡았다. 화이트 골드 플레이트에 레이저로 질감을 표현한 뒤 반투명한 초록색 그랑 푀 에나멜을 입혔다. 질감에 따라 색조와 깊이의 차이가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다. 12시 방향의 아라비아 숫자 인덱스와 아워 마커는 광택을 낸 뒤 다이얼에 부착했다. 로고를 비롯한 나머지 요소는 다이얼에 인쇄했다. 전작에서도 볼 수 있는 랜싯 스타일의 바늘을 그대로 가져갔다. 6시 방향의 스몰 세컨즈가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새로운 무브먼트인 칼리버 233은 베터만 베다의 작업실에서 복원을 마친 어느 회중시계에서 영감을 얻었다. 과거의 무브먼트를 수정하거나 외부의 도움을 받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페터만 베다가 직접 구상하고 설계했다. 대칭을 이루는 브리지와 종을 연상시키는 중앙의 오픈워크 브리지는 베터만 베다의 독창성을 보여준다. 배럴을 고정하는 거대한 주얼을 비롯해 시원시원한 제네바 스트라이프, 스완넥 레귤레이터, 오버코일 밸런스 스프링, 잉카블록이나 키프 같은 충격 흡수 장치를 적용하지 않은 밸런스와 이스케이프 휠 콕 같은 디테일은 빈티지 시계를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모든 부품은 수작업으로 정성스럽게 마감했다. 브랜드 역사상 최초로 모든 톱니바퀴를 금으로 만들었다. 프리스프렁 방식의 밸런스 휠에는 미세 조정을 위한 두 쌍의 추를 박았다. 시간당 진동수는 18,000vph(2.5Hz), 파워리저브는 56시간이다. 

페터만 베다 1825는 수량이 정해지지는 않았다. 단, 4년 동안만 제작할 예정이다. 배송은 2026년 초부터 시작한다. 가격은 75,000스위스프랑(한화 약 1억3,515만원)이다. 

상세 정보
  • 지름 :
    38mm
  • 두께 :
    10.15mm
  • 소재 :
    로즈 골드
  • 유리 :
    사파이어 크리스털
  • 방수 :
    미공개
  • 스트랩 / 브레이슬릿 :
    브라운 소가죽 스트랩, 로즈 골드 핀 버클
  • 다이얼 :
    그린
  • 무브먼트 :
    칼리버 233
  • 방식 :
    핸드와인딩
  • 기능 :
    시, 분, 초
  • 시간당 진동수 :
    18,000vph(2.5Hz)
  • 파워리저브 :
    56시간
  • 가격 :
    75,000스위스프랑(한화 약 1억3,515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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