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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 비통 X 드 베튠 LVDB-03 루이 바리우스 프로젝트

독립 시계 제작과 루이 비통의 세 번째 동행

  • 이재섭
  • 2026.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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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klocca.com/news/%eb%a3%a8%ec%9d%b4-%eb%b9%84%ed%86%b5-x-%eb%93%9c-%eb%b2%a0%ed%8a%a0-lvdb-03-%eb%a3%a8%ec%9d%b4-%eb%b0%94%eb%a6%ac%ec%9a%b0%ec%8a%a4-%ed%94%84%eb%a1%9c%ec%a0%9d%ed%8a%b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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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 비통 X 드 베튠 LVDB-03 루이 바리우스 프로젝트
Louis Vuitton × De Bethune LVDB-03 Louis Varius Project

루이 비통(Louis Vuitton)드 베튠(De Bethune)과 손을 잡고 LVDB-03 루이 바리우스 프로젝트(LVDB-03 Louis Varius Project)를 공개했다. 이 특별한 협업을 통해 두 브랜드는 손목시계 LVDB-03 GMT 루이 바리우스(LVDB-03 GMT Louis Varius)탁상 시계 LVDB-03 심파티크 루이 바리우스(LVDB-03 Sympathique Louis Varius)를 완성했다. 두 시계는 루이 비통의 여행 정신을 기리는 동시에 독립 시계 제작을 조명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LVDB-03 GMT 루이 바리우스.

LVDB-03 심파티크 루이 바리우스.

이번 프로젝트의 중심에는 루이 비통의 시계 부문을 이끄는 장 아르노(Jean Arnault)와 마스터 워치메이커이자 드 베튠의 공동 창립자인 데니 플라지올레(Denis Flageollet)가 있다. 시계 제작을 지속 가능한 사업이자 예술의 영역으로 발전시키는데 앞장서고 있는 장 아르노는 루이 비통 워치 프라이즈 포 인디펜던트 크리에이티브(Louis Vuitton Watch Prize for Independent Creatives)를 발족시켜 차세대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멘토링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장 아르노의 지휘 하에 루이 비통은 레젭 레제피, 카리 부틸라이넨과 같은 현 시대 최고의 장인들과 협업하여 놀라운 결과물을 선보였다. 루이 비통은 이 같은 성취를 상업적인 활동으로 제한하지 않는다. 수익금을 루이 비통 워치 프라이즈 포 인디펜던트 크리에이티브에 투자한다. 루이 비통은 독립 시계를 조명하고 지원하는 의미 있는 활동에 앞장서고 있는 것이다. 드 베튠과의 경이로운 협업은 세 번째 프로젝트에 해당한다. 

(왼쪽)드 베튠의 공동 창립자 데니 플라지올레와 (오른쪽) 루이 비통 시계 부문 디렉터 장 아르노.

데니 플라지올레는 오늘날 가장 존경받는 장인으로 손꼽힌다. 그의 화려한 경력은 초정밀 크로노미터와 재료 과학에 대한 것으로 채워져 있다. 그는 확고한 신념을 바탕으로 이제까지 극소수의 브랜드와 협업을 진행해 왔다. 그렇기에 루이 비통과의 만남은 놀랍고도 흥미롭다. 데니 플라지올레에 대한 깊은 존경심과 프랑스 워치메이킹의 황금기에 매료된 장 아르노는 2021년 데니 플라지올레에게 연락을 취했다. 장 아르노는 당시를 이렇게 회상한다. “솔직히 처음 데니 플라지올레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당혹스러웠다. 드 베튠을 방문하여 모든 결정 뒤에 숨겨진 비범한 엄격함과 상상력을 목격하고 나서야 비로소 그가 누구인지 이해할 수 있었다. 그는 현 시대의 레오나르도 다빈치다.” 데니 플라지올레는 “우리는 시계 제조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서로가 높게 평가하는 작품에서 공통점을 발견했다. 나는 우리가 같은 언어를 구사하며, 시계 제조 기술과 보존에 대해 강한 책임감을 공유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았다.” 라고 프로젝트에 참여한 동기를 설명했다. 두 사람의 대화는 자연스럽게 시계 제작의 선조들로 이어졌고, 심파티크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단순한 아이디어의 교환에서 시작한 프로젝트는 조용하고도 강력한 야망으로 진화했다. 시계 제조 역사상 가장 대담하고 천재적인 창조물 중 하나를 현대적으로 재현하겠다는 목표가 생겼다. 그렇게 LVDB-03 루이 바리우스 프로젝트가 막을 올렸다. 

