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젭 레제피(Rexhep Rexhepi)가 자신의 이름을 건 첫 번째 컴플리케이션 RRCHF(Rexhep Rexhepi Chronograph Flyback)를 선보였다. 독립 시계 제작의 상징 같은 존재로 부상한 레젭 레제피는 자신의 이상을 하나씩 실현하고 있다. RRCHF는 그런 그의 여정을 함축하고 있는 시계다.
RRCHF는 스토미 블루 그랑 푀 에나멜 다이얼을 적용한 플래티넘 모델과 블랙 그랑 푀 에나멜 다이얼을 적용한 로즈 골드 모델로 출시된다. 자체 제작한 다이얼에는 레젭 레제피의 이름과 제네바의 시계 제작자(Hgers à Genève)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이 문구는 디자인의 균형을 잡아주는 동시에 파리의 시계 제작자(Hger à Paris)가 새겨진 옛 회중 시계에 대한 오마주이기도 하다.
RRCHF는 전작인 RRCC나 RRCA처럼 고전적이고 대칭을 중시하는 디자인을 앞세운다. 12시 방향에는 시간과 분을, 4시 방향에는 크로노그래프 30분 카운터를, 8시 방향에는 스몰 세컨즈가 자리한다. 중앙에는 가독성을 위해 큼직하게 제작한 크로노그래프 초침이 있다. 각각의 카운터 다이얼은 스모크 처리한 사파이어 디스크로 제작해 무브먼트를 노출한다. 바늘의 생김새는 RRCA와 유사하게 끝 부분을 계단처럼 꺾은 형태로 제작했는데 시간을 정확하게 읽을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케이스 지름은 38.8mm, 두께는 9.7mm로 적절한 균형을 갖췄다. 계단식 베젤, 길게 뻗은 러그, 사각형 크로노그래프 푸시 버튼은 지난 세기에 탄생한 크로노그래프 시계를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러그는 납땜 방식으로 제작해 날카로운 각과 흐트러짐 없는 마감 처리를 보여준다. 완전한 수직 통합을 꿈꾸는 레젭 레제피는 스트랩까지 자체 제작한다. 누벅 처리한 소가죽 스트랩은 스티칭을 3줄로 넣었다. 핀 버클은 케이스와 같은 소재로 만들었다.
핸드와인딩 무브먼트의 구조는 전통적인 크로노그래프와는 완전히 다르다. RRCC나 RRCA에서 볼 수 있었던 대칭과 극한의 피니싱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기본적인 구조는 RRCA와 유사해 보이지만 크로노그래프를 위해 완전히 새롭게 개발한 무브먼트라고 한다. 크로노그래프 구동은 컬럼 휠과 수평 클러치의 조합이라는 전통적인 방식을 따른다. 모든 부품은 고급 시계 제작에서 경험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마감을 적용했다. 굵직하고 선명한 제네바 스트라이프를 비롯해 베벨링, 미러 폴리싱, 페를라주 등 화려한 마감이 무브먼트를 수놓는다. 처음으로 자체 제작한 스위스 레버 이스케이프먼트를 사용해 효율성을 향상시켰다. 크로노그래프 분침은 1분에 한 칸씩 점핑하는데 분을 정확하게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시간당 진동수는 21,600vph(3Hz), 파워리저브는 72시간이다.
연간 생산량이 50개 정도에 불과한 레젭 레제피는 대기 수요가 엄청나게 많다. 기존의 시계 제작만으로도 숨막히게 돌아가는 상황에서 신제품을 출시한 사실이 놀라울 뿐이다. RRCHF는 수량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레젭 레제피의 생산 능력을 감안했을 때 극히 한정적인 수량만 생산될 것이다. 가격은 15만스위스프랑(한화 약 1억8,2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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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름 :
- 38.8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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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께 :
- 9.7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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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재 :
- 로즈 골드, 플래티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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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리 :
- 사파이어 크리스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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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수 :
- 3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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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트랩 / 브레이슬릿 :
- 누벅 처리한 그레이 또는 브라운 소가죽 스트랩, 로즈 골드 또는 플래티넘 핀 버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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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이얼 :
- 블랙 그랑 푀 에나멜(로즈 골드), 스토미 블루 그랑 푀 에나멜(플래티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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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브먼트 :
- 자제 제작 칼리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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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식 :
- 핸드와인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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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능 :
- 시, 분, 초, 크로노그래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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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당 진동수 :
- 21,600vph(3H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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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워리저브 :
- 72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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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격 :
- 15만스위스프랑(한화 약 1억8,2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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