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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네롱 콴티엠 애뉴얼

두 번째 컬렉션의 탄생

  • 이재섭
  • 2025.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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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klocca.com/news/%eb%b2%a0%eb%a5%b4%eb%84%a4%eb%a1%b1-%ec%bd%b4%ed%8b%b0%ec%97%a0-%ec%95%a0%eb%89%b4%ec%96%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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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네롱 콴티엠 애뉴얼
Berneron Quantième Annuel

독립 시계 브랜드 베르네롱(Berneron)이 두 번째 컬렉션의 신작 콴티엠 애뉴얼(Quantième Annuel)을 공개했다. 스위스 뇌샤텔에 기반을 둔 베르네롱은 창립자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실방 베르네롱(Sylvain Berneron)과 공동 창립자 마리-알릭스 베르네롱(Marie-Alix Berneron)이 이끌고 있다. 2023년 비대칭 시계 미라주(Mirage)가 히트하며 시계 애호가들의 레이더에 포착됐다. 100% 스위스 메이드를 추구하는 이들은 매년 9월 첫째 주에 새로운 시계를 하나씩 출시한다. 2035년까지 연간 생산량을 600개까지 늘리고, 4개의 컬렉션과 25개의 레퍼런스를 보유하겠다는 장기적인 계획도 수립한 상태다. 수량을 제한하며 최고의 품질을 추구한다는 것이 베르네롱의 핵심 가치라고 할 수 있다. 

두 번째 컬렉션의 첫 번째 모델인 콴티엠 애뉴얼은 미라주와는 달리 철저한 대칭 구조를 따르고 있다. 베르네롱이 미래에 선보일 컴플리케이션의 기준을 제시하는 이 시계는 2년간의 연구 및 개발 기간을 거쳐 탄생했다. 

치밀한 계산에 기반한 다이얼은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며 시간을 읽도록 만들었다. 12시 방향에는 디지털 디스플레이 방식으로 점핑 아워를 표시하는 거대한 창이 자리한다. 분침과 레트로그레이드 방식으로 날짜를 가리키는 바늘은 중앙에 동축으로 설치했다. 6시 방향에는 스몰 세컨즈와 낮/밤 인디케이터를 통합한 카운터가 있다.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날짜, 요일, 월을 순차적으로 배치한 것도 의도된 바다. 정보 배열을 가로와 세로로 구획하고 시선의 움직임대로 나열함으로써 가독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바늘과 다이얼은 모두 금으로 만들었다. 

복잡한 캘린더 기능을 가진 시계의 문제점은 조작이 어렵고 복잡하다는 것이다. 케이스 측면에 삽입한 버튼을 별도의 도구를 이용해 누르거나 크라운을 돌려 조작해야 한다. 이때 대부분의 시계는 조작해야 하는 순서와 조작을 금지하는 시간대가 정해져 있다. 제조사가 권장하는 조작법을 제대로 숙지하지 않은 채 조작할 경우 시계는 고장이 날 수 있다. 그에 반해 콴티엠 애뉴얼은 사용자 친화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시간과 날짜는 크라운으로 조작한다. 요일과 월은 케이스 측면에 있는 2개의 버튼으로 조작한다. 버튼은 해당 기능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다. 애뉴얼 캘린더이기 때문에 매년 2월 말일에 한 번씩 날짜를 직접 수정해야 한다. 대신, 사용자는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시간이나 날짜를 언제든지 조작할 수 있다. 실수로 버튼을 잘못 눌러도 고장이 나거나 날짜가 틀어지지 않는다. 예를 들어, 1월 31일에 월 조작 버튼을 누르면 존재하지 않는 2월 31일로 날짜가 바뀌지 않고, 다음 날인 2월 1일로 넘어간다. 

지름 38mm, 두께 10mm의 케이스는 플래티넘으로 제작했다. 베르네롱은 귀금속으로만 시계를 제작하는 방침을 갖고 있다. 플래티넘은 마감이 어렵고 쉽게 긁혀 상처가 많이 생기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이에 베르네롱은 스틸 레이어라는 새로운 개념을 적용했다. 전체 질량의 15%에 해당하는 904L 스테인리스 스틸 부품을 플래티넘 케이스 위에 부착해 내구성을 높인 것이다. 6개의 부품으로 이루어진 스틸 레이어는 교체가 가능해 실용적이다. 덕분에 스테인리스 스틸의 실용성, 플래티넘의 광택과 무게를 동시에 누릴 수 있다. 끝으로, 폴리싱에 대한 고민도 어느 정도 해결하는데 성공했다. 크라운에 삽입한 버튼을 누르면 헌터 케이스백이 열리며 무브먼트가 드러난다. 

미라주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무브먼트의 플레이트와 브리지는 금으로 제작했다. 새로운 핸드와인딩 칼리버 595는 정교한 대칭 구조와 안정성을 갖췄다. 여러 개의 디스크가 넘어가며(특히 12월 31일에서 1월 1일로 바뀔 때) 순간적으로 큰 동력이 필요한 캘린더 메커니즘을 보완하기 위해 2개의 배럴을 투입했다. 파워리저브는 100시간에 달한다. 제네바 스트라이프, 앙글라주, 프로스티드, 블랙 폴리싱, 기요셰 등 아름다운 마감 기법을 동원해 무브먼트를 정성스럽게 가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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퀀티엠 애뉴얼은 10년간 매년 48개씩(색상 별로 24개) 총 480개만 생산될 예정이다. 2026년에 배송될 시계를 주문할 경우 가격은 12만스위스프랑(한화 약 2억845만원)이다. 2027년에는 13만스위스프랑, 2028년에는 14만스위스프랑으로 가격이 점진적으로 상승한다. 

상세 정보
  • 지름 :
    38mm
  • 두께 :
    10mm
  • 소재 :
    플래티넘, 904L 스테인리스 스틸
  • 유리 :
    사파이어 크리스털
  • 방수 :
    30m
  • 스트랩 / 브레이슬릿 :
    바레니아 가죽 스트랩, 904L 스테인리스 스틸 핀 버클
  • 다이얼 :
    블랙, 실버
  • 무브먼트 :
    칼리버 595
  • 방식 :
    핸드와인딩
  • 기능 :
    점핑 아워, 분, 애뉴얼 캘린더
  • 시간당 진동수 :
    21,600vph(3Hz)
  • 파워리저브 :
    100시간
  • 가격 :
    2026년 12만스위스프랑(한화 약 2억845만원), 2027년 13만스위스프랑, 2028년 14만스위스프랑
  • 수량 :
    10년간 매년 48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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