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민 스트롬 미러드 포스 레조낭스 자이트가이스트 1665

과거가 상상한 미래

이재섭
2025.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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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min Strom Mirrored Force Resonance Zeitgeist 1665

아르민 스트롬(Armin Strom)이 미러드 포스 레조낭스의 새로운 버전을 출시했다. 미러드 포스 레조낭스 자이트가이스트 1665(Mirrored Force Resonance Zeitgeist 1665)는 레조낭스 손목시계가 오래 전에 존재했다면 어떠했을지를 상상하는 제품이다. 과거의 위대한 워치메이커들이 레조낭스 현상을 미학적으로 해석했다면 어떤 모습일지를 탐구한 결과물인 것이다. 1665라는 숫자는 밸런스 스프링을 고안한 네덜란드의 과학자 크리스티안 하위헌스(Christiaan Huygens)가 레조낭스 시계를 실험했던 연도를 의미한다.

과거가 상상한 미래라는 철학을 담은 이 시계는 아르민 스트롬이 자랑하는 레조낭스 메커니즘을 담아냈다. 2016년 마스터 워치메이커 클로드 그레즐러는 앙티드 장비에(Antide Janvier)가 18세기에 완성한 레조낭스 클락에서 영감을 얻어 레조낭스 손목 시계를 개발했다. 외부 충격에 대한 내성을 지닌 아르민 스트롬의 레조낭스 메커니즘은 스위스 전자마이크로기술센터(CSEM)의 인증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손목 위에서도 두 밸런스의 동기화를 훌륭하게 유지한다.

핸드와인딩 칼리버 ARF21_ZG는 아르민 스트롬의 놀라운 기술적 성취 뿐만 아니라 화려하고 예술적인 마감 능력까지 보여준다. 모든 부품은 수작업으로 정성스럽게 마감한다. 베벨링과 폴리싱으로 마무리한 브리지는 로즈골드 컬러 PVD 코팅 처리했다. 이 밖에도 광을 낸 나사 머리, 페를라주, 제네바 스트라이프, 서큘러 그레인드까지 다양한 마감 기법을 통해 즐거움을 선사한다. 시간당 진동수는 25,200vph(3.5Hz), 파워리저브는 80시간이다. 레조낭스 클러치로 연결된 한 쌍의 레귤레이팅 기관은 상호 작용하며 장관을 연출한다. 외부 자극에 의해 레조낭스 현상이 무너지는 것을 방지해 뛰어난 정확성과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아르민 스트롬 레조낭스 메커니즘의 골자다.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의 지름은 43mm, 두께는 11.55mm다. 방수는 30m로 평이하다. 케이스 2시 방향의 버튼을 누르면 마치 크로노그래프의 플라이백 기능처럼 두 개의 초침이 원점으로 돌아간 뒤 곧바로 계측을 시작한다. 중심을 벗어난 다이얼은 18K 화이트 골드로 제작했다. 베르니 라크 폴리(vernis laque Poli)라고 부르는 기법으로 브랜드 로고를 비롯해 인덱스를 검은색으로 표시했다. 스테인리스 스틸로 제작한 바늘은 고전적인 방식으로 하나하나 열처리를 통해 파란색을 입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