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립 250주년을 기념하는 브레게(Breguet)가 마린 오라문디 5555(Marine Hora Mundi 5555)를 소개했다. 250주년을 기념하는 다섯 번째 모델인 이 시계는 기요셰와 사파이어 크리스털을 조합한 다이얼로 오라문디를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렸다.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의 블랙 마블(Black Marble)에서 영감을 얻은 특별한 다이얼은 우주에서 바라본 지구의 밤을 표현한다.
마린 오라문디 5555는 환한 도시의 빛과 내내 반짝이는 지구의 밤을 구현했다. 전 세계를 누비는 여행자를 위한 시계에 더할 나위 없는 선택이다. 마린 시리즈 최초로 브레게 골드로 제작한 마린 오라문디 5555는 특허 출원 중인 인광 에나멜(phosphorescent enamel)을 사용해 다이얼을 제작했다. 마린 오라문디 5555는 50개 한정 생산된다. 50명의 행운아들은 24개 시간대를 대표하는 도시를 브레게에 요구해 원하는 대로 설정할 수 있다.
마린 오라문디 5555는 기존 모델을 기반으로 제작했지만 결정적인 차이가 있으니 바로 다이얼이다. 층층이 쌓인 복잡한 구조의 다이얼은 엄청난 입체감을 선사한다. 하단에는 기요셰로 경도를 알려주는 자오선과 위도를 알려주는 자오선을 새긴 파란색 다이얼이 자리한다. 금으로 제작한 평평한 다이얼은 교차하는 기요셰 패턴으로 인해 지구가 3차원적으로 보이는 트롱프 뢰유(trompel’oeil)를 경험할 수 있다. 이 같은 착시 효과는 자오선과 위선을 의미하는 기요셰 라인이 동서남북 사방의 출발점을 향해 수렴하면서 형성된다.
상단에는 브레게의 예술성을 고스란히 간직한 반투명 사파이어 크리스털 다이얼이 놓여 있다. 다이얼 양쪽에 3단계에 걸쳐 수작업으로 에나멜 페인팅을 진행했다. 먼저 모든 대륙을 뒷면에 미니어처 에나멜로 페인팅한다. 반투명 사파이어 크리스털 다이얼을 정면에서 바라봤을 때 대륙이 올바른 위치에 있어야 하는 만큼 브레게의 장인들은 반전 거울을 이용해 대륙을 조심스럽게 그려냈다. 에나멜 페인트로 대륙을 그려 넣은 뒤에는 높은 온도에서 1차로 소성 과정을 거친다. 플랜지에 맞닿은 대륙의 윤곽은 그랑 푀 에나멜 패드 프린팅 기법으로 정교하게 마무리했다.
후면 작업을 마친 장인들은 이제 전면으로 손과 시선을 옮긴다. 전면에는 구름을 에나멜 페인팅하여 사실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모습을 구현한다. 대륙은 불변하지만 구름은 실제로 움직이고, 사라졌다 생겨나는 것처럼 유동적이다. 모든 제품 하나하나가 고유한 풍경을 갖고 있다. 이러한 유동성은 자신만의 창의력을 발휘하는 장인의 손에서 비롯한다. 마지막은 어두운 밤을 밝히는 빛나는 도시를 재현할 차례다. 밤의 빛을 표현하는 일반적인 방법은 슈퍼루미노바를 사용하는 것이지만 브레게는 미니어처 인광 에나멜 페인팅으로 예술적 가치를 극대화했다.
화려한 다이얼 사이사이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인디케이터가 자리한다. 12시 방향에는 초승달 모양의 바늘로 날짜를 표시하는 창이, 반대편에는 닻 모양의 포인터로 현재 시간에 해당하는 도시를 보여주는 창이 있다. 4시 방향의 낮/밤 인디케이터도 공들여 제작했다. 낮에 해당하는 태양은 선버스트 가공한 브레게 골드로, 밤에 해당하는 반달은 손으로 해머링한 뒤 로듐 도금해 완성했다. 바늘과 인덱스에는 슈퍼루미노바를 칠해 언제든 시간을 읽기 편하도록 조치했다. 모든 바늘은 브레게 골드로 제작했다.
브레게 골드로 제작한 케이스의 지름은 43.9mm, 두께는 13.8mm로 기존의 마린 오라문지와 동일하다. 미들 케이스에는 특유의 플루티드 장식을 더했다. 케이스백에는 퀘드올로지 기요셰 패턴과 고유 번호를 각인했다. 방수 성능은 마린 컬렉션인만큼 100m로 우수하다. 3시 방향의 크라운은 시간 조작을 담당하며, 8시 방향의 크라운은 인스턴트 점프 타임존 디스플레이를 관장한다. 마린 오라문디는 일반적인 듀얼 타임 시계와는 완전히 다른 조작 체계와 메커니즘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먼저, 8시 방향의 크라운을 이용해 서로 다른 두 지역을 세팅한다. 세팅이 끝나고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설정한 두 지역의 시간과 날짜로 순식간에 변경된다. 시간과 날짜를 비롯해 낮/밤 인디케이터까지 모두 연동되어 있기 때문에 조작이 매우 간편하다.
셀프와인딩 칼리버 77F1에도 고유 번호와 브레게의 서명이 담겨 있다. 배의 조타 핸들에서 영감을 얻은 로터 역시 브레게 골드로 만들었다. 오버코일을 적용하지 않은 실리콘 밸런스 스프링을 탑재해 뛰어난 항자성을 자랑한다. 시간당 진동수는 28,800vph(4Hz), 파워리저브는 55시간이다.
네이비 블루 앨리게이터 악어가죽 스트랩은 안쪽에도 같은 가죽을 덧대 고급스러운 분위기와 뛰어난 착용감을 동시에 잡았다. 브레게 골드로 제작한 폴딩 버클을 연결했다. 러버 스트랩도 추가로 제공한다. 브레게 마린 오라문디 5555는 빨간색 가죽으로 제작한 250주년 기념 에디션 패키지에 담겨 전달된다. 이는 브레게가 과거에 사용했던 모로코 가죽 케이스에서 영감을 얻은 것이다. 케이스에는 고유 번호가 적혀 있다. 가격은 1억4,302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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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름 :
- 43.9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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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께 :
- 13.8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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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재 :
- 브레게 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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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리 :
- 사파이어 크리스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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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수 :
- 10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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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트랩 / 브레이슬릿 :
- 네이비 블루 앨리게이터 악어가죽 스트랩, 러버 스트랩, 브레게 골드 폴딩 버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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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이얼 :
- 엔진 터닝 브레게 골드, 그랑 푀 에나멜로 작업한 반투명 사파이어 크리스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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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브먼트 :
- 칼리버 77F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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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식 :
- 셀프와인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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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능 :
- 시, 분, 초, 날짜, 듀얼 타임, 낮/밤 인디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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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당 진동수 :
- 28,800vph(4H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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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워리저브 :
- 55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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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격 :
- 1억4,30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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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량 :
- 5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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