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사 서브 750T 클라이브 커슬러

클라이브 커슬러에게 바치는 세 번째 헌사

이재섭
2025.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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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xa SUB 750T Clive Cussler

독사(Doxa)는 미국의 소설가이자 난파선 탐사 전문가 클라이브 커슬러를 위한 세 번째 에디션 서브 750T 클라이브 커슬러(SUB 750T Clive Cussler)를 선보였다. 지난 2020년 눈을 감은 그의 94번째 생일인 2025년 7월 15일에 맞춰 출시한 이 시계는 94개 한정 생산된다. 아울러 이 시계는 클라이브 커슬러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사하라(Sahara)>의 개봉 2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도 담고 있다. 영화에서 더크 피트(Dirk Pitt)로 분한 매튜 매커너히(Matthew McConaughey)가 주황색 다이얼의 독사 서브를 착용했던 것처럼 이 시계 역시 주황색 다이얼을 갖고 있다.

서브 750T 클라이브 커슬러는 독사 다이버 워치의 전형적인 디자인을 따르고 있다. 스테인리스 스틸로 제작한 특유의 쿠션형 케이스는 가로 45mm, 세로 47mm로 육중하다. 대신 두께는 11.95mm로 20년전에 출시한 서브 750T와 비교하면 약 2mm 더 얇아졌다. 뿐만 아니라 두께가 13.65mm인 서브 300T보다도 더 얇다. 얇아진 케이스는 편안한 착용감과 세련된 이미지를 제공한다. 그럼에도 방수 성능은 750m에 달해 프로 다이버에게도 차고 넘치는 수준이다. 독사 다이버 워치 특유의 무감압 한계 잠수표(No-decompression limit dive table) 베젤은 시계 반대방향으로 회전한다. 이 베젤을 통해 다이버는 잠수 시간이 얼마나 경과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으며, 수심에 따라 감압을 하지 않고 얼마나 오랫동안 잠수를 할 수 있는지를 알 수 있다.

케이스백에는 클라이브 커슬러 에디션이 공유하는 나침반 장식을 멋스럽게 인그레이빙했다. 이 나침반은 단순한 항해 도구를 넘어 바다를 향한 탐험과 모험 그리고 미지의 세계에 대한 갈망을 상징한다. 나침반이 가리키는 사방은 클라이브 커슬러의 인생 철학을 담고 있다. 북쪽은 진실을 향한 끊임없는 탐색을, 남쪽은 미지와 이국의 유혹을, 동쪽은 시작과 발견을, 서쪽은 탐험의 완성과 수수께끼의 해답을 의미한다.

수중에서 높은 가시성을 자랑하는 주황색 다이얼(프로페셔널)은 독사 다이버 워치의 상징과 같다. 7~8시 방향에는 클라이브 커슬러가 설립한 미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NUMA)의 로고를 새겨 넣었다. 누마는 해저에 잠든 역사적인 난파선을 보호하고 발굴하기 위해 클라이브 커슬러가 1979년에 세운 비영리 단체로, 그의 아들인 더크 커슬러가 아버지의 뜻을 이어가고 있다. 날짜 디스크의 숫자 7, 15, 31은 빨간색으로 처리했는데 이는 클라이브 커슬러의 생일이 1931년 7월 15일이기 때문이다. 바늘과 인덱스에는 슈퍼루미노바를 칠했다.