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스탄틴 샤이킨(Konstantin Chaykin)이 브랜드의 시그니처인 조커 인디케이션을 활용한 신제품 비너스(Venus)를 선보였다. 지난 2018년 콘스탄틴 샤이킨은 리스트몬 컬렉션의 탄생을 알린 조커를 완성한 직후에 비너스에 대한 아이디어를 떠올렸다고 한다. 그는 구체형 문페이즈 인디케이터와 여성 캐릭터를 앞세운 마트료시카(Matryoshka) 모델을 구상했지만 이는 실현되지 못한 채 스케치로만 남았다.
2023년 6월 콘스탄틴 샤이킨은 자신의 스케치를 살펴보던 중 마트료시카의 아이디어가 가진 잠재력을 다시금 확인했다. 그는 문페이즈 인디케이션을 시계의 핵심 구조로 유지하는 한편 주인공을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그에게 영감을 준 것은 로마 신화에서 사랑과 풍요 그리고 번영의 여신으로 등장하는 비너스였다.
이 시계는 르네상스 시대를 대표하는 대가 중 한 명인 산드로 보티첼리(Sandro Botticelli)의 위대한 걸작 <비너스의 탄생(The Birth of Venus)>을 떠올리게 한다. 비너스의 다이얼은 기존의 리스트몬과는 약간 결이 다르다. 미니멀한 스타일은 예술적이고 감정적인 면모를 부각시킨다. 비너스는 달의 얼굴로 묘사된다. 가슴 부근에 위치한 두 인디케이터는 각각 시(왼쪽)와 분(오른쪽)을 표시한다. 비너스의 실루엣을 표현한 다이얼은 오렌지-핑크 래커를 겹겹이 코팅하고 기요셰 패턴을 입혀 완성했다. 콘스탄틴 샤이킨의 로고를 비너스가 착용한 목걸이처럼 묘사한 것도 인상적이다. 문페이즈 디스크는 다이얼과 같은 톤으로 처리했으며, 달의 그림자는 강렬한 대비를 위해 짙은 파란색으로 처리했다. 비너스의 얼굴은 사파이어 크리스털의 안쪽에 새겼다.
조커 인디케이션 모듈 역시 완전히 재설계했다. 다른 리스트몬에서 입에 해당하는 문페이즈는 비너스의 얼굴로 역할을 바꿨다. 문페이즈 디스크는 더 크게 제작했으며, 회전 주기를 59일에서 29.5로 조정했다.
비너스의 케이스 역시 다이얼만큼이나 다른 리스트몬과는 차이가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매끄럽고 얇은 베젤이다. 인체공학적으로 디자인한 케이스는 다이얼과의 비율을 유지하고 높은 가독성을 고려했다. 베젤의 입체적인 장식은 비너스에 집중하기 위해 배제했다. 비너스의 실루엣을 해치지 않기 위해 문페이즈 커렉터를 설치한 두 번째 크라운을 없앤 것도 중요한 변화 중 하나다.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의 지름은 40mm, 두께는 12.9mm다.
무브먼트는 라주페레 칼리버 G200을 기반으로 한 셀프와인딩 칼리버 K.18-25를 탑재했다. 68시간이라는 넉넉한 파워리저브를 제공하며, 훌륭한 안정성과 신뢰성을 갖췄다. 콘스탄틴 샤이킨이 온전히 스스로 개발한 조커 인디케이션 모듈을 추가했다. 시간당 진동수는 28,800vph(4Hz)다.
콘스탄틴 샤이킨 비너스는 2025년 12월 11일 공식 출시된다. 아울러 비너스의 프로토타입은 이탈리아의 LILT 밀라노 몬자 브리안자(LILT Milano Monza Brianza)가 주관하는 자선 경매에 출품된다. LILT 밀라노 몬자 브리안자는 유방암을 예방하고 환우들을 지원하는 캠페인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단체다. 경매를 통해 거둔 수익 전액은 LILT 밀라노에 전달되어 유방암 조기 진단에 사용하는 초음파 장비 구입에 쓰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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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름 :
- 40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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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께 :
- 12.9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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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재 :
- 스테인리스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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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리 :
- 사파이어 크리스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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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수 :
- 3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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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트랩 / 브레이슬릿 :
- 블랙 악어 가죽 스트랩, 스테인리스 스틸 핀 버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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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이얼 :
- 오렌지-핑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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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브먼트 :
- 칼리버 K.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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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식 :
- 셀프와인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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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능 :
- 시, 분, 문페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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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당 진동수 :
- 28,800vph(4H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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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워리저브 :
- 68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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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격 :
- 2만스위스프랑(한화 약 3,7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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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량 :
- 99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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