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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어 카발레로

크로노그래프 명가의 새로운 도전

  • 김도우
  • 2025.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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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어 카발레로
Singer Reimagined Caballero

싱어 리이매진드(Singer Reimagined, 이하 싱어)는 포르쉐, 특히 911을 전문적으로 복원 혹은 튜닝하는 걸로 유명한 미국 캘리포니아의 싱어 비히클 디자인(Singer Vehicle Design)과 시계 디자이너 마르코 보라치노(Marco Borraccino)가 함께 창립한 시계 브랜드다. 자동차에 뿌리를 둔 브랜드답게 초기부터 디자인과 설계 구조 모두에 독창적인 크로노그래프 시스템을 적용한 시계를 다수 선보이며 주목을 받아왔다. 물론 스위스에서 제조되며, 그 개성만큼이나 품질 또한 뛰어나다. 

이번 제네바 워치 데이즈 2025에서 선보인 새로운 컬렉션 카발레로(Caballero)는 브랜드 최초의 타임온리 모델이다. 기존 컬렉션을 자세히 살펴보지 않은 이들이라면 이미 타임온리 모델이 있었던 것으로 착각할 만큼, 싱어는 독자적인 디자인의 크로노그래프 시계로 명성이 높다. 그렇기에 이번 신제품이 더욱 흥미롭다.  

카발레로는 스페인어로 신사를 뜻이다. 이는 브랜드가 추구하는 정밀함 속에 우아함과 절제라는 키워드를 담아 탄생한 이름으로 추정된다. 1960~70년대에 유행한 쿠션형 디자인의 케이스는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로 지름 39mm, 두께는 10.5mm다. 방수는 50m. 베젤 전면부는 반짝이는 미러 폴리싱으로 포인트를 줬고, 바깥 쪽에 톱니모양을 새겨 글라스 안쪽의 금색 플루티드 패턴과 조화를 이뤘다. 다이얼을 살펴보면 싱어 특유의 디테일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12시 방향의 필기체 로고, 오렌지 컬러 초침, 중앙에 꽂힌 대형 핸즈캡은 모두 브랜드의 시그니처 요소다. 이들을 제외하면 인덱스조차 과감히 생략해 미니멀한 디자인을 완성했다. 

그리고 다층 래커로 마감해 반짝이는 다이얼 중간에 무려 네 개의 무브먼트 주얼이 배치돼 시선을 사로잡는다. 개인적으로도 싱어 시계의 팬이기 때문에, 그들이 쓸데없이 디자인적인 장식을 했을 리가 없다는 건 알았지만, 뒷면을 보기 전까지 그 용도는 예상하지 못했다. 

시계를 돌려보면 지름 34.2mm의 대형 칼리버가 케이스백을 가득 채우고 있다. 이 무브먼트의 이름은 칼리버-4 솔로템포(Calibre-4 (ST5000) Solotempo). 이쯤이면 디자인과 이름으로도 눈치 챘겠지만 상하좌우 대칭으로 두 쌍, 즉 4개의 배럴을 병렬로 탑재한 신형 인하우스 핸드와인딩 무브먼트다. 제공하는 파워리저브는 6일(144시간). 배럴의 숫자에 비해 그리 길지 않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이 독특한 구성은 풀 와인딩부터 6일이 지나는 순간까지 일관된 토크를 유지해 최상의 크로노미터를 성능을 발휘하도록 설계됐다.

일반적인 시계처럼 기어트레인이 드러나 있지는 않지만, 4개의 배럴와 마찬가지로 적당히 대칭을 이룬 브리지 덕분에 꽤나 입체적이고, 구조적인 미를 감상할 만한 멋진 디자인이다. 게다가 전체적으로 로듐 도금한 짙은 은빛으로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사실은, 싱어의 공식 홈페이지에서 칼리버-4 솔로템포를 ‘미래의 컴플리케이션을 위한 모듈식 디자인’이라 공식 명기했다는 점이다. 두 쌍의 배럴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력한 토크와 4.83mm에 불과한 얇은 두께는, 이 무브먼트를 베이스로 삼은 다양한 컴플리케이션이 등장할 것을 이미 예고하고 있다. 

싱어의 새로운 컬렉션 카발레로는 피아노 블랙, 엠파이어 그린, 패트롤 그린까지 세 가지 컬러로 등장했으며, 각각 다이얼과 컬러를 맞춘 패브릭 스트랩을 장착했다. 리미티드 에디션은 아니지만 브랜드 특성상 소량만 한정 생산 예정이며, 가격은 세금 별도로 17,500스위스프랑(약 3050만원)이다. 

상세 정보
  • 지름 :
    39mm
  • 두께 :
    10.5mm
  • 소재 :
    스테인리스 스틸
  • 유리 :
    사파이어 크리스털
  • 방수 :
    50m
  • 스트랩 :
    다이얼과 컬러를 맞춘 패브릭
  • 다이얼 :
    다층 래커 마감한 블랙, 엠파이어 그린, 패트롤 그린
  • 무브먼트 :
    CALIBRE-4(ST5000) SOLOTEMPO
  • 방식 :
    핸드와인딩
  • 기능 :
    시, 분, 초
  • 시간당 진동수 :
    28,800vph
  • 파워리저브 :
    6일(144시간)
  • 가격 :
    세금 별도 17,500스위스프랑(약 305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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