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르미지아니 톤다 PF 미니트 라트라팡테 아틱 로즈
빛에서 태어난 라트라팡테의 새로운 컬러
- 김도우
- 2025.11.24
스위스의 하이엔드 워치메이커 파르미지아니(Parmigiani Fleurier)는 전통적인 워치메이킹을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진화시킨 혁신적인 기술과 정제된 미학으로 대표된다. 올해 봄에는 그들의 아이덴티티를 대표하는 톤다 PF GMT 라트라팡테에 스위스 알프스 산맥 계곡의 에메랄드 빛 컬러를 입힌 데 이어, 이번에는 톤다 PF 미니트 라트라팡테에 새로운 아틱 로즈(Arctic Rose) 컬러를 추가했다. 브랜드 특유의 절제된 우아함에 빙하에 비친 석양의 빛을 머금은 듯한 핑크-로즈 톤을 입혀, 기존 모델과는 또 다른 감각적 존재감을 완성한 것이 특징이다.
톤다 PF 미니트 라트라팡테는 2023년 발표 당시부터 ‘컴플리케이션의 개념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우리에게 크로노그래프로 익숙한 라트라팡테(Rattrapante) 기능을 항상 움직이며 시간을 표시하는 분침에 적용했다는 점이 핵심이다. 평범한 투 핸즈 심플 시계처럼 보이지만 케이스 8시 방향 버튼을 누르면 분침 아래 숨겨져 있던 골드 핸즈가 5분 단위로 점핑해 이동하고, 10시 방향의 버튼을 누르면 1분 단위로 점핑한다. 원하는 시간까지 세팅하고 나면 골드 핸즈는 움직임이 멈추고 분침이 서서히 다가오며 남은 시간을 알려준다. 즉 다이버 워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회전 베젤을 이용한 카운트 다운 기능을 무브먼트로 구현한 것이다. 기계식 시계를 통틀어 가장 개성적인 기능 중 하나다. 또한 언제든지 3시 방향 크라운 중앙 골드 버튼을 누르면 다시 분침 아래로 골드 핸즈가 숨겨지며 심플한 다이얼로 되돌아온다. 이를 실현한 무브먼트의 복잡성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일상의 시간을 정교하게 다루려는 파르미지아니의 철학을 상징한다.
기존의 샌드 그레이(Sand Grey) 컬러가 차갑고 도시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면, 이번에 추가된 아틱 로즈 다이얼은 화사하면서도 따뜻하다. 물론 파르미지아니가 추구하는 톤 다운된 정제미는 여전하며, 빛에 따라 색조가 미묘하게 변하며 끊임없이 다른 표정을 드러낸다. 공식적으로 언급한 바는 없지만, 해가 지기 시작한 순간 드리우는 석양의 빛이 빙하 그리고 하얀 눈으로 뒤덮인 알프스의 설산에 비춰진 모습에서 영감을 받은 듯하다(공식 광고 비주얼 참조).
사실 파르미지아니가 이 컬러를 선택한 데는 긴 서사가 담겨 있다. 18세기, 로즈 컬러는 남성들이 즐겨 사용하는 색이었으며 세련됨과 품격의 상징이었다. 그러나 20세기 후반에 이르러 여성성과 연결되기 시작했는데, 이를 다시 시계에 사용한 것은 잊혀진 전통을 다시 연결하고 새로운 미학을 선언하기 위함이다. 그들에게 아틱 로즈는 우아하고 자신감 있는 언어다. 개인적으로 현대적이며, 놀라울 만큼 다재다능한 아름다움이다.
다이얼에는 톤다 PF 모든 제품과 마찬가지로 보리알에서 모티프를 얻은 그랑 도르주(Grain d’Orge) 기요셰 패턴이 섬세하게 새겨져 있고, 핸드 인그레이빙으로 조각한 플래티넘 소재의 베젤이 감싸고 있다. 케이스는 스테인리스스틸로 제작했으며 지름은 40mm, 두께는 10.7mm이다. 케이스와 브레이슬릿은 끊김 없이 하나로 이어지는 일체형으로 ‘럭셔리 스포츠 워치’의 공식을 따르고 있으며, 옆에서 보면 러그 부분이 인체공학적으로 휘어져 손목을 더욱 편안하게 감싸는 형태다.
무브먼트는 파르미지아니의 워크호스이자 대표 칼리버인 PF703을 베이스로 모듈을 올려 완성한 칼리버 PF052다. 두께 4.2mm라는 놀라울 만큼 슬림한 구조 속에 미니트 라트라팡테 기능을 통합했으며, 최고 수준의 하이엔드 워치메이킹에 걸맞는 표면의 제네바 스트라이프, 모서리의 베벨링, 숨겨진 면의 페를라주까지 충실히 수행했다. 또한 22K 로즈골드 마이크로 로터는 다이얼과 동일한 그랑 도르주 패턴을 새겨 시계의 외관과 은은한 조화를 이루도록 했다. 진동수는 21,600vph이며 파워리저브는 48시간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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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름 :
- 40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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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께 :
- 10.7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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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재 :
- 플래티넘 베젤과 스테인리스스틸 케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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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리 :
- 사파이어 크리스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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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수 :
- 6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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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트랩 :
- 스테인리스스틸 브레이슬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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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이얼 :
- 그랑 도르주 기요셰 패턴 아틱 로즈 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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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브먼트 :
- 칼리버 PF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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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식 :
- 셀프와인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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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능 :
- 시, 분, 초, 미니트 라트라팡테(카운트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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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당 진동수 :
- 21,600vph(3H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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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워리저브 :
- 48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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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격 :
- 29,700스위스프랑(약 5,4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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