 

LVDB-03 GMT 루이 바리우스

드 베튠의 DB25 GMT 스태리 바리우스를 기반으로 한 이 손목시계는 루이 비통을 대표하는 탕부르 타이코 케이스를 이용해 재구성했다. 드 베튠의 독자적인 열 산화 공정을 거친 티타늄 케이스는 깊고 생동감 넘치는 푸른 빛을 뿜어낸다. 매끄럽고 균일한 광택을 지닌 케이스는 폴리시드 처리해 역동적인 빛의 반사를 표현한다. 다이얼을 둘러싼 탕부르 베젤에는 루이 비통의 이름을 구성하는 12개의 알파벳을 새겼다. 글자 하나하나를 샌드블라스트 및 폴리싱 처리했다. 수작업으로 완성한 크라운은 루이 비통의 아이코닉한 모노그램 플라워로 장식했다. 여기에 폴리싱, 샌드블라스트, 새틴 브러시드 마감을 교차 적용해 입체감을 살렸다. 크라운은 후술할 LVDB-03 심파티크 루이 바리우스와의 연결을 담당한다. 

블루 티타늄 케이스는 플래티넘으로 제작한 러그와 극명한 대비를 이룬다. 플래티넘의 고급스러운 광택은 블루 티타늄에 깊이를 더하는 동시에 시계의 건축학적 형태를 강조한다. 러그는 수작업으로 폴리싱 처리했으며, 안쪽 면은 레이저 비드 블라스트 처리해 질감을 달리했다. 

다이얼은 자연, 우주와 끊임없이 소통해 온 데니 플라지올레의 철학을 반영한다. 드 베튠의 DB25에서 이미 경험했던 밀키 웨이 모티프를 루이 비통을 위해 재해석했다. 루이 비통을 상징하는 이니셜 LV 형태로 수놓은 은하수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다양한 크기의 구멍에 화이트 골드 핀을 하나하나 수작업으로 박아 넣어 다이얼 전체에 깊이와 광채를 부여한다. 마지막으로, 드 베튠의 장인인 엘리자베스가 손으로 직접 24K 금박 장식을 더하면 예술적인 다이얼이 완성된다. 

다이얼 주변에는 구체형 낮/밤 인디케이터가 24시간에 두 번 회전하여 낮과 밤을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드 베튠이 특허를 받은 구형 문페이즈 구조를 기반으로 제작한 인디케이터는 5N 로즈 골드와 열처리한 파란색 스틸로 제작했다. 스틸은 알코올 램프를 이용해 열을 가하는 고전적인 방식을 동원했다. 로즈 골드는 낮을, 파란색 스틸은 밤을 나타낸다. 구체형 인디케이터는 다이얼 틈새를 따라 이동하며 두 번째 시간대를 알린다. 폴리싱 처리한 바 인덱스와 탕부르 스타일의 아라비아 숫자 인덱스는 루이 비통의 디자인 코드를 강조한다. 오팔린 다이얼은 뛰어난 가독성을 제공하는 동시에 시계를 뒤덮은 파란색과 아름다운 색의 대비를 이룬다. 다이얼 중앙에는 시간을 가리키는 시침 및 분침과 날짜를 표시하는 바늘이 놓여 있다. 

 

사파이어 케이스백을 통해 칼리버 DB2507LV가 드러난다. 무브먼트에는 루이 비통과 드 베튠의 협업을 기리는 ‘루이가 데니와 항해하다(Louis cruises with Denis)’ 문구와 함께 고유 번호를 각인했다. 드 베튠의 공방에서 제작된 핸드와인딩 칼리버 DB2507LV는 GMT 기능을 통해 루이 비통의 여행 테마를 반영한다. 블루 티타늄 밸런스 휠에는 정밀 조정을 위해 화이트 골드 추를 설치했다. 안정성과 정밀함을 높이기 위해 밸런스 스프링에는 평평한 터미널 커브를 적용했다. 실리콘 이스케이프 휠과 외부 충격으로부터 밸런스 휠을 보호하는 트리플 패러-슈트(triple pare-chute) 충격 흡수 시스템을 통해 성능을 끌어올렸다. 

