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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게 클래식 그랑 소네리 메티에 다르 1905

피날레를 장식하는 그랜드 컴플리케이션

  • 이재섭
  • 2025.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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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klocca.com/news/%eb%b8%8c%eb%a0%88%ea%b2%8c-%ed%81%b4%eb%9e%98%ec%8b%9d-%ea%b7%b8%eb%9e%91-%ec%86%8c%eb%84%a4%eb%a6%ac-%eb%a9%94%ed%8b%b0%ec%97%90-%eb%8b%a4%eb%a5%b4-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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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게 클래식 그랑 소네리 메티에 다르 1905
Breguet Classique Grande Sonnerie Métiers d’Art 1905

브레게(Breguet)가 마침내 창립 250주년을 기념하는 마지막 제품 중 하나를 발표했다. 250주년 기념 모델 중 유일한 회중 시계인 클래식 그랑 소네리 메티에 다르 1905(Classique Grande Sonnerie Métiers d’Art 1905)는 공 스프링, 충격 흡수 장치, 브레게 밸런스 스프링, 투르비용과 같은 아브라함-루이 브레게의 발명을 돌아보는 의미를 담고 있다. 

클래식 그랑 소네리 메티에 다르 1905는 2000년대에 출시한 몽트르 드 포셰 1907(Montre de poche 1907) 이후 20여년만에 등장한 브레게의 컴플리케이션 회중 시계다. 539개의 부품으로 이루어진 이 그랜드 컴플리케이션은 그랑 소네리 및 쁘띠 소네리와 미닛 리피터 기능 외에도 마그네틱 레귤레이터와 투르비용까지 브레게의 기술력을 아낌없이 드러낸다. 아울러 시계에 쓰인 브레게 골드의 400g에 달할 정도로 아낌없이 물량을 투입했다. 

브레게의 250주년 피날레를 장식하는 시계인만큼 제작에 심혈을 기울였다. 모든 부품을 한데 모아 조립을 한 뒤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를 확인한다. 문제가 없으면 다시 분해한 뒤 모든 부품을 정성스럽게 마감한다. 이 기간만 6개월이 소요된다. 이 시계에는 브레게를 상징하는 기요셰, 그랑 푀 에나멜, 인그레이빙, 비밀 서명 같은 요소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아울러 공 스프링과 골드 공 스프링에 대해서는 특허를 취득했다. 

커버를 젖히면 퀘드올로지(Quai de l’Horloge) 기요셰 패턴과 화이트 그랑 푀 에나멜로 장식한 다이얼과 아름다운 대비를 이루는 블루 PVD 코팅 처리한 스테인리스 스틸 해머와 투르비용 브리지를 발견할 수 있다. 블루 드 프랑스(Bleu de France)라고 명명한 이 색은 루이 14세의 명령으로 사용되기 시작했다고 한다. 방돔 광장에 있는 브레게 부티크에서도 블루 드 프랑스 컬러를 볼 수 있다. 

다이얼은 레귤레이터 스타일로 시, 분, 초를 가리키는 바늘이 각각 다른 축에 고정되어 있다. 열처리한 파란색 바늘은 각자의 영역에서 뛰어난 가독정과 정밀함에 기여한다. 12시 방향의 화이트 그랑 푀 에나멜 다이얼에서 브레게 숫자는 쁘띠 푀 블랙 에나멜로 처리했다. 해머와 투르비용을 다이얼과 같은 방향에서 볼 수 있도록 기어트레인과 스트라이킹 메커니즘 구조를 변경한 것도 특기할만하다. 비밀 서명은 팬터그래프를 이용해 은밀하게 새겨 놓았다. 

케이스에 힌지로 고정한 전면 커버에는 파리를 가로지르는 센 강(Seine River)과 브레게의 작업실이 있던 퀘드올로지 거리를 수작업으로 정교하게 재현했다. 센 강은 블루 드 프랑스 에나멜로 칠했다. 가장자리는 손수 작업한 퀘드올로지 기요셰 패턴으로 장식했다. 보통 커버 가장자리는 케이스 모양에 맞게 구부러져 있기 때문에 기요셰 대신 페인팅이나 인그레이빙으로 장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로즈 엔진을 이용하면 평평하거나 약간만 구부러진 부품에만 패턴을 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브레게의 장인들은 이러한 고정관념을 비웃기라도 하듯 독특한 기술을 개발해 아름다운 기요셰 패턴을 새기는데 성공했다. 전면 커버 안쪽에는 브레게의 로고와 시계의 고유 번호를 수작업으로 새겼다. 후면 커버는 퀘드올로지 기요셰 패턴을 넣은 뒤 블루 드 프랑스 에나멜로 마무리했다. 중앙에는 브레게를 상징하는 알파벳 B를 새겼다. 

