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호이어 모나코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 카본스프링 외
카본으로 만든 새로운 헤어스프링
- 이상우
- 2025.09.09

태그호이어(Tag Heuer)가 제네바 워치 데이즈 2025에서 두 가지 혁신을 동시에 선보였다. 오랜 연구 끝에 완성된 차세대 오실레이터 ‘카본스프링(CarbonSpring)’과, 문페이즈 컴플리케이션을 새로운 방식으로 구현한 ‘까레라 애스트로노머(Carrera Astronomer)’가 그 주인공이다. 이번 신작들은 새로운 기술과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태그호이어의 아방가르드 정신을 다시 한 번 증명한다.
태그호이어 랩(TAG Heuer Lab)에서 독자적으로 개발한 카본스프링은 전통적인 헤어스프링의 한계를 뛰어넘는 성과다. 350여 년 전 크리스티안 호이겐스(Christiaan Huygens)가 밸런스 휠과 헤어스프링을 결합해 기계식 시계의 정확성을 비약적으로 끌어올린 이후, 소재의 진화가 꾸준히 이어져 왔다. 약 25년 전부터 도입된 실리콘 헤어스프링이 대표적이다. 이번에 태그호이어는 단순한 개선이 아닌, 접근법 자체를 새롭게 설계하며 오실레이터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카본스프링은 기계식 시계의 일상 성능 향상에 초점을 맞춘 기술이다. 이 새로운 부품은 강한 자기장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정밀도를 유지하고, 일상적인 충격에도 흔들림이 적으며, 카본 소재 특유의 경량성으로 관성을 줄여 크로노미터 성능을 끌어올릴 수 있다.
이번 성과는 수년간의 시행착오와 수천 시간에 이르는 테스트 끝에 완성됐다. 태그호이어는 테스트를 통해 카본스프링이 산업화 단계에 도달했음을 입증했고, 기존 5년 보증 기준을 그대로 적용할 수 있을 정도로 신뢰성을 확보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모든 개발 과정이 태그호이어 랩 내부에서 이뤄졌다는 것이다. 태그호이어는 연구에서 생산까지 완전한 인하우스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현재 총 4건의 특허를 출원·등록했다.
태그호이어는 이번 기술을 “결승선이 아니라 폴 포지션”이라고 말한다. 즉 카본스프링은 단일 기술의 완성이 아니라, 앞으로 고성능 기계식 컬렉션 전반에 확산될 새로운 시대의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다.
카본스프링은 올해 브랜드의 대표 컬렉션인 모나코와 까레라에 가장 먼저 적용되었다. 모나코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 카본스프링(Monaco Flyback Chronograph Carbonspring)은 카본 파이버 소재와 신형 오실레이터를 통해 한층 더 진화한 모델이다. 케이스는 경량성과 내구성이 뛰어난 카본 파이버로 제작했고, 다이얼은 나선형 패턴이 새겨진 포지드 카본으로 만들어 ‘카본스프링’의 기술적 성취를 시각적으로 드러냈다.
블랙 골드 도금 처리된 아워·미닛 핸즈에는 화이트 수퍼-루미노바를 코팅해 야간 가독성을 확보했으며, 크로노그래프 핸즈는 화이트 래커로 마감해 다이얼의 블랙과 명확한 대비를 이루도록 했다. 또한 3시와 9시 방향의 서브 다이얼에는 블랙 골드 챕터 링을 더해 깊이감을 살렸다.
무브먼트는 인하우스 자동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 칼리버 TH20-60으로, 크로노미터 인증까지 획득했다. 즉각적인 리셋과 재시작이 가능한 플라이백 기능은 모터스포츠의 박진감을 사용자에게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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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기 :
- 39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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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께 :
- 14.1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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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재 :
- 블랙 포지드 카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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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리 :
- 사파이어 크리스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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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수 :
- 10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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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트랩 / 브레이슬릿 :
- 블랙 텍스타일 엠보싱 러버 스트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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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이얼 :
- 블랙 카본 다이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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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브먼트 :
- 칼리버 TH2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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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식 :
- 셀프 와인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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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능 :
- 시, 분, 초, 날짜,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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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당 진동수 :
- 28,800v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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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워리저브 :
- 약 80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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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격 :
- 2549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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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량 :
- 50개 한정
까레라 역시 ‘익스트림 스포츠’라는 이름에 걸맞은 시계로 재탄생했다. 까레라 크로노그래프 투르비용 익스트림 스포츠 카본스프링(Carrera Chronograph Tourbillon Extreme Sport Carbonspring)은 모나코와 마찬가지로 케이스·베젤에 카본 파이버 소재를 사용했으며, 나선형 패턴의 포지드 카본 다이얼로 심미성과 기술적 성취를 강조했다.
