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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상스의 CEO 베누아 밍티엔은 “나는 나와 마크 뉴슨의 세계를 하나로 합치고 싶었다. 마크 뉴슨의 디자인 세계를 알고 있던 나는 고급 시계 제작 분야에서 가장 선구적인 산업 디자인에 큰 관심을 가졌다. 마크 뉴슨과 레상스의 시계 제작에 대한 비전을 완벽하게 통합하고 싶었다.” 라고 소감을 밝혔다. 마크 뉴슨은 “베누아의 선구적인 엔지니어링과 독특한 시계 제작 방식을 오랫동안 존경해 온 나에게 이번 협업은 우리의 접근 방식을 통합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독특하고 혁신적이면서도 나만의 디자인 언어와 일관성 있는 디자인을 구상할 수 있었다.” 라고 화답했다. 

인체공학적으로 설계한 타원형 케이스는 5등급 티타늄으로 제작했다. 두 개의 챔버로 구성된 케이스 중 상부는 4.15ml의 실리콘 오일로 채워져 있다. 실리콘 오일은 빛의 굴절로 인한 왜곡을 제거한다. 덕분에 사용자는 어느 각도에서나 정확한 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베젤 없이 양면 무반사 코팅 처리한 사파이어 크리스털 글라스가 케이스를 덮는 독특한 구조다. 바늘은 마치 오일이 채워진 챔버에 떠 있는 듯 착시 현상을 일으킨다. 상단 챔버에는 ROCS 디스플레이가, 하단 챔버에는 무브먼트가 있다. 두 개의 챔버는 밀폐형 멤브레인으로 분리되어 있다. 지름은 44mm, 두께는 15mm다. 독특한 디자인과 러그 없이 케이스에 곧바로 연결된 스트랩 덕분에 레상스의 시계가 그러하듯 스펙 시트에 적힌 숫자만큼 크다는 느낌은 덜하다. 회색 고무 스트랩에는 티타늄 핀 버클을 연결했다. 

레상스가 특허를 취득한 ROCS 3.6 메커니즘은 회전하는 티타늄 디스크로 일반적인 시계에서 볼 수 있는 바늘을 대체했다. 다양한 각도로 기울어진 4개의 디스크를 비롯해 다이얼의 정보는 파란색과 초록색으로 발광하는 슈퍼루미노바로 칠해 어둠 속에서도 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4개의 디스크는 각각 시, 요일, 오일 온도, 러너(180초에 한 바퀴 회전)을 표시한다. 가장자리의 블랙 링에는 날짜와 미닛 트랙을 새겼다. 셀라돈 그린, 그레이, 옐로우, 블랙을 조합한 컬러 코드와 미니멀한 디자인은 마크 뉴슨의 작품을 떠올리게 한다. 특히 바늘은 마크 뉴슨이 디자인한 이케포드 시계를 연상시킨다. 

하단 챔버에는 ETA 2824-2를 개조한 무브먼트가 담겨 있다. 시간당 진동수는 28,800vph(4Hz), 파워리저브는 36시간이다. 무브먼트는 상단 챔버의 ROCS 3.6 모듈과 자성 트랜스미션으로 이어져 있다. 벨로우즈(bellows) 기술을 이용해 열로 인한 오일의 부피 변화를 상쇄한다. 케이스백을 돌려 킥스타트, 시간 및 정보 설정, 와인딩을 할 수 있다. 일반적인 시계와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작동하는 만큼 사용법을 잘 숙지해야 한다. 

레상스 타입 3 마크 뉴슨은 80개 한정 생산된다. 가격은 4만6,000스위스프랑(한화 약 8,42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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