랑에 운트 죄네 랑에 1 데이매틱 허니골드

특별한 소재로 단장한 랑에 1의 오토매틱 모델

이재섭
2025.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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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Lange & Söhne Lange 1 Daymatic Honeygold

랑에 운트 죄네(A. Lange & Söhne)의 랑에 1 데이매틱(Lange 1 Daymatic)이 처음으로 허니골드(HONEYGOLD®) 버전으로 출시됐다. 12월 7일에 발표된 이 시계는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1845년 12월 7일은 페르디난드 아돌프 랑에가 글라슈테에서 독일 시계의 초석을 닦은 기념비적인 날이다. 1990년 12월 7일은 동독과 서독이 하나로 합쳐진 후 페르디난드 아돌프 랑에의 증손자인 발터 랑에가 브랜드의 재건을 천명한 날이다. 그리고 35년이 지난 2025년 12월 7일, 랑에 운트 죄네는 역사적 의미를 되짚으며 랑에 1 데이매틱 허니골드(Lange 1 Daymatic Honeygold)를 선보였다.

2010년에 첫 선을 보인 랑에 1 데이매틱은 랑에 1의 아이코닉한 디자인에 오토매틱 무브먼트로 편의성을 더한 시계다. 랑에 1 특유의 비대칭 디자인을 그대로 계승하지만 반전된 레이아웃을 가지고 있다. 시와 분을 표시하는 오프센터 다이얼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스몰 세컨즈와 빅 데이트는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자리를 뒤바꿨다. 랑에 1 기본 모델에서 볼 수 있는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는 사라졌다. 하지만 아쉬워할 필요는 없다. 요일 인디케이터가 그 자리를 대신 채우고 있기 때문이다.

925 실버로 제작한 브라운 다이얼은 허니골드 케이스와 함께 우아하고 부드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골드로 제작한 바늘 및 아플리케 인덱스, 빅 데이트 프레임은 살짝 오목하게 들어간 오프센터 다이얼의 미닛 트랙, 스몰 세컨즈와 함께 고급스럽고 자연스러운 입체감을 조성한다.

특별한 모델에만 허락하는 허니골드 케이스의 지름은 39.5mm, 두께는 10.4mm로 현대 드레스 워치로는 적절한 크기다. 여기에 균형 잡힌 비율과 매끄러운 라인을 갖춰 매혹적인 실루엣을 자랑한다. 케이스 측면은 브러시드 가공으로 결을 살린 반면 베젤과 러그 그리고 케이스백은 폴리시드 가공으로 광택을 냈다. 케이스 왼쪽 측면에는 요일과 날짜를 조정할 수 있는 커렉터와 푸시 버튼을 설치했다. 토프 컬러 앨리게이터 악어 가죽 스트랩에는 허니골드 핀 버클을 연결했다.

랑에 1 데이매틱 허니골드를 위해 개발한 매뉴팩처 셀프와인딩 칼리버 L021.1은 화려한 마감의 향연을 보여준다. 고전적인 3/4 플레이트를 비롯해 골드 샤통, 스완넥 레귤레이터, 인그레이빙한 밸런스 콕 등 글라슈테 워치메이킹을 상징하는 요소가 충실하게 담겨 있다. 밸런스 휠에는 미세 조정을 위한 6개의 추가 달려 있다. 랑에 운트 죄네의 로고를 멋스럽게 양각한 21K 골드 로터에는 플래티넘 추를 부착해 와인딩 효율을 높였다. 모든 부품은 수작업으로 마감했으며, 글라슈테 리이빙, 블랙 폴리싱, 페를라주 등 다양한 마감 기법을 만끽할 수 있다. 무브먼트는 최초 조립된 이후 정상 작동 여부를 확인한 뒤 분해한다. 이후 마감과 미세 조정을 거친 뒤 재조립하여 완성한다. 시간당 진동수는 21,600vph(3Hz), 파워리저브는 50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