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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뱅 투르비용 4일 파워리저브(Ref. 805.QD.0170.RX)’는 여러 가지 ‘최초’ 타이틀을 지닌 모델이다. 스퀘어 뱅 컬렉션 최초로 크로노그래프 기능을 없애고 단 두 개의 중앙 핸즈만 배치했으며, 3D 카본 케이스와 투르비용을 적용한 것은 물론, 브리지 전체를 사각 형태로 제작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의 사각형 시계는 대부분 케이스 형태에만 국한돼 있었습니다. 하지만 ‘스퀘어 뱅 투르비용 4일 파워리저브’는 무브먼트 구조까지 ‘사각’의 논리를 밀어붙인 첫 시도입니다. 모든 브리지는 직선적이고 날카롭게 다듬어졌으며, 그 안에서 원형의 투르비용, 배럴, 기어트레인 휠들이 완벽한 리듬으로 박동하죠. 기술과 디자인이 완벽하게 융합된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위블로 CEO 줄리앙 토나레(Julien Tornare)의 설명이다. 

42×42mm 사이즈의 정사각형 케이스는 특수 카본 섬유 복합 소재로 제작했다. 이 소재는 자동차, 항공우주 산업 등에서 자주 쓰이며 가벼우면서도 강도가 높고, 뛰어난 내열성을 지닌 것이 특징이다. 특히 카본 섬유를 직물처럼 엮는 방식으로 제작해 입체감이 살아 있는 3D 텍스처를 완성했다. 케이스 베젤 위에는 위블로 특유의 H형 티타늄 나사 6개를 배치해 마무리했다.

오픈워크 다이얼의 정사각형 구조 안을 조금 더 들여다보면 이 시계가 지닌 진정한 묘미가 드러난다. 주요 구성 요소를 지지하는 사각형 브리지 사이로 오른쪽에는 와인딩 시스템이, 왼쪽에는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가 자리 잡고 있다. 상단에는 대형 배럴이, 하단에는 투르비용이 위치한다. 원형과 사각형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이 기하학적 구성은 마치 현대미술의 거장 몬드리안의 작품을 연상케 한다. 그 위에 놓인 스켈레톤 핸즈와 입체적인 인덱스는 야광 처리해 어둠 속에도 환한 빛을 선사한다. 

무브먼트는 인하우스 수동 투르비용 칼리버 MHUB6023을 탑재했다. 이 시계를 위해 새로 개발한 이 무브먼트는 기존 스퀘어 뱅 모델들이 원형의 유니코 크로노그래프 칼리버를 사용했던 것과 달리, 처음부터 완전한 사각형 구조로 설계했다. 특히 사각형 베이스 위에 직각으로 교차된 브리지 디자인이 돋보이며, 각 표면에는 결을 살린 브러시드 마감과 매트한 마감을 혼용해 무브먼트의 입체적인 깊이감을 강조했다. 또한 자성과 온도 변화에 강한 실리콘 이스케이프먼트를 사용했다. 시계의 사각 모티프는 블랙 러버 스트랩에도 그대로 적용했으며, 원 클릭 시스템을 갖춰 스트랩을 손쉽게 교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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