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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진 스피릿 줄루 타임

한 세기를 관통해온 시간의 역사

  • 김민선
  • 2025.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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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진 스피릿 줄루 타임

론진(Longines) 스피릿 줄루 타임(Spirit Zulu Time)은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이어져 온 브랜드의 듀얼 타임 시계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컬렉션이다. 론진은 1908년에 하나의 다이얼에 두 개의 시간대를 표시하는 포켓워치를 제작했으며, 1925년에는 ‘줄루 타임’이라 불린 브랜드 최초의 듀얼 타임 손목시계를 완성했다. 이후 1930년대에는 세계 최초로 무착륙 태평양 횡단 비행에 성공한 파일럿 클라이드 팽본(Clyde Pangborn)과 휴 헌든(Hugh Herndon)을 위해 제작한 칵핏 클록(Cockpit Clock), 회전식 이너 베젤을 갖춘 파일럿 워치, 외부 회전 베젤과 삼각형 포인터를 장착한 조종석 시계 등 혁신적인 모델을 잇따라 선보이며 시간과 공간을 넘나든 개척자들의 여정에 함께한 도구로 활약해 왔다. 

1925년 줄루 타임 모델

오늘 소개할 ‘스피릿 줄루 타임(Spirit Zulu Time)’ 컬렉션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시계는 1925년에 탄생한 줄루 타임 모델이다. 이는 하나의 다이얼 위에 두 개의 시간대를 동시에 표시하는 혁신적인 손목시계였다. 특히 화이트 골드로 제작한 사각 케이스, 줄루 타임을 상징하는 작은 깃발, 이중 스케일로 구성된 다이얼 등 디테일에서도 시대를 한참 앞서간 감각이 느껴진다. 

스피릿 줄루 타임 컬렉션은 2022년에 처음 선보였다. 1925년 빈티지 모델과 디자인 면에서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지만, 듀얼 타임 기능을 계승한 상징적인 존재로서 깊은 의미를 지닌다. 지름 42mm 케이스로 처음 등장한 이후 약 1년 만에 더 콤팩트한 39mm 모델이 뒤를 이었으며, 현재는 다양한 소재와 컬러, 그리고 실용적인 기능 덕분에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스피릿 줄루 타임 1925’은 블랙 나토 스트랩과 스테인리스 스틸 브레이슬릿 두 가지를 기본으로 제공한다.

올해 론진은 개척자의 정신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해 다시금 우리 앞에 펼쳐 보인다. 브랜드 최초의 듀얼 타임 손목시계 출시 100주년을 기념하며, ‘스피릿 줄루 타임’ 컬렉션의 새로운 모델을 공개한 것이다. 이번 신제품은 18K 핑크 골드 베젤 인서트를 적용한 ‘스피릿 줄루 타임 1925’를 비롯해, 두 가지 컬러웨이의 세라믹 베젤 인서트 모델까지 총 세 가지로 구성된다. 

세 가지 라인업 중 단연 눈길을 끄는 모델은 ‘스피릿 줄루 타임 1925’다. 이 시계는 함께 공개된 두 가지 모델과 달리, 39mm 단일 사이즈로만 출시된다. 지름 39mm, 두께 13.25mm의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로 제작했으며, 양방향 회전 베젤에는 18K 핑크 골드 인서트와 정교하게 새긴 24시간 스케일을 더했다. 베젤 측면은 섬세한 톱니형으로 가공해 뛰어난 그립감을 제공하고, 조작 시 적당한 저항감과 또렷한 클릭감을 선사해 실수로 움직일 염려도 없다. 케이스 표면은 대부분 브러시드 마감하고, 부분적으로 폴리싱 처리해 세련된 대비 효과를 주었다. 또한 스크루 다운 크라운과 함께 100m 방수 성능을 보장한다. 

매트 블랙 다이얼 위로는 핑크 골드 베젤 인서트와 조화를 이루는 핑크 골드빛 마감의 고급스러운 디테일을 더해 전체적으로 실버와 블랙, 골드가 어우러진 세련된 컬러 조합을 보여준다. 입체적인 형태의 아플리케 아라비아 숫자 인덱스와 검 모양 핸즈에는 슈퍼 루미노바 코팅을 더해 어두운 환경에서도 선명하게 빛난다. 6시 방향에는 날짜창을 배치했으며, 얇고 기다란 중앙 초침과 삼각형 팁이 돋보이는 GMT 핸드 역시 슈퍼 루미노바를 도포했다. 다만, 날짜창 배경을 다이얼과 동일한 블랙으로 처리해 가독성이 살짝 떨어져 보이는 점은 개인적으로 아쉽다. 또한 날짜창 아래에는 눈에 크게 띄진 않지만 숫자 ‘1925’, 2025’를 새겨 넣어 이 모델이 특별함을 지녔음을 은은하게 강조했다. ‘스피릿 줄루 타임 1925’은 블랙 나토 스트랩과 스테인리스 스틸 브레이슬릿 두 가지를 기본으로 제공한다. 

블루 베젤 인서트 모델

투톤 베젤 인서트 모델

다음으로는 세라믹 베젤 인서트를 적용한 두 가지 버전이 있다. 하나는 깊고 짙은 블루 컬러, 다른 하나는 블랙과 그레이가 미묘하게 대비를 이루는 투톤 세라믹 베젤 인서트로 각기 다른 개성을 뽐낸다. 두 모델 모두 지름 39mm와 42mm의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에 매트한 블랙 다이얼을 매치했다. 디자인 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지만, 블루 버전은 다이얼 위에 옐로 골드빛 요소를 더했고, 투톤 버전은 핑크 골드빛 디테일로 차별화를 꾀했다. 

골드 베젤 인서트 모델은 글라스백을 적용했다.

블루&투톤 베젤 인서트 모델은 솔리드백을 채용했다.

무브먼트는 모든 모델에 공통적으로 COSC 인증을 획득한 셀프와인딩 칼리버 L844.4를 탑재했다. ETA A31.411을 기반으로 한 이 무브먼트는 시, 분, 초, 날짜, GMT 기능을 지원하며, 자성 및 온도 변화에 강한 실리콘 밸런스 스프링을 갖췄다. 또한 날짜 디스크와 연동된 시침을 독립적으로 조작할 수 있어 로컬 타임을 손쉽게 변경할 수 있다. 시간당 진동수는 25,200vph, 파워리저브는 72시간이다. 마지막으로 핑크 골드 베젤 인서트 모델만 유일하게 글라스백을 적용해 세계지도와 영국 그리니치를 지나는 본초 자오선을 새긴 골드 PVD 코팅 로터를 포함한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있다. 나머지 두 모델은 솔리드백을 채용했다. 

 

상세 정보
  • 지름 :
    39mm, 42mm
  • 두께 :
    13.5mm, 14.1mm
  • 케이스 소재 :
    스테인리스 스틸
  • 유리 :
    사파이어 크리스털
  • 방수 :
    100m
  • 스트랩 / 브레이슬릿 :
    로즈 골드 베젤 버전은 블랙 나토 스트랩과 스테인리스 스틸 브레이슬릿, 블루&투톤 베젤 버전은 스테인리스 스틸 브레이슬릿
  • 다이얼 :
    블랙
  • 무브먼트 :
    L844.4
  • 방식 :
    셀프와인딩
  • 기능 :
    시, 분, 초, 날짜, GMT
  • 시간당 진동수 :
    25,200vph(3.5Hz)
  • 파워리저브 :
    72시간
  • 가격 :
    로즈 골드 베젤 버전은 590만원, 블루, 투톤 베젤 버전은 47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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