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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라드-페리고 칼리버 4800

새로운 무브먼트의 탄생

  • 이재섭
  • 2025.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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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klocca.com/news/%ec%a0%9c%eb%9d%bc%eb%93%9c-%ed%8e%98%eb%a6%ac%ea%b3%a0-%ec%b9%bc%eb%a6%ac%eb%b2%84-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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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라드-페리고 칼리버 4800
Girard-Perregaux Caliber 4800

제라드-페리고(Girard-Perregaux)가 자사 제품의 새로운 심장으로 활약할 칼리버 4800(Caliber 4800)을 공개했다. 약 30년간 사용했던 칼리버 3000 시리즈를 대체할 것으로 보이는 이 칼리버 4800은 제라드-페리고가 오랜 기간 쌓아온 시계 제작의 노하우를 담고 있다. 케링 그룹으로부터 독립한 이후 쉽지 않은 상황과 마주하고 있지만 시계 제작 분야에서 혁신을 주도한 제라드-페리고의 역사는 멈추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 지난 234년 동안 스위스 라쇼드퐁에 있는 제라드-페리고의 매뉴팩처에서는 수많은 무브먼트가 만들어졌다. 현재는 약 30개의 무브먼트를 생산하고 있으며, 약 80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칼리버 4800은 현대 시계의 높아진 기준에 맞춰 기술적 개선을 이뤄내는데 집중했다. 칼리버 3000 시리즈가 데뷔한 지 오랜 시간이 지난 만큼 오늘날의 눈높이에 맞는 고사양의 무브먼트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칼리버 4800은 지름이 25.6mm, 두께가 4.28mm로 적당한 크기를 갖췄다. 시계가 점점 작아지고 있는 추세인 데다가 드레스 워치도 생산하는 브랜드인만큼 알맞은 크기로 설계했다. 아울러 향후 컴플리케이션을 추가하기에 용이하다고 할 수 있다.    

이스케이프 휠을 비롯해 팰릿 포크와 밸런스 롤러는 모두 실리콘으로 제작했다. 실리콘은 무게가 가벼워 에너지 전달 효율이 좋을 뿐만 아니라 내자성이 뛰어나 시계의 성능을 비약적으로 향상시킨다. 아울러 낮은 마찰 계수와 내마모성으로 인해 무브먼트의 작동 안정성을 높이고 수명을 늘리는 효과를 가져온다. 단, 밸런스 스프링의 소재는 실리콘이 아니다. 

공기 저항을 줄이는 디자인으로 제작한 밸런스 휠에는 미세 조정을 위해 화이트 골드로 제작한 4개의 나사를 달았다. 밸런스 휠의 안정적인 움직임과 외부 충격에 대한 내성을 높이기 위해 밸런스 브리지를 선택한 것도 칼리버 3000 시리즈와는 다른 점이다. 배럴에는 높은 토크를 전달하는 메인스프링을 집어넣었다. 높아진 토크는 안정성과 정밀성을 개선하는데 도움을 준다. 파워리저브는 55시간으로 칼리버 3000 시리즈보다 조금 더 늘어났다. 

셀프와인딩 메커니즘 역시 효율성을 위해 최적화 및 재설계를 거쳤다. 세라믹 볼 베어링 방식을 채택해 로터가 회전할 때 발생하는 소음을 줄이고 충격을 완화한다. 제라드-페리고의 이름과 브랜드를 상징하는 브리지 로고를 양각으로 멋스럽게 장식한 18K 골드 스켈리톤 로터는 단방향 와인딩을 제공한다. 뼈대만 남긴 로터 덕분에 사용자는 무브먼트의 아름다운 마감과 장식을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다. 

칼리버 4800에는 10가지가 넘는 다양한 마감 기법을 적용했다. 로듐 도금한 황동 브리지는 독수리 엠블럼과 함께 코드 드 제네브 장식으로 꾸몄다. 베벨링한 모서리, 미러 폴리싱한 나사 머리, 샌드블라스트 처리한 플레이트, 선레이 마감한 볼 베어링 클러치, 스네일링 마감한 배럴 등 다양한 마감을 통해 전통과 혁신의 조화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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