내부에는 인하우스 자동 투르비용 크로노그래프 칼리버 TH20-61을 탑재했다. 역시 크로노미터 인증을 받았으며, 투르비용 장치에 카본스프링이 적용되어 외부 충격과 자기장에도 흔들림 없는 정확성을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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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기 :
- 44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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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께 :
- 15.4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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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재 :
- 블랙 포지드 카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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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리 :
- 사파이어 크리스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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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수 :
- 10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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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트랩 / 브레이슬릿 :
- 블랙 러버 스트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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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이얼 :
- 블랙 카본 다이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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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브먼트 :
- 칼리버 TH20-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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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식 :
- 셀프 와인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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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능 :
- 시, 분, 크로노그래프, 투르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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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당 진동수 :
- 28,800v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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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워리저브 :
- 약 80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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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격 :
- 5,998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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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량 :
- 50개 한정
까레라 애스트로노머(Carrera Astronomer)는 태그호이어의 우주 유산을 현대적으로 계승한 모델이다. 1962년 존 글렌(John Glenn)이 NASA의 프렌드십 7 미션에서 개조된 호이어 스톱워치를 착용한 이래, 브랜드는 인류의 탐험 정신과 워치메이킹을 긴밀히 연결해왔다. 이번 신작은 그 정신을 달의 주기로 확장하면서 까레라 컬렉션의 진화된 면모를 보여준다.
새로운 인하우스 칼리버가 탑재된 까레라 애스트로노머는 6시 방향에 문페이즈 디스크가 배치되어 있다. 이 디스크는 일곱 단계의 달 위상을 세밀하게 묘사하며, 두 개의 화살표 인디케이터로 달의 위치를 표시한다. 기존 문페이즈 워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추상적 디스플레이와 달리, 과학적 정밀성을 기반으로 보다 정확한 컴플리케이션을 지향하는 것. 또한 케이스백에는 천문대 문양과 ‘승리의 표식(Victory Wreath)’을 새겨 우주적 영감을 강조했다.
이번 신제품은 세 가지 버전으로 선보인다. 첫 번째 모델은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와 실버 다이얼의 조합으로 명료함과 대담한 대비를 드러낸다. 블랙 플랜지와 블랙 문페이즈 디스크로 우주의 고요함을 표현했고, 로듐 도금 핸즈에 화이트 수퍼-루미노바 코팅으로 야간 가독성을 높였다. 또한 1960~70년대의 상징적인 ‘비즈 오브 라이스(Beads of Rice)’ 브레이슬릿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실용성과 우아함을 동시에 확보했다.
두 번째 모델은 500피스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실버 다이얼과 다크 그레이 플랜지 위에 터콰이즈 포인트를 얹은 디자인이 특징이다. 아라비아 숫자 인덱스, 핸즈, 문페이즈 디테일에 모두 수퍼-루미노바 발광 효과를 적용해 미래적인 인상을 강조했다. 또 그레이 레더 스트랩으로 시계의 톤을 맞췄고, 케이스백에는 개별 넘버링을 새겼다.
세 번째 모델은 스테인리스 스틸과 로즈 골드 톤을 조합한 투-톤 룩이다. 여기에 로즈 골드 톤의 플랜지, 핸즈, 아라비아 숫자를 조합해 따뜻한 세련미를 더했다. 문페이즈 디스플레이 역시 톤온톤 팔레트로 구현해 일체감이 뛰어나다. 비즈 오브 라이스 브레이슬릿의 가운데 파츠에는 깨알, 아니 쌀알 같은 로즈 골드 소재를 적용해 은은한 멋을 드러낸다. 500피스 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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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기 :
- 39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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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께 :
- 12.16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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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재 :
- 스테인리스 스틸 / 스틸 + 로즈 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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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리 :
- 사파이어 크리스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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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수 :
- 10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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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트랩 / 브레이슬릿 :
- 스틸 브레이슬릿 / 그레이 레더 스트랩 / 스틸 + 로즈 골드 브레이슬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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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이얼 :
- 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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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브먼트 :
- 칼리버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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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식 :
- 셀프 와인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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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능 :
- 시, 분, 초, 문페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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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당 진동수 :
- 28,800v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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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워리저브 :
- 약 56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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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격 :
- 682만 원(스틸), 652만 원(그레이 가죽 모델), 1,035만 원(스틸 + 로즈 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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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량 :
- 정규 판매(스틸), 500개 한정(그레이 가죽), 500개 한정(스틸 + 로즈 골드)
Tag Heuer Carrera Chronograph Tourbillon Extreme Sport Carbonspring
Tag Heuer Carrera Astrono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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