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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상스 타입 9 S75

모래 위에 새긴 시간

  • 김민선
  • 2025.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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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klocca.com/news/%eb%a0%88%ec%83%81%ec%8a%a4-%ed%83%80%ec%9e%85-9-s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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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상스 타입 9 S75

벨기에에서 시작한 독립 브랜드 레상스(Ressence)는 아랍에미리트의 시계 및 주얼리 리테일러 아흐메드 세디키 앤 선즈(Ahmed Seddiqi & Sons)와 파트너십을 통해 아라베스크 문양에서 영감을 받은 ‘타입 1 DXB(Type 1 DXB)’, 이슬람 건축의 정수, 기리흐(Girih) 장식을 모티프로 한 ‘타입 1 DX3(Type 1 DX3)’ 같은 한정판 컬렉션을 선보여 왔다. 그리고 이번에는 아흐메드 세디키 앤 선즈의 설립 75주년을 기념해 단숨에 시선을 사로잡는 특별한 모델을 공개했다. ‘타입 9 S75(Type 9 S75)’는 아랍에미리트의 자연 풍경에 경의를 표하며, 실제 현지의 모래를 다이얼에 입혀 그 의미를 더욱 깊이 새겼다. 

이번 신제품은 지름 39mm, 두께 11mm의 5등급 티타늄 케이스로 제작했다. 덕분에 시계 전체 무게는 40g에 불과하며, 손목 위에서는 놀라울 만큼 가볍고 편안한 착용감을 선사한다. 전체적인 디자인 역시 기존 타입 9 모델의 미학을 충실히 계승했다. 우주선을 연상시키는 케이스 형태와 크라운 없이 매끄럽게 이어지는 유려한 실루엣, 얇은 고정형 베젤, 극도로 절제된 다이얼 구성까지 미니멀리즘이란 무엇인지 또렷하게 보여준다. 참고로 와인딩 및 시간 설정은 케이스백을 전체를 회전시키는 방식으로 조작할 수 있다. 

가장 주목할 부분은 바로 다이얼이다. 레상스와 아흐메드 세디키 앤 선즈의 두 CEO는 아랍에미리트를 구성하는 7개 토후국 전역을 직접 여행하며 수집한 실제 모래를 정제한 뒤 접착해 회전하는 티타늄 디스크 위에 고스란히 담아냈다. 사막 지형의 질감과 분위기를 생생하게 재현한 덕분에, 어디에서도 쉽게 볼 수 없는 이국적이고도 상징적인 다이얼이 완성됐다. 오프센터 서브 다이얼의 핸즈는 시간을, 다이얼 중앙에서 길게 뻗은 핸즈는 분을 표시한다. 또한 서브 다이얼의 시간 인덱스와 베젤의 분 인덱스에는 녹색으로 발광하는 슈퍼 루미노바를 더해 어두운 환경에서도 우수한 시인성을 확보했다. 

무브먼트는 ETA 2894-2를 베이스로 레상스의 ROCS 9 모듈을 얹은 자동 칼리버를 탑재했다. 이 모듈은 시곗바늘이 아닌 회전하는 디스크들이 서로 다른 궤도로 움직이며 시간 정보를 전달하는 방식이다. 시와 분 디스크 위에는 각각 핸즈를 칠해 일반적인 시계처럼 바늘이 겹치거나 교차하는 일이 없다. 이는 레상스 고유의 마그네틱 트랜스미션 시스템으로 ROCS 모듈과 다이얼의 회전 디스크를 정밀하게 연동한 결과다. ROCS 9는 레상스가 개발한 ROCS 시스템 중 가장 작고 얇은 구조로 콤팩트한 시계에 최적화되어 있다. 시간당 진동수는 28,800vph, 파워리저브는 36시간이다. 스트랩은 실제 낙타 가죽으로 제작해 사막 콘셉트에 정점을 찍는다. 20개 한정으로 출시된다. 

상세 정보
  • 지름 :
    39mm
  • 두께 :
    11mm
  • 소재 :
    5등급 티타늄
  • 유리 :
    사파이어 크리스털
  • 방수 :
    10m
  • 스트랩 / 브레이슬릿 :
    낙타 가죽 스트랩(티타늄 핀 버클)
  • 다이얼 :
    모래를 접착한 티타늄 디스크
  • 무브먼트 :
    수정된 ETA 기반 무브먼트와 ROCS 9 모듈
  • 방식 :
    셀프와인딩
  • 기능 :
    시, 분
  • 시간당 진동수 :
    28,800vph(4Hz)
  • 파워리저브 :
    36시간
  • 가격 :
    19,500달러(한화로 약 2,600만원)
  • 수량 :
    20개 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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