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율리스 나르당(Ulysse Nardin)은 ‘프릭(Freak)’이라는 이름의 시계를 선보였다. 프릭은 다이얼과 핸즈, 크라운을 모두 없앤 독창적인 구조를 갖췄다. 배럴 커버를 겸하는 아워 디스크가 12시간에 한 바퀴 돌며 시를 표시하고, 그 위에 자리한 플라잉 까루셀 무브먼트가 1시간에 한 바퀴 돌며 분을 표시하는 것이 핵심이다. 시간 설정은 베젤에 통합된 시스템으로, 와인딩은 케이스백을 돌려 수행하도록 설계했다. 이처럼 전통적인 시계의 메커니즘을 과감히 벗어난 프릭은 기계식 시계에 실리콘을 적용한 최초의 모델이기도 하다. 율리스 나르당은 아브라함-루이 브레게가 고안한 내추럴 이스케이프먼트에서 영감을 받아 실리콘을 사용한 듀얼 다이렉트 이스케이프먼트를 개발했으며, 이후 실리콘을 활용한 다양한 기술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갔다.
이번 기사의 주인공인 ‘프릭 원(Freak One)’은 2023년 첫선을 보인 모델이다. 브랜드는 프릭 원을 ‘혁신적인 프릭의 본질을 가장 순수한 형태로 구현한 모델’이라고 정의한다. 오리지널 프릭의 구조를 계승하면서도 그라인더(Grinder) 오토매틱 와인딩 시스템과 실리콘 헤어스프링 등 현대적인 기술을 결합 것이 특징이다. 프릭 원 신작 두 점은 티타늄 케이스를 갖췄으며, 무엇보다 기요셰와 블루 에나멜이라는 장식 기법을 활용해 혁신적인 메커니즘과 전통적인 미학의 절묘한 조화를 보여준다.
‘프릭 원 기요셰(Ref. 2403-500LE-4A-GUI/3A)’는 따뜻한 골드빛에 차가운 그레이 한 방울을 섞은 듯한 샌드 컬러를 활용했다. 먼저 장인이 오리지널 패턴을 정교하게 완성한 다음, 이를 전통적인 스탬핑 방식인 플랑케 기법을 통해 아워 디스크에 구현한다. 이러한 방식은 수작업으로 완성한 패턴의 특징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여러 개의 디스크에 동일한 패턴을 재현하기에 적합하다. 이후 에나멜을 사용하지 않고, CVD 공법으로 독특한 샌드 컬러의 코팅을 입혔다. 아워 디스크 위에 새겨진 다이아몬드 패턴은 빛을 받는 각도에 따라 섬세한 명암과 반사를 만들어내며 다이얼에 깊이감을 더한다.
‘프릭 원 블루 에나멜(Ref. 2403-500LE-3AE-BLUE/3A)’은 스위스 르 로클에 위치한 에나멜 다이얼 전문 업체 ‘동제 카드랑(Donzé Cadrans)’과 협업해 완성했다. 화이트 골드 소재의 아워 디스크에 선버스트 패턴의 플랑케 기요셰를 새겼다. 그 위에 반투명 블루 에나멜을 여러 겹 도포한 뒤, 고온에서 소성해 깊이감 있는 블루 컬러와 은은한 광택을 완성했다.
두 모델 모두 지름 44mm, 두께 13.3mm의 티타늄 케이스로 제작했다. 이번 신작에서는 올해 워치스 앤 원더스에서 선보인 ‘[슈퍼] 프릭’에서 영감을 받아 베젤 디자인을 한층 정교하게 다듬었다. 기존 모델보다 노치의 돌출 정도를 줄이고 전체적인 형태를 매끄럽게 정리한 것이 특징이다.
시간 표시 방식은 오리지널 프릭의 콘셉트를 이어받아 별도의 시침과 분침 없이 회전하는 아워 디스크와 무브먼트를 활용한다. 시는 12시간에 한 바퀴 회전하는 대형 배럴 커버 겸 아워 디스크의 V자 포인터로 나타내며, 분은 1시간에 한 바퀴 회전하는 플라잉 카루셀 무브먼트에 연결된 미닛 브리지를 통해 표시한다. 특히 무브먼트가 자체 축을 중심으로 회전하고 이를 지지하는 상부 브리지가 없기 때문에, 복잡한 기요셰 패턴 위에 메커니즘이 떠 있는 듯한 인상을 준다.
이 시계는 오리지널 프릭과 마찬가지로 크라운이 없다. 따라서 베젤 6시 방향의 잠금 장치를 들어 올린 후 베젤을 돌려 시간을 조정하며, 케이스백을 화살표 방향으로 돌려 와인딩한다.
시계에 탑재된 오토매틱 칼리버 UN-240는 자체 개발한 그라인더(Grinder) 와인딩 시스템을 갖췄다. 로터는 4개의 초박형 레버가 장착된 프레임과 연결되어 있다. 로터가 움직일 때 레버가 연동해 움직이면서 작은 회전 운동을 보다 효율적으로 전달한다. 이를 통해 일상적인 손목의 미세한 움직임까지 와인딩에 활용해 메인스프링에 에너지를 축적하며, 그 결과 최대 90시간의 파워리저브를 제공한다.
이스케이프먼트는 듀얼 이스케이프먼트 대신 전통적인 레버 이스케이프먼트를 사용했다. 여기에 이스케이프 휠과 앵커에는 DIAMonSIL 기술을 적용했다. 이는 율리스 나르당이 2007년 특허를 획득한 합성 다이아몬드 코팅 기술로, 실리콘 부품에 다이아몬드 코팅을 입혀 마찰과 충격에 대한 저항성을 높인다. 밸런스 휠 역시 실리콘으로 제작했으며, 휠에 부착된 골드 블록을 움직여 관성을 조정한다. 헤어스프링에도 실리콘을 적용했다.
두 모델 모두 통합형 러버 스트랩과 티타늄 폴딩 버클을 매치했으며, 각각 99피스 한정으로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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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름 :
- 44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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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께 :
- 13.3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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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재 :
- 티타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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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리 :
- 사파이어 크리스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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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수 :
- 3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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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트랩 / 브레이슬릿 :
- 화이트, 그레이 러버 스트랩(티타늄 폴딩 버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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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이얼 :
- 블루, 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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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브먼트 :
- UN-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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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식 :
- 셀프와인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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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능 :
- 시,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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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당 진동수 :
- 21,600vph(3H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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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워리저브 :
- 90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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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격 :
- 프릭 원 블루 에나멜 73,000스위스프랑(한화로 약 1억 1,872만원), 프릭 원 기요셰 65,000스위스프랑(한화로 약 1억 57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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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량 :
- 각 99개 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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