후면 커버를 열면 핸드와인딩 칼리버 508GS와 마주하게 된다. 브레게 골드로 제작한 스트라이킹 배럴 브리지에는 쁘띠 트리아농(Petit Trianon) 패턴을 핸드 기요셰로 작업했다. 브레게의 로고와 고유 번호가 적힌 명판 역시 브레게 골드로 만들었다. 기어트레인과 스트라이킹 메커니즘을 반전시킨 구조로 인해 다이얼 아래에 숨어 있어야 할 스트라이킹 메커니즘이 온전히 드러난다. 덕분에 사용자는 스트라이킹 메커니즘의 작동 과정을 감상할 수 있다. 해머와 함께 소리를 내는 공은 스테인리스 스틸이 아닌 화이트 골드로 제작했다. 

마그네틱 레귤레이터는 자석의 힘을 이용해 일정한 속도로 회전하며 소네리와 미닛 리피터의 템포를 조절한다. 물리적으로 접촉되지 않는 구조이기 때문에 작동 시 소음이 없다는 것도 장점이다. 두 개의 배럴은 각각 무브먼트 구동과 소네리 작동을 담당한다. 파워리저브는 56시간, 소네리의 경우 36시간이다. 투르비용은 1분에 1회전하며, 시간당 진동수는 18,000vph(2.5Hz)다. 열처리한 파란색 밸런스 스프링은 브레게 터미널 커브를 적용했다. 

브레게 골드로 제작한 케이스는 47개의 부품으로 구성됐다. 지름은 56.5mm, 두께는 24.1mm다. 브레게 골드로 만든 체인을 함께 제공한다. 37개의 링크로 이루어진 체인의 길이는 414mm나 되며, 퀘드올로지 기요셰 패턴으로 장식했다. 체인을 연결할 수 있는 고리가 달린 크라운은 12시 방향에 달려 있다. 크라운을 시계 방향으로 돌리면 무브먼트 구동을 위한 배럴을,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리면 소네리 배럴을 와인딩할 수 있다. 크라운에 삽입한 버튼을 누르면 커버를 열 수 있다. 크라운 옆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와인딩과 시간 설정 모드를 변경할 수 있다. 그 옆에 있는 버튼을 이용하면 소네리 모드를 변경할 수 있다. GS는 그랑 소네리, PS는 쁘띠 소네리, S는 무음이다. 마지막으로 좌측 하단에 있는 슬라이딩 버튼을 이용해 미닛 리피터를 작동시킨다. 

브레게 클래식 그랑 소네리 메티에 다르 1905는 참나무로 만든 특별한 박스에 담겨 제공된다. 1681년에 베르사유 궁전에 심은 이 참나무는 1999년에 불어 닥친 폭풍에도 살아남았고, 2005년에 벌목됐다. 프티 트리아농 궁전의 프랑스 파빌리온의 기하학을 따라 상감 세공 기법으로 제작한 박스는 철저히 수작업으로 제작했다. 뿐만 아니라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러운 색의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사용할 부분을 참나무 중심에서 신중하게 선별했다고 한다. 박스에는 소리를 증폭시켜주는 공명판이 담겨 있다. 이 공명판은 현악기 재료로 유명한 발레 드 주 리수(Risoud) 숲의 가문비나무(spruce)로 제작했다. 브레게 클래식 그랑 소네리 메티에 다르 1905는 주문 제작으로 소량만 생산된다. 

상세 정보
  • 지름 :
    56.5mm
  • 두께 :
    24.1mm
  • 소재 :
    브레게 골드
  • 유리 :
    사파이어 크리스털
  • 방수 :
    미지원
  • 스트랩 / 브레이슬릿 :
    브레게 골드 체인
  • 다이얼 :
    브레게 골드, 화이트 그랑 푀 에나멜
  • 무브먼트 :
    508GS
  • 방식 :
    핸드와인딩
  • 기능 :
    시, 분, 초, 투르비용, 그랑 소네리, 쁘띠 소네리, 미닛 리피터
  • 시간당 진동수 :
    18,000vph(2.5Hz)
  • 파워리저브 :
    56시간(시계), 36시간(소네리)
  • 가격 :
    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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