독창적인 구조를 가진 무브먼트는 수작업으로 정교하게 마감했다. 폴리싱한 티타늄 델토이드 브리지(Deltoid bridge)와 거울처럼 매끄럽게 다듬은 밸런스 브리지가 압권이다. 드 베튠이 개발한 마이크로라이트 코트 드 베튠(Microlight Côtes de Bethune) 장식은 전통적인 제네바 스트라이프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으로 미세한 패턴과 각도를 통해 빛을 반사한다. 2개의 배럴을 이용해 5일 파워리저브를 제공한다. 

LVDB-03 심파티크 루이 바리우스

아브라함-루이 브레게가 1795년에 처음 고안한 심파티크(Sympathique)는 회중 시계를 마스터 클락에 거치하여 동기화하는 획기적인 시스템이다. 시계학의 정수로 꼽히는 이 메커니즘을 통해 사용자는 밤사이 회중 시계의 태엽을 감고 정확하게 시계를 조정할 수 있었다. 아브라함-루이 브레게가 제작한 심파티크는 5점에 불과했다. 그의 후손들은 심파티크의 메커니즘을 더욱 정교하게 다듬었다. 후대 워치메이커들은 아브라함-루이 브레게의 천재성에 탄복하는 한편 자신들만의 방식대로 심파티크를 재해석했다. 데니 플라지올레도 그 중 하나다. 1980년대에 프랑수아-폴 주른과 함께 THA를 설립한 데니 플라지올레는 1990년대 초 브레게가 의뢰한 심파티크 No. 1을 제작했다. 심파티크의 개념을 성공적으로 부활시키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데니 플라지올레는 루이 비통과 함께 다시 한번 전통의 계승이라는 관점에서 심파티크에 재도전했다. 

LVDB-03 심파티크 루이 바리우스의 디자인은 탕부르의 코드를 이어받았다. 탕부르 베젤에서 영감을 얻은 미닛 트랙은 루이 비통의 이니셜 대신 12개의 아라비아 숫자 인덱스로 대체했다. 은하수 다이얼 위에 놓은 2개의 삼각형 바늘이 시간을 표시한다. 시계는 파란색 운석을 마케트리 기법으로 장식한 티타늄 받침대에 고정되어 있다. 이 시계는 짐벌에 고정된 마린 크로노미터와 유사하지만 사용자가 원하는 방향과 각도를 설정할 수 있다는 차이점이 있다. 

심파티크 메커니즘의 핵심인 도킹 인터페이스는 시계 상단에 있는 돔 형태의 커버 아래에 숨겨져 있다. 로즈 골드로 제작한 돔형 커버에는 루이 비통의 창립자 루이 비통이 태어난 1821년에 하늘에 떠 있던 헤라클레스 별자리가 새겨져 있다. 크래들(Cradle)에 LVDB-03 GMT 루이 바리우스를 올려 놓으면 크라운을 통해 LVDB-03 심파티크 루이 바리우스와 이어진다. 이전에 제작된 여러 심파티크와 달리 스트랩을 분리하거나 동기화를 위한 별도의 준비를 할 필요가 없다. 버클을 풀고 크래들에 놓기만 하면 된다. 매우 직관적이고 사용자 친화적이다. 두 시계가 동기화되면 10시간에 걸쳐 손목시계의 태엽을 자동으로 감고, 2시간마다 손목시계의 시간을 ±7분 이내의 오차 범위 내에서 탁상 시계에 맞춰 조정한다. 

LVDB-03 심파티크 루이 바리우스의 핸드와인딩 칼리버 DB5006는 열쇠를 이용해 시간을 맞추고 태엽을 감는다. 763개의 부품으로 이루어진 이 복잡한 무브먼트는 2개의 거대한 배럴과 레몽투아 데갈리테 장치를 갖췄다. 시간당 진동수는 18,000vph(2.5Hz)이며, 태엽을 완전히 감으면 11일 동안 작동한다. 

