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이코의 인기 라인업 중 하나인 프레사지 스타일60’s가 새로운 변주를 선보였다. 이 라인업은 1964년 도쿄 올림픽을 계기로 개발된 일본 최초의 크로노그래프 ‘크라운 크로노그래프(Crown Chronograph)’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다. 참고로 최초의 크라운 크로노그래프는 하나의 푸시 버튼으로 시작, 정지, 리셋 기능을 모두 수행하는 ‘모노푸셔’ 방식이었으며, 서브 다이얼이 없는 깔끔한 레이아웃이 특징이었다. 플라스틱 소재의 양방향 회전 베젤이 60분 카운터 역할을 했으며, 실제 사용 시에는 삼각형 마커를 분침에 맞춘 뒤 크로노그래프를 작동해 경과 시간을 측정하는 방식이었다.
프레사지 스타일60’s 컬렉션은 2021년에 첫선을 보였다. 지름 40.8mm 케이스에 날짜창을 갖춘 타임 앤 데이트 모델을 비롯해 오픈 하트 에디션, GMT 모델 등을 포함한다. 1964년 오리지널 모델과 달리 크로노그래프 기능을 삭제하고 베젤이 고정된 형태라는 점이 다소 아쉽지만, 합리적인 가격대와 빈티지한 디자인, 실용적인 구성 덕분에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에 소개할 모델은 레퍼런스 SRPL71J1, SRPL73J1, SRPL75J1 세 가지로, 각각 아이스 그린(Ice Green), 실버리 바이올렛(Silvery Violet), 골든 옐로(Golden Yellow)로 명명한 새로운 다이얼 컬러를 적용하고 디자인을 더욱 섬세하게 다듬었다. 세 모델 모두 경쾌한 컬러와 실용적인 디자인 미학을 통해 1960년대 ‘스윙잉 식스티즈(Swinging Sixties)’ 특유의 자유롭고 낙천적인 분위기를 잘 담아냈다. 참고로 이 시기는 음악, 예술, 패션, 그리고 젊은 세대의 자유로운 라이프스타일이 급격히 발전하며 현대 대중문화의 토대를 마련한 시대로 평가된다.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의 지름은 39.5mm, 두께는 12mm로 콤팩트하게 제작했다. 전면 글라스에는 세이코가 자체 개발한 박스 형태의 하드렉스(Hardlex) 사파이어 크리스털을 적용해 빈티지한 무드를 강조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각 모델마다 다른 개성을 드러내는 다이얼이다. 아이스 그린과 실버리 바이올렛 모델은 파스텔 톤이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와 은은하게 조화를 이루며, 골든 옐로 모델은 오일 가공한 송아지 가죽 스트랩과 어우러져 더욱 강렬한 빈티지 감성을 자아낸다.
다이얼 위에는 입체적인 인덱스와 도핀 스타일 핸즈, 미니트 트랙을 배치해 오리지널 모델의 감성을 충실히 재현했다. 이전 모델과 달리 날짜창이 6시 방향으로 옮겨졌다. 다이얼 중심부는 수평 방향으로 브러시드 마감 처리하고, 인덱스가 놓인 부분은 살짝 파인 형태로 디자인해 미묘한 높이 차이를 주었으며, 이를 통해 다이얼의 깊이감과 시인성을 동시에 살렸다. 또한 인덱스와 핸즈에는 야광 처리를 더해 어두운 환경에서도 탁월한 가독성을 제공한다.
시계에 탑재된 무브먼트는 자동 칼리버 4R35로, 시간당 진동수는 21,600vph(3Hz), 파워리저브는 40시간이다. 시, 분, 초 외에도 실용적인 날짜 기능과 핵(초침 정지) 기능을 지원한다. SRPL71J1, SRPL73J1 모델은 새로운 스테인리스 스틸 브레이슬릿을, SRPL75J1 모델은 투톤 브라운 레더 스트랩을 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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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름 :
- 39.5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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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께 :
- 12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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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이스 소재 :
- 스테인리스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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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리 :
- 하드렉스 사파이어 크리스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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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수 :
- 5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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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트랩 / 브레이슬릿 :
- 스테인리스 스틸 브레이슬릿, 브라운 레더 스트랩, 폴딩 버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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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이얼 :
- 아이스 그린(SRPL71J1), 실버리 바이올렛(SRPL73J1), 골든 옐로(SRPL75J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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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브먼트 :
- 4R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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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식 :
- 셀프와인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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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능 :
- 시, 분, 초, 날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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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당 진동수 :
- 21,600vph(3H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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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워리저브 :
- 40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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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격 :
- 590유로(한화로 약 95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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