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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 비통 땅부르 부시도 오토마타

고대 사무라이의 세계

  • 김민선
  • 2025.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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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klocca.com/news/%eb%a3%a8%ec%9d%b4-%eb%b9%84%ed%86%b5-%eb%95%85%eb%b6%80%eb%a5%b4-%eb%b6%80%ec%8b%9c%eb%8f%84-%ec%98%a4%ed%86%a0%eb%a7%88%ed%8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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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 비통 땅부르 부시도 오토마타

루이 비통이 라 파브리끄 뒤 떵(La Fabrique du Temps) 공방에서 선보이는 오토마타 최신작을 공개했다. 스위스 제네바 인근 메이랭(Meyrin)에 자리한 라 파브리끄 뒤 떵은 루이 비통의 정교한 하이 워치메이킹 기술력을 집약한 공간이자, 브랜드의 시계 철학이 고스란히 깃든 상징적인 장소다. 2007년 마스터 워치메이커 미셸 나바스(Michel Navas)와 엔리코 바르바시니(Enrico Barbasini)가 설립한 이 공방은 2011년 루이 비통에 인수되며 본격적인 시계 제작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했다. 

첫인상부터 범상치 않은 ‘땅부르 부시도 오토마타(Tambour Bushido Automata)’는 일본 무사도 정신을 현대 시계 예술로 재해석한 타임피스다. 사무라이는 일본 전근대 시대의 전사 계급으로 강인함과 절제, 충성심, 그리고 의무를 중시하며 ‘ 부시도(Bushido, 무사의 도)’라는 도덕적 신념 아래 그 가치를 실현했다. 루이 비통이 이전에 선보인 ‘카르페 디엠(Carpe Diem)’, ‘오페라 오토마타(Opera Automata)’에 이어, 이번 신작 역시 정교한 메커니즘과 예술적 감성이 어우러진 독창적인 퍼포먼스를 통해 다시 한번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지름 46.8mm, 두께 14.4mm의 18K 핑크 골드 케이스는 그 자체로 하나의 조각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섬세한 수공예 장식으로 완성해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는다. 케이스 측면의 크라운과 오토마타 푸셔 역시 정교한 조각으로 품격을 더해, 작은 디테일 하나까지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다이얼을 들여다보면 그 놀라움은 더욱 커진다. 클루아조네(Cloisonné), 파이오네(Paillonné), 미니어처 에나멜링 등 다양한 메티에 다르 기법을 활용해 각기 다른 모티프를 정교하게 구현해냈다. 클루아조네는 프랑스어로 ‘작은 칸막이’를 뜻하며, 얇은 금속선을 이용해 무늬를 구획한 뒤 그 안에 유약을 채워 넣고 고온에서 구워내는 방식이다. 또한 파이오네는 아주 얇고 반짝이는 금속 조각을 유약 속에 넣어 고온에서 소성하는 기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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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엄 있는 표정의 사무라이 가면은 화이트 골드로 정교하게 조각한 뒤, 두 겹의 붉은 에나멜을 입히고 특수 페인팅 에나멜로 마감해 깊고 짙은 색상과 무광 텍스처를 완성했다. 이마 위에는 핑크 골드로 조각한 요괴가 자리하며, 그 눈에는 은은한 핑크빛 루비를 세팅해 강렬한 인상을 더했다. 가면의 한쪽 눈에는 루이 비통 모노그램 플라워 모티프를, 다른 한쪽 눈에는 푸른 에나멜로 생동감 넘치는 눈동자를 담아 상징성과 사실감을 동시에 살렸다. 또한 사무라이의 목을 보호하는 갑옷에도 모노그램 플라워 패턴을 정성스럽게 새겨 넣어 디테일을 완성했다. 특히 가면과 투구, 활, 매듭 등 모든 장식 요소는 스위스 제네바를 거점으로 활동하는 네덜란드 출신 장인 딕 스틴만(Dick Steenman)의 손끝에서 수작업으로 탄생했다. 다이얼 9시 방향에는 후지산 정상 위로 붉은 태양이 떠오르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 태양의 위치는 100시간 파워리저브 잔량을 표시한다. 

이 시계의 하이라이트는 다이얼 2시 방향의 푸셔를 누르는 순간 펼쳐진다. 이마에 자리한 요괴가 옆으로 이동하며, 사무라이 투구에 숨겨져 있던 점핑 아워 디스플레이가 모습을 드러낸다. 동시에 칼날이 다이얼을 가로지르듯 움직이며 레트로그레이드 방식으로 분을 표시하고, 사무라이의 표정 또한 변한다. 한쪽 눈의 루이 비통 모노그램 플라워 모티프는 둥근 형태에서 뾰족한 형태로 바뀌고, 입은 열리면서 붉은색 일본어로 ‘부시도(武士道)’를 드러낸다. 

무브먼트는 미셸 나바스와 엔리코 바르바시니가 설계한 핸드와인딩 칼리버 LV 525를 탑재했다. 총 426개의 부품과 50개의 주얼로 구성했으며, 21,600vph의 진동수와 100시간의 파워리저브를 전한다. 해당 무브먼트는 총 다섯 가지 다이얼 애니메이션을 구동하며, 두 가지 특허 기술이 적용되어 있다. 붉은색 송아지 가죽 스트랩과 핑크 골드 더블 폴딩 버클로 마무리했으며, 단 하나만 제작된 유니크 피스로 존재감을 완성한다. 

상세 정보
  • 지름 :
    46.8mm
  • 두께 :
    14.4mm
  • 케이스 소재 :
    핑크 골드
  • 유리 :
    사파이어 크리스털
  • 방수 :
    30m
  • 스트랩 / 브레이슬릿 :
    레드 송아지 가죽 트랩(핑크 골드 폴딩 버클)
  • 다이얼 :
    메티에 다르
  • 무브먼트 :
    LV 525
  • 방식 :
    핸드와인딩
  • 기능 :
    분,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 5가지 애니메이션
  • 시간당 진동수 :
    21,600vph(3Hz)
  • 파워리저브 :
    100시간
  • 가격 :
    835,000유로(한화로 약 13억원)
  • 수량 :
    유니크 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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