벨기에의 유명 일러스트레이터 프랑수아 슈이텐은 19세기 초 디오라마에서 영감을 얻어 고가 다리를 가로지르는 증기 기관차, 아프리카 사바나를 떠다니는 열기구, 험준한 산을 오르는 셰르파를 묘사했다. 이 풍경은 천천히 회전하며 순환적이고 초현실적인 시간의 숭고함을 상기시킨다. 정교한 도면을 로즈 골드 링으로 옮기는 작업은 조각가 미셸 로텐이 맡았다. 그녀는 1m가 넘는 면적에 프랑수아 슈이텐의 펜화를 전통적인 조각칼과 끌을 이용하여 일일이 손으로 조각해 르네상스 시대의 웅장한 장식 시계를 떠올리게 하는 파노라마를 완성했다. 

LVDB-03 루이 바리우스 프로젝트를 위해 루이 비통은 특별한 트렁크를 제작했다. LVDB-03 심파티크 루이 바리우스를 보관하기 위해 트로피 트렁크에서 영감을 얻은 전용 트렁크를, LVDB-03 GMT 루이 바리우스를 위해서는 하이 워치메이킹 전용 트렁크를 만들었다. 루이 비통 아스니에르 아틀리에가 제작한 두 트렁크의 소재는 티타늄으로 동일하다. 폴리싱 처리한 티타늄 트렁크의 모서리에는 열처리한 블루 티타늄 장식을 더해 세련된 외관을 완성했다. 트렁크의 내부는 알칸타라와 회색 가죽으로 마감했다. 트렁크 안에는 시계 및 액세서리를 위한 전용 수납 공간이 마련되어 있으며, 여행자를 위한 여행용 가죽 파우치가 들어 있다. 

LVDB-03 루이 바리우스 프로젝트는 루이 비통이 추구하는 여행의 예술과 독립 시계 제작의 숭고한 정신을 담은 시계 역사상 가장 독창적인 시도로 남을 듯하다. LVDB-03 GMT 루이 바리우스는 12개 생산되는 반면 LVDB-03 심파티크 루이 바리우스는 2개만 생산된다. LVDB-03 GMT 루이 바리우스의 가격은 37만5,000유로(한화 약 6억3,975만원), LVDB-03 GMT 루이 바리우스와 LVDB-03 심파티크 루이 바리우스로 구성된 세트의 가격은 400만유로(한화 약 68억2,230만원)다. 

LVDB-03 GMT 루이 바리우스
상세 정보
  • 지름 :
    45mm
  • 두께 :
    14.05mm
  • 소재 :
    블루 티타늄
  • 유리 :
    사파이어 크리스털
  • 방수 :
    30m
  • 스트랩 / 브레이슬릿 :
    블루 패브릭 스트랩, 꼬냑 앨리게이터 악어 가죽 스트랩, 티타늄 핀 버클
  • 다이얼 :
    오팔린, 블루 티타늄
  • 무브먼트 :
    DB2507LV
  • 방식 :
    핸드와인딩
  • 기능 :
    시, 분, GMT, 심파티크, 낮/밤 인디케이터, 점핑 데이트
  • 시간당 진동수 :
    28,800vph(4Hz)
  • 파워리저브 :
    5일
  • 가격 :
    37만5,000유로(한화 약 6억3,975만원)
  • 수량 :
    12개
LVDB-03 심파티크 루이 바리우스
상세 정보
  • 크기 :
    310mm(폭), 266mm(깊이), 260mm(높이)
  • 무게 :
    약 10kg
  • 소재 :
    티타늄, 5N 로즈 골드, 운석 마케트리
  • 무브먼트 :
    DB5006
  • 방식 :
    핸드와인딩
  • 기능 :
    시, 분, 심파티크, 회전 디스크를 이용한 애니메이션
  • 시간당 진동수 :
    18,000vph(2.5Hz)
  • 파워리저브 :
    11일
  • 수량 :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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