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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드뷔(Roger Dubuis)가 창립 30주년을 맞아 특별한 신작을 공개했다. ‘오마주 라 플라시드(Hommage La Placide)’는 브랜드 창립자 로저 드뷔(Roger Dubuis)에게 헌사하는 현대적 리바이벌 모델이다. 1990년대 오리지널 ‘오마주’ 컬렉션에서 시작된 스토리를 오늘날의 미학과 기술로 되살려, 하나의 타임피스 안에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도록 완성했다. 특히 이번 신제품은 메종이 보관해온 오리지널 부품과 새롭게 제작한 인하우스 파츠를 결합해 완벽한 현대적 부활을 이뤄냈다. 또한 로저 드뷔가 사랑한 바이-레트로 디스플레이와 함께 깊이 있고 다층적인 표현력을 보여준다.

1996년 처음 선보인 오리지널 오마주 컬렉션은 로저 드뷔가 자신의 워치메이킹 여정에 영감을 준 스승들과 동료들에게 바치는 헌사였다. 새로운 오마주 라 플라시드는 그 헌사의 방향을 되돌려, 창립자 로저 드뷔에게 바치는 경의의 메시지를 담았다. ‘라 플라시드(La Placide)’라는 이름은 로저 드뷔가 어린 시절부터 사용하던 별명 ‘플라시드(Placid)’에서 따온 것이다. 이번 모델에는 그가 특히 사랑했던 컴플리케이션, 바이-레트로그레이드 디스플레이와 퍼페추얼 캘린더를 결합하여 복원에 대한 열정과 대담한 미학을 담아냈다.

이번 한정판의 핵심은 새롭게 제작된 칼리버 RD1472다. 메종 최초의 인하우스 오토매틱 무브먼트인 RD14에 RD72 페페추얼 캘린더 모듈을 결합한 것. 이를 위해 로저드뷔는 2004년 개발한 RD14를 분해·복원했다. RD14 무브먼트는 스완넥 레귤레이터를 갖췄으며, 로저드뷔의 오리지널 밸런스 스프링이 사용되었다. 2000년대 초 밸런스 스프링을 자체 제작하면서 로저드뷔가 공식적인 매뉴팩처 타이틀을 얻게 되었기에, 더욱 특별한 부품이다. 또 복원 과정에서 기어트레인 축 위치를 다시 배치해 칼리버 성능을 개선했다. 

RD72는 1999년 개발된 퍼페추얼 캘린더 모듈이다. 12개의 톱니를 가진 별 모양 휠과, 48개 톱니를 가진 별 모양 휠을 결합해 월과 윤년 표시를 하나의 카운터에서 두 개의 동축 핸드로 동시에 표시한다. 특히 로저드뷔는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메인플레이트, 브리지, 레버·스프링·휠 등 절반 이상을 새롭게 제작했다. 이 또한 매뉴팩처로서 로저드뷔의 역량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이렇게 RD14와 RD72를 결합한 칼리버 RD1472에는 307개의 부품과 15가지의 전통 마감 기법이 사용됐다. 물론 모든 조립과 마감은 현재의 강화된 푸아송 드 제네바 인증을 충족시킨다. 

다이얼에는 로저 드뷔가 사랑했던 바이-레트로그레이드 디스플레이가 자리하고 있다. 1995년 오리지널 모델과 마찬가지로 바깥쪽은 넓고 안쪽으로 갈수록 좁아지는 타원형 눈금 형태이며, 비대칭 곡선이 만들어내는 독특한 엘립스 모양이 브랜드의 미학적 정체성을 완성한다. 다섯 개의 서로 다른 층으로 구성된 입체적인 다이얼 구조 역시 돋보이며, 각각 다른 소재·마감·색채를 조합해 입체감을 극대화했다. 특히 메인 플레이트는 ‘레만 블루’ 컬러로 완성되었는데, 이는 로저 드뷔가 워치메이킹을 공부하던 시절 통학 열차에서 바라보던 레만 호수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다. 메인 플레이트에는 깊은 컬러감을 위해 래커 마감이 더해졌으며, 캘린더와 요일·날짜 카운터에는 자개 소재를 사용했고, 문페이즈에는 어벤추린 소재를 사용했다. 

케이스 직경은 38mm로 최신 로저드뷔 타임피스에 비해 확실히 작게 제작되었다. 케이스 소재는 18K 핑크 골드이며, 오리지널 로저드뷔 엠블럼에 새겨진 블루 레더 스트랩을 체결했다. 신제품 오마주 라 플라시드는 전 세계 28피스 한정 생산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출시와 함께 메종은 과거 오너들에게 감사를 전하는 뜻으로, 기존 오마주 타임피스에 맞는 전용 스트랩을 무상 제공한다. 혹시라도 로저드뷔의 오마주 컬렉션을 소장하고 있다면 당장 로저드뷔 부티크로 달려가자.

www.rogerdubu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