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블랑 산하의 미네르바(Minerva)가 자신들의 이름을 정면에 내세운 디 언베일드 크라운리스(The Unveiled Crownless)를 선보였다. 그간 빌레레 매뉴팩처 역할을 하며 2선으로 후퇴했던 미네르바가 제대로 돌아온 것이다. 이 시계는 크라운 없이 베젤을 작동하여 조작하는 특별한 기능을 담고 있다.
1927년 미네르바는 베젤을 이용해 시계를 조작할 수 있는 최초의 파일럿 워치를 개발했다. 이는 두꺼운 장갑을 낀 조종사들을 위한 방안이었다. 조종사들은 베젤을 회전시켜 시계 내부의 타이밍 링을 설정해 비행 단계와 항법 간격을 추적할 수 있었다. 몽블랑은 미내르바의 획기적인 개념을 발전시켜 2023년에 출시한 1858 언베일드 타임키퍼에 적용한 바 있다. 언베일드 타임키퍼는 베젤을 돌려 크로노그래프 기능을 활성화하는 기능을 담았다. 단, 와인딩과 시간 설정은 크라운이 맡았다. 이번 디 언베일드 크라운리스는 크라운까지 완전히 없애 버렸다.
이를 위해 미네르바는 새로운 무브먼트를 개발해야 했다. 핸드와인딩 칼리버 M15.08은 전형적인 미네르바 스타일을 보여준다. 전통 양식을 따라 화려하게 장식한 무브먼트는 옛 손목시계의 전성기를 떠올리게 한다. 저먼 실버 소재의 플레이트와 브리지는 제네바 스트라이프, 페를라주, 앵글라주 등 다양한 기법으로 마감했다. 크라운 휠과 래칫 휠은 스네일링으로 마무리했다. 레귤레이터는 미네르바를 상징하는 화살표 모양으로 가공했다. 나사를 빼곡히 설치한 밸런스 휠 역시 고전적이다. 시간당 진동수는 18,000vph(2.5Hz)로 나긋나긋한 소리를 즐길 수 있다. 커다란 메인 스프링을 투입해 파워리저브를 80시간까지 늘린 것도 주목할만하다.
로즈 골드 플루티드 베젤을 장착한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의 지름은 41.5mm, 두께는 11.99mm다. 케이스 측면에는 미네르바의 설립 연도를 각인한 로즈 골드 명판을 붙여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케이스백에는 와인딩과 시간 조작 모드를 설정하는 레버가 숨어 있다. 케이스백에 깔끔하게 통합되어 있어 대칭과 균형을 해치지 않는다. 레버를 안쪽으로 누르면 와인딩을, 바깥쪽으로 잡아당기면 시간을 설정할 수 있다. 조작은 양방향으로 회전하는 베젤을 이용한다. 짙은 녹색 악어가죽 스트랩에는 길이를 미세하게 조절할 수 있는 새로운 폴딩 버클을 연결했다. 폴딩 버클도 미네르바를 상징하는 화살표 모양으로 꾸몄다.
오팔린 다이얼은 1950년대 미네르바 시계에서 영감을 얻었다. 기요셰 패턴으로 장식한 다이얼 외곽에는 아라비아 숫자 12와 다이아몬드 형태의 인덱스를 부착했다. 도깔끔한 도핀 핸즈와 6시 방향의 스몰 세컨즈는 단아하면서 고전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12시 방향에는 몽블랑 대신 미네르바의 이름이 자랑스럽게 새겨져 있다.
미네르바 디 언베일드 크라운리스의 가격은 3만8,000달러(한화 약 5,62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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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름 :
- 41.5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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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께 :
- 11.99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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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재 :
- 스테인리스 스틸, 로즈 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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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리 :
- 사파이어 크리스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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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수 :
- 3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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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트랩 / 브레이슬릿 :
- 다크 그린 악어가죽 스트랩, 스테인리스 스틸 폴딩 버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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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이얼 :
- 오팔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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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브먼트 :
- M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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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식 :
- 핸드와인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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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능 :
- 시, 분,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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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당 진동수 :
- 18,000vph(2.5H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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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워리저브 :
- 80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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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격 :
- 3만8,000달러(한화 약 